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모든 이를 위한 공공재! 사람 살리는 데 집중하는 참의료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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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나갔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 게 아니다. 바로 내일이라도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일찍이 병의 해결책을 외부가 아니라 내 몸 안에서 구하라고 했다. 암과 난치병, 신종 괴질 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우리 몸속 면역력과 자연치유 능력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산의학을 근간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K-우리한방병원 개원식에서 열린 김윤세 인산가 회장의 특별 강연을 통해 인산 선생이 전한 참의료의 가치를 되새겨본다.
참의료가 주목받는 시대
K–우리한방병원의 출발선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인산의학의 가치를 일찌감치 확신하고 한의대 재학 시절부터 인산의학을 깊이 탐구해 온 한의사 임규태 원장님이 한방병원을 개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산의학 전수자이며 인산 김일훈 선생의 차남인 저에게는 K–우리한방병원의 개원이 누구보다 기쁘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K–우리한방병원의 등장 또한 ‘코페르니쿠스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의료는 지나치게 서구 의학에 집중돼 왔습니다. 현대의학으로 불리는 서구 의학을 맹신하다 보니 동양의학 자체를 폄훼하는, 옳지 못한 인식이 자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와 동양철학에 기반한 동양의학은 현대의학과 그 차원이 다르고 방향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동양의학의 수준과 경지가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운 탓에 자연스레 등한시하는 현상이 빚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일무이하게 신의학을 펼치신 인산 김일훈 선생의 역할은 코페르니쿠스의 재발견과 같은 혁신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이에게 알려지거나, 그분이 펼치신 의술이 추앙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이를 공기와 같다고 설명하겠습니다. 숨을 멈추고 우리가 몇 분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중요성이 이토록 큰데,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해서만 받아들이려 합니다. 새로운 가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데도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절반을 넘습니다.
참의료를 깨닫지 못하면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고, 자칫하면 비명횡사할 수도 있습니다. 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작은 병이 큰 병이 되어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참의료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더 높은 차원의 의료이지, 상업주의로 물든 의료가 아닙니다. 의료는 공공재여야 합니다. 산업적인 가치를 따질 게 아니라 공공의료로 자리 잡아 돈이 없어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참의료의 뿌리는 물질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데 집중하는 정의로운 의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내 몸 살리는 자연치유의 힘
인산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면, 아들인 제 입장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당신은 줄지어 찾아오는 환자의 병을 정말 귀신처럼 잘 해결해 내셨습니다. 하지만 병을 떨쳐낸 이에게 치료비 내라는 말씀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죽은 듯 힘없이 늘어져 실려 온 아이도 여럿이었는데, 현대의학으로는 모두 사망 진단을 받았을 게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죽은 게 아니라 가사 상태에 놓여 호흡이 멈춘 아이에게 인산 선생은 침을 놓고 피를 짜내 살려내곤 하셨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살려낸 일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게 수십 번에 이릅니다. 마을 전체를 폐허로 만드는 역병이 돌 때 인산 선생은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약재를 동네 주민에게 알리는 일에 직접 나서곤 하셨습니다. 그 지역에서 나오는 재료를 약재로 써서 사람을 살리는 게 가장 확실하고 합리적인 치유 방안이라 여기신 거죠.
