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술붕어]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만만한 게 홍어* 이란 소리가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생겨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이 말을 인용하는 것 같습니다.

“ 내가 그렇게 만만한 홍어*으로 보이냐?”

농작물 중에서도 홍어*과 같이 만만한 게 있습니다.

바로 들깨입니다.

딱히 심을 작물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늘 후작이나

아니면 봄 작기를 넘겨 밭을 놀리면 벌금 대상이 된다하여

부랴부랴 심는 게 바로 들깨입니다.

들깨는 항상화물질이 많다하여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데

병충해도 별로 없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며

장일식물로 9월10일 전후 낮의 길이가 12시간43분이 넘으면

꽃이 피기 때문에 6월 말까지만 심으면 되고

향이 짙어 멧돼지나 고라니 피해도 없고

잎도 따 먹을 수 있는 만만한 홍어*과 같은 작물입니다..

농장 주변이 온통 들깨 밭입니다.

그만큼 심을 만한 작물이 별로 없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요즘 서울에서 쉬고 있는데

밭 상황이 궁금하여 같이 농장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내일 밭에 간다고 했습니다.

“ 양평 들깨 밭 풀이 지천이여.“

“ 나는 내일 이 발치 한다는데 이 뽑고 갈게.”

그런데 나는 땅 갈고, 심고, 베고, 말리고, 털고 하는

들깨 같은 작물은 심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저 한번 심어 놓으면 물만 주면 되는 블루베리가 제격입니다.

다행이 하늘의 도움으로 요즘 며칠 간격으로 비가 와

물 줄 일이 없어 쉬니 좋기는 합니다.

움추린 개구리가 멀리 뛴다.

쉴 땐 쉬자.

[술붕어]

ㅎㅎ
여자라 그런 잇점이 있네요
100평도 넓은것인데

[석촌]

블루베리 그거 효자식물이군요..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란 말은 무슨 뜻이냐 하면?
홍어는 암놈이라야 맛이 좋다합니다.
그런데 숫놈과 모양새가 비슷해서 분간하기 어려운데
숫놈의 거시기만 떼어내면 암놈으로 둔갑된답니다.
그래서 숫놈 거시기를 아무나 대들어 떼어먹어도
홍어 임자는 가만히 있답니다.

[술붕어]

ㅎㅎ
그렇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써니2]

아~~들깨가 그런 작물이군요ㅎㅎ
술붕어님~
저는 들깨강정을만들어서 약처럼 늘 먹는데요 약간 희끄무리한 들깨가 겉이 부드럽고 강정으로먹기 좋던데 그런것도 구할수있을까요?ㅎ

[술붕어]

제 주변 밭 대부분 들깨 심었습니다
가을에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등애거사]

ㅎㅎ
홍어는 거시기가 두개라네
그래서 홍어 조옷으로 보냐 하는 말이 나왔다는...

[술붕어]

ㅎㅎ
잘 지내시나?
그렇다고 하네

[술붕어]

ㅎㅎ
그럴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