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닐때는 설날에는 봉투를 두 개 준비해서
딸들이 세배 하면 주었다
설날말고 추석에도 주고 성탄절에도 주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선물을 주니 좋아했는데
장성하니 기호가 나와 달라서
본인들이 직접 고르는게 나으니깐...
사위가 들어오니 봉투가 하나 더 늘어서
작년까지 주었는데
올해는 세배 받고 세뱃돈을 주지 않았다.
퇴직 2년 차가 되어보니
아이들에게 용돈도 전혀 안 받고
마이너스 경제생활 아닌 것을
현생활 그대로 월급받을때와 같이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정성이라도 담아 작게라도
신사임당 한 장씩이라도 생색낼까 하다가
그냥 관두었고...
설날 선물 두루 돌리던 것도
스승님 한 분으로만 딱 정리했다 대신 음식은 쇠고기 많이먹고 써서 푸짐하게 하여 돌아갈때 보따리 싸 주었다
세뱃돈도 앞으로 손주들 생기면
주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불혹이 되기 전에 여성가장이 되어
집도 없이 살다가
집간 마련하고 두 딸 대학원까지 내 힘으로
공부시키고 아이하나는
결혼 잘 시킨 것과
곧 다른 아이의 혼사도 감당할 것 생각하면
스스로 대견하지만
그래도
두딸과 사위의 세배를 받았는데
작년처럼 세뱃돈 주지 못해
마음이 조금 쓸쓸하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세배 받고 세뱃돈 안 주었더니....
늘 평화
추천 4
조회 482
21.02.15 12:4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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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괜찮아오ㅡ 이젠 받아야 합니다 ㅎ저도그래요 딸들에게 봉투 받거든요
저도 봉투도 받고 옷도 받고 홍삼도 받고
잘 받아요 ㅎㅎ
고맙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저도 딸들