강원도에서 무연탄의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람들이 쓰러지면 그 지역에서 나는 명태를 끓여 먹여 의식 잃은 사람을 구해내셨습니다. 명태의 해독 기능으로 유해가스에 정신이 혼미해진 사람을 거뜬하게 일어나게 만든 것입니다. 참의료를 모르면 훌륭한 명약을 옆에 두고도 사람의 생명이 다하는 상황을 그냥 지켜보게 됩니다. 연탄가스 마신 사람을 병원에 싣고 가 산소 치료를 하다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인산 선생은 평소 약을 옆에 두고 살라 하셨습니다. 부엌에 약이 늘 있고, 집 안 마당에 약이 수북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자연의 이치를 헤아리고 우리 주변을 잘 살피면 명약은 생각보다 가까이, 그리고 무수히 많아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 강건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비용과 오랜 기다림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여긴 지 오래입니다. 더구나 병원에서 생을 다하는 일이 부지기수인데도 말이죠. 인산의학의 개념과 방식은 이런 구태에서 벗어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신의학에 해당합니다. 지동설과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죽염·마늘·쑥뜸, 인류를 위한 명약
의사들은 하나같이 짜게 먹지 말라고 합니다. 소금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는 거죠. 반대로 인산 선생은 죽염을 배 터지게 퍼 먹으라 하셨습니다. 의황의 지론은 요즘 세상의 의학적 논리와 과학적 상식에 반대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인산 선생의 죽염 처방에 의해 암과 불치병이 낫는 것을 저는 수없이 지켜봤습니다.
인산 선생은 《단군고기》에 기록된 마늘과 쑥 활용법을 이 시대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부활시킨 것입니다. 쑥은 인산쑥뜸을 통해 몸속의 모든 병원균을 뽑아내는 것으로, 마늘은 유황밭마늘을 껍질째 구워 죽염을 푹 찍어 하루에 스무 통 이상 먹는 요법으로 진화된 것입니다. 《신약》과 《신약본초》를 읽고 그 의미를 깨달으면 인산 선생이 제시한 참의료의 묘방과 신약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몸에 좋은 의방을 미리 먹어둬서 병을 예방하고, 병에 걸렸을 때에는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병을 고치는 것입니다.
《삼국지》를 보면 장수들은 전술을 구상하는 데 천문(天文)의 상황을 반영하곤 했습니다. 인산 선생 또한 하늘의 움직임과 땅의 기운을 살피며 사람을 살릴 방도를 찾으셨습니다. 인간의 생명 또한 하늘과 땅의 힘에 영향을 받는 자연의 한 부분이라 여기신 것입니다. 현대 의료는 천기를 살피기보다는 과학적으로 접근해 어떤 물질에 대한 독성을 체크하고, 치료 역시 눈에 보이는 문제의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그칩니다. 병에 걸린 나무에서 썩은 가지만 잘라낸다면, 그것이 과연 진정한 치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암 덩어리를 발견해 그것만 도려낸다고 해서 암의 뿌리가 뽑힌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암은 숨겨둔 뿌리로 또다시 재발하며 이리저리 옮겨 암의 범위를 넓히는 전이를 일으키곤 합니다. 때문에 질병의 뿌리를 다스리는 게 무릇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산 선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더 들어도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정상화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 있는 100명의 의사와 함께 태어난다’고 말한 히포크라테스 역시 자연치유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명의입니다. 의료인들은 누구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제창하고 맹세하며 전문의가 되는 과정을 갖습니다. 하지만 히포크라테스가 강조했던 자연치유론과 환자 스스로 병을 고치도록 거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의사는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패턴이 거듭될수록 인간의 자연치유 기능은 작동하지 않게 되고, 이는 잦은 질병의 유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제는 자연치유 기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치유 기능이 우리 생명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질병의 뿌리 제대로 알고 처방하는 참의료의 가치
현대의학에서 행하는 ‘투병의학’은 눈에 보이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는 단편적인 치료일 뿐 병을 근본적으로 낫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면 병에 걸렸을 때 내 몸 안의 의사들이 알아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섭니다. 인산의학은 그 어떤 의료의 처방보다 고효율을 발휘하는 자연 치료이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묘방과 신약을 갖고 있습니다. 질병의 요인과 뿌리를 제대로 알고 약을 써야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인산의학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각종 질병이 창궐하는 시대에 스스로 건강을 지키길 기원합니다. 인산 선생의 참의료를 통해 자연계가 부여한 120세 이상의 자연수명을 병 없이 건강하게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