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맹 활략했던 부대가 있었으니
바로 A 프레임 부대입니다.
부대 이름은 미군이 부른 명칭이고
한국말로 해석하자면 지게 부대입니다.
이 지게 부대는 휴전을 앞두고 고지를 중심으로
빼앗고 뺏기는 고지전이 계속되고 있을 때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전투에 필요한 탄약과 식량을
고지로 옮기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농사에 있어서도 길이 없는 산에서는
지게가 아주 유용한 이동 수단입니다.
“ 박씨! 트럭 좀 씁시다. ”
“ 뭐 하게요? ”
“ 산에 표고 목이 있는데 옮기려고요.”
얼마 전 죽은 설비 배씨가
표고 종균을 넣어 산에 둔 참나무를
재성농장으로 옮기는데 내 트럭을 쓰자고 했습니다.
“ 산에서 어떻게 내리려고요?”
“ 트렉타 윤씨가 지게로 도로까지 내리기로 했어”
“ 그럼 내 몫도 있겠네요.”
표교 목 옮기는 작업 중
배씨가 선녀탕 (계곡 물 웅덩이)에 두었던
방치 된 큰 나무 식탁을 주워 왔는데
농장에 꼭 필요한 물건으로 횡재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나는 산에서 중심 잡기도 힘들어
언감생심 지게질은 꿈도 꿀 수 없는데
지게 질 잘하는 윤씨 옆에서
일 잘 하라고 돼지 멱따는 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천서리 이포대교 옆 짜장면 집에서
점심으로 짜장면 곱빼기 쏘는 것으로
내 지분을 확보했으니
올 해는 표고 맛 좀 보게 생겼습니다.
첫댓글 어렸을때 지게지고 산에 올라 땔감 많이도 했던 기억입니다ㆍ
크게 네다발 묶어서 아래부위를 지게발로 푹 찔러 등에 지고 두세시간을 걸어 내려오던 시절이 있었지요ㆍㆍ
그땐 배도 많이 고파서 보리깜밥을 손수건에 싸 들고가서 점심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눈이 하얗게 내린 들녘에서 흰눈사이로 보이는 김장하고남은 배춧잎을 토끼마냥 업드려 따 먹은기억도 생각납니다ㆍㆍㅎ
아아~옛날이여!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지금은 너무 흔해진
듯하네요.
먹거리는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ㅎㅎ
저도 나무하러 많이 다녔는데
지금은 지게 못 지겠더라고요
@녹원 (양주) 그럼요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요
전 지개를 고등졸업하고 도로공사때 찜통약간 짊어진기억만ㅋㅋ
표고를 짜장곱배기값보다 많이 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