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런 교육 받는 스님은 처음 입니다.

[화엄법해]

1탄:

도심포교당을 짓다 보니 들어오는 기구가 한두개가 아니다  일단 기계실이 갖추어져야 하고 그에 따른 부속품이 복잡하다

준공이 다 될 무렵  관할 소방서에서 사람이 왔다

준공이 되면 이 건물급에 해당하는 방화 관리자 선임을 하셔서 신고 하셔야 됩니다  하지 않으면 벌금이 몇백만원이고 어차피 하셔야 됩니다...

방화 관리자가 뭡니까?

건물을 화재예방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면서 소방법에 대한 교육과 ~~~~

그럼 누구에게 관리를 맡기는 것인가요? 

네에 관리업체를 선정하셔서 매달 10~20만원을 주시거나 관리 하셔야 됩니다.

매달?   그럼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도 교육을 받아도 됩니까?

네에  교육을 수료하시고 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획득하셔야 됩니다...

사실 산속에 있든지 도심에 있든지 거주지가 있으면 가장 밀접한 것이 불이다.

군불을 때거나 LPG를 사용하거나 도시가스를 사용하거나 간에 불이 없으면 모든 생활을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고민끝에 건물이 5층이나 되니 당연히 사는 우리들이 당연히 알아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을 준비를 해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4일 동안 받게 되었다

교육을 받으러 가는 장소는 군포에서 서울행 신도림에서 2호선을 바꿔 타서 당산역 가까이 있는 한국 소방안전협회이다

아침 6시 공양을 하고 7시쯤에 군포 전철역으로 걸어갔다

역은 아침 출근을 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생동감이 넘치며 모든 일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보였다  드디어 전철을 타고 한정거장 한정거장을 지나자  여유있던 생각은 호흡이 숨가플정도로  물밀듯 들어오는 사람들의 숲이 되어버렸다 

키가 작은지라 사람들 빌딩사이에 막혀 고개를 치겨들지 않으며 안보이고, 잡을 곳도 없고, 옆사람과 옆사람에게 거의 지탱해서 가는 지질대다

정신이 없다  어디로 내려야 할지도, 방향 감각을 잊은채 신도림 이라는 스피커소리에 인파에 밀려 물밀듯 내렸다

역에서 내리자 마자 사람들의 밀림에 같이 밀려 계단을 내려 갔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채 지하로 내려가 일단 정지를 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미리 알아 두었던 영등포 구청 팻말을 찾았다

없다...온통 사람들 뿐이다 할 수 없이 지하 간이매점대에 가서 진열을 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영등포 구청행 전철을 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갑니까?

밑으로요....

네?

밑에요...

밑도 끝도 없이 밑이라니...?  전형적인 갱상도 아자씨다

세번을 물어보기가 민망해서 지나가는 넥타이를 맨 젊은 총각에게 다시 물었다 

영등포 구청쪽 전철이 어딥니까?

저기 왼쪽 아래로 가시면 됩니다...

또 한층 아래로 내려가려하니 사람들이 발디딜 틈없이 내려간다

저곳을 어떻게 가나?

할 수 없이 나도 틈없는 공간에 발을 내려 놓으니 절로 간다  보기보다 걷는 것에 지장이 없다

밀려가는 인파에 밀려가면 되는구나...

그런데 이상하다 그곳은 같은 2호선인데 영등포 구청과 정반대인 까치산 가는 전철이다

몇정거장을 지나 전철안에서 이상타 싶어 아저씨에게 물으니 다시 신도림으로 가서 내부순환차 영등포구청행을 타야 한단다....

어이구 다시 반대방향으로 와서 왔던 신도림을 다시 가서 영등포 구청 팻말을 찾은뒤 아까와 반대방향으로 전철을 타서 교육시간 10분전 9시에 겨우 한국소방안전협회를 찾았다

마침 수강표를 나누어 주는  직원들이 나를 자꾸 자꾸 쳐다 본다 

스님 성함은요?

이영경 입니다.

