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불교의 현실참여

[원정아빠]

  민주노총은 21일 대한불교조계종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하고 도움을 청했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을 비롯한 유기수 사무총장, 공무원노조 김중남 위원장,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등은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민주노총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만남에는 최근 연임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된 자승 스님과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조계종 노동위원회 종호 스님, 일감 스님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신승철 위원장은 힘겨운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조계종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는 많이 가진 사람들은 잘 사는데 못 가진 사람들은 더 소외감을 느낀다"면서 "일하는 사람들 중 절반이 비정규직이고 노조를 못 만들어 노조를 만들면 해고되는 상황"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또 신 위원장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배고파서 못 살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굳게 지켜온 신념을 부정당해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주인 조계종 스님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사람들이 죽는 것을 계속 봐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면서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자승 총무원장 “소외계층과 힘닿는 대로 함께할 것”

  이어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도 "노동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이 하나같이 어렵다"며 "쌍용차 노동자와 기륭전자 노동자 등은 노동자로 특정 짓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법에도 없고 대통령 시행령에 한 줄 있는 것을 빌미 삼아 전교조를 법 밖으로 내몰고 있다"며 "총무원장께서 올해가 가기 전 이러한 문제들을 거론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권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1년 7개월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많은 관심과 지원, 사랑을 받았다"며 "최근 대한문 앞 분향소를 평택공장 정문 앞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김 지부장은 "하지만 최근 흑자로 돌아선 쌍용차는 내년 인원 충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직 해고자 복직에 대한 입장이 없다"면서 "올해로 5번째 겨울을 맞는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공장 앞에서 큰 법회라도 열어주시라"고 요청했다.

  김중남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도 "공무원노조는 관료조직이 변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가 전진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걸며 출발했다"며 "그런 공무원노조가 14만 조합원을 이용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대선 개입을 했다는 이유로 세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후퇴시키려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무원 해고자 복직과 설립 신고, 공안탄압에 종단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자승 총무원장은 "노동문제가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종단은 멀리서 보다가 쌍용차 문제에 등에 관심을 가졌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려고 지난해 8월 27일 노동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또 자승 총무원장은 "종단은 일시적이거나 이벤트식이 아니라 어둡고 힘없는 소외 계층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노동자와 그밖에 소외된 계층을 위해 힘닿는 대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승 총무원장은 "미미하나마 조계종이 이만큼이라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톤을 '솔'까지 더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노동자들의 호소에 답했다. 

[원정아빠]

불교계도 현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DJ노문박]

목탁으로 세상을 한번 바꿔~~~~~~~~~봅쉬다.......^^

[원정아빠]

^&^

[법공무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미미하죠...

[원정아빠]

맞아요. 국민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격려해야 할 듯.

[허주]

교회가서 목탁 두드리는 꼴이네요. 관료화된 철밥통 민노총은 노동자를 외면한 지 오래되었고, 자승 등 불교계 지도자란 땡초
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한지 오래지요. 그러고 보니 철밥통들이 모여 코스프레 했네요.

[원정아빠]

예리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