[퓨전판타지] 사망자명단부 -2편-

[白懿亮]

에피소드 1.

   ' 안녕.내이름은 은천령이야. 반가워.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

-------------------------------------------------------------------------------------------------------

" 응급환자입니다. 즉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

허락도 하지않았건만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응급처치사.

순간적으로 미간이 구겨진 천령이다.

이미 마계에 120명의 인간의 목숨을 팔고 온 천령에게 사람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부모들.

아마도 120명중 첫타자는 방금 실려온 남자아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의사라는 직업으로 살아온지 200여년이 되어가자 투철한 직업정신이라는게

생겨버린 천령이다. 어느새 의지와는 다르게 수술실로 들어선 천령.

천령이 수술실로 들어서자 가파른 상승세 곡선을 그리는 심장박동기계.

그리고 그 옆에는 수많은 의사들이 매달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듯 하다.

아니. 수술은 끝났는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는 바람에 진땀을 빼고 있다.

" 추해. 먹지못할 먹이라면 진작 빠졌어야되는거야. 병신처럼 여기있다가.... "

천령의 눈에는 보인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여린 소년의 몸에서 영혼을 빼내려 안간힘을 쓰는 사신과

죽으려 있는 힘껏 몸부림치는 어린 영혼. 아마도 약간의 영능력이 있는듯 하다.

천령의 모습을 본 사신은 도와달라는듯 애처롭게 쳐다보지만 오히려 천령이 나서서

소년에게 자신의 마기를 주입해 사신을 떨어트려버린다.

그리고는 독기서린말로 사신에게

" 꺼져. 이 병원이 아닌 다른곳에서 부르도록하지. 일을 좀 똑바로 해. "

천령이 손을 들자, 천령의 마기로 이루어진 검붉은 검이 만들어졌다.

사신은 흠칫하더니 천령을 향해 예를 갖추고는 사라져 버렸다.

천령도 마기로 만들었던 검을 소멸시키고는 죽어가는 소년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자신이 주입했던 마기를 재빨리 제거한다.

정말로 천계의 힘을 받은 아이라면 천령의 마기는 치명적인 독이 될테니까 말이다.

아이는 천령이 마기를 거두어가자 안정적인 호흡과 심박수를 되찾았다.

의사들은 모두 천령이 대단하다며 여기저기서 박수를 쳐준다.

하지만 천령은 '머저리들.' 이라며 긴머리를 휘날리며 나가버린다.

소년은 금빛 눈동자를 반짝이며 마취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일어선다.

그리고 천령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본다.

' 좋아. 내목숨을 살려줬으니... 일단은 지켜보도록하죠. 검은날개의 마녀. '

그리고 몇일후 또한번의 사건이 터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날아오른 미국행 비행기가 추락해 120명이 죽고 2명만 살아남았다.

천령은 비행기가 추락하던날, 그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추락할것도 예상했고 죽을 사람과 살아남을 두명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순간, 수많은 마계의 한맺힌 영혼들이 쏟아져나와 비행기에 엉켜붙었다.

단 두명에게만 접근하지 못하고 말이다.

몇일전 자신이 살려준 금발과 금빛눈동자를 가진 혼혈소년과

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두명의 한국인.

어느새 이 세명과 엉켜버린 천령의 운명이다.

120명의 목숨을 모두 지불한 천령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 한국 최고의 의사, 은천령!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 ]

이라는 글을 신문에 매달아 모두의 기억속에서 지워나갔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교복을 타이트하게 줄인 천령이 '천성고등학교' 앞에 서있다.

그리고는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내쉰다.

그런 천령의 모습을 마치 천사를 보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학생들.

유유히 들어가는 천령의 뒷자태를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온다.

10년전, 약속했듯 직업을 바꾼 천령이다.

그 아름다운 모습과 그 강한 힘, 뛰어난 두뇌는 바뀌지 않았지만 말이다.

" 전학생이 왔어요! 예쁜 여학생이예요! "

" 안녕.내이름은 은천령이야. 반가워.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

천령이 인사를 하고나서 주위를 스윽 훑어본다.

그때 눈에 띄는 남학생 3명, 10년전 사신에게서 살려낸 금발머리의 혼혈소년,

죽음의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명의 소년.

10년이 지난후 그들이 천령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다.

[눈초비]

ㄲㅑ............잘보고갑니다!

[白懿亮]

ㄲㅑ... 감사합니다!

[리즈쿤]

재밌어요 *-_-*

[白懿亮]

어멋 감사합뉘다 *-_-*

[우리집토토z]

아앗... 사신이 귀여웠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요......[...]

[白懿亮]

귀여운 사신을 등장 시키도록 노력해볼께요..ㄷㄷㄷ <

[은지누나동생]

꺄울 너무 잼써!! >_<!

[白懿亮]

꺄울 감사감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