007번 입니다

무슨 영화 제목 번호 같다  럭키 7번  와!~  웬지 느낌이 좋은데....

교육장을 들어가자 200여명의 사람들이 가득찼다   연대도 각층이다  제일 앞 7번째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첫강사님이 들어 왔다

자꾸 나의 시선과 마주친다

나는 강사들의 낯선 용어가 머리에 들어올 턱이 없다

책을 보니 그야 말로 까만것을 글이요, 하얀것은 종이다

첫시간이 끝나니  강사님이 앞으로 온다

스님 어디서 오셨나요?

네 군포에서 왔습니다

네... 무슨일로 이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까?

네에 사찰을 증축하다보니 건축법에 방화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머물고 있는 사찰이라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네에^^  교육15년 이래로 스님이 받는 것을 처음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  네에~~

강의의 내용은 갈수록 태산이다 릴리프가 어쩌구 소화기구에는 무슨 종류...설비는 무슨종류

포소화기구, 할로겐, 이산화탄소...정말 언제즉 들어본 단어인가

그렇지만 절에 있는 모든기구들을 떠 올리면서 생각해 본다

화재의 가장 큰 요인은 부주의 입니다...  청소를 깨끗히 하지 않는 것도 먼지가 쌓여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엌에서 쓰는 식용유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부주의로 일어나는 화재가 제일 많습니다....

화재는 3분안에 전실이 됩니다   소화기 사용법만 알아도 화재를 빨리 진압 할 수 있는데 겁이나서 도망하다  건물을 태우게 됩니다.

대구 지하철사망요인도 옆에 있는 소화기 사용법을 아는 사람이 있었더라도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습니다. 

연기는 수직으로 1분당 3~5미터로 올라갑니다  불이나면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 보다 고개를 숙이고 내려가는 비상구를 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화재가 나면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가장 많습니다.....

도시가스는 LPG, 인가요 LNG인가요?    처음 알았다  도시가스가 천연액화가스라는 것을...

8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좌식생활을 하다 의자식으로 앉아 있다 보니 허리 다리통이 온몸을 무겁게 만든다

다시 전철로 걸어 오면서 퇴근시간속의 하루를 같이 마쳤다

[무공해]

ㅎㅎㅎ 착하신 우리 스님 고생 많으셨네요. 중생들이 살아가는 세간법도 쉽지만은 않지요? 그렇게 삽니다. 스님,고생하셨습니다._()()()_

[여연행]

_()()()_

[일각심]

감동!!! 역시 스님께선 무엇이 달라도 다르시군요.착실하시고 꼼꼼하시고 --- 성품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ㅎㅎㅎ -()()()-

[청솔]

스님,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_()()()_

[마니주]

수고많으셨네요.. 초대 스님 방화관리자... 축하드립니다. _()()()_

[무량화*]

_()()()_

[수경심]

스님께서 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따셨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각화]

절대라는 법 없이 그 시대에 맞게 무적시의를 실행하고 계시는 알뜰한 스님! 방화관리자 자격증까지 취득하시겠네요...._()()()_

[자혜미]

_()()()_

[자혜성]

스님 힘내세요 ^^* _()()()_

[無相行]

전천후 멕가이버 스님, _()()()_

[법우성]

영경스님 자격증 만능 시대라고는 하지만 스님께서도 자격증을 취득하셨네요 스님 드립니다..._()()()_

[[법장산]]

용감하십니다 ^^* 하이팅 _()()()_

[휴정]

불법 만큼이나 여려운 전철타기에 스님 고생하셨습니다

[소구미인]

처음 법회라는걸 하러 가서 모두들 열심히 읽는 경전을 전 책을 펼쳐놓고도 어디를 지나는지.., 무슨말인지.., 당최 몰라서 혼자 우물쭈물 하다 속으로 에라 모르겠다" 부처님 죄송합니다. 하나도 모르니 그냥 듣다 가겠습니다".. 이러고 앉아있다 돌아온게 부지기수 였답니다. 몰라도 열심히 가서 듣기만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