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4k 규격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제조사들은 4k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4k 촬영 편의 기능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재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파나소닉은 4k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을 늘리고 가격대를 낮추는 등 기기 보급에 힘쓰고 있다.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루믹스 G7은 스탠다드급 제품이지만, 상위 모델인 루믹스 GH4 수준의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이 카메라는 4k영상 촬영 중 셔터를 누르면 그 순간을 정지영상으로 기록하는 4k 포토 기능도 지원한다.
소니는 35mm 미러리스 카메라 A7R II를 발표, 4k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화질 및 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된 소니 A7S는 외부 저장 기기가 있어야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지만, A7R II는 본체만으로도 4k 영상을 담아낸다. 100Mbps 상당의 높은 비트 레이트를 지원하는 XAVC S 포맷, S-로그 감마 등 고급 영상 처리 기술도 도입됐다.
니콘도 미러리스 카메라 1 J5에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도입했다. 프레임 레이트는 15p로 다소 낮지만, 400fps 이상의 초고속 동영상 촬영 기능과 빠르고 정확한 하이브리드 AF가 이를 보완한다. 우수한 휴대성과 셀프 카메라 촬영 편의 기능도 니콘 1 J5의 장점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4k 경쟁이 한창이다. 파나소닉이 마이크로포서즈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루믹스 LX100으로 시장을 선점하자 소니가 곧바로 맞불을 놨다. 소니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RX 시리즈 신제품 2종(RX100 4, RX10 II)은 4k 동영상 촬영 가능한 1형 20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4k 해상도는 이미 디지털 이미징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쟁 모델, 스마트폰에도 4k 동영상 촬영 기능이 도입된 지 오래다. 이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큰 이미지 센서 판형과 높은 기계 성능, 고성능 영상 포맷을 내세워 4k 동영상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4k 동영상 촬영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유행 요소가 될 것이다. 4k 해상도는 약 800만 화소로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구현할 수 있다. 4k 데이터 처리를 위해 이미지 엔진과 내부 메모리 속도도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 실패한 3D와는 달리, 4k는 모니터나 TV 등 재생 기기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가장 효과적인 4k 인풋 기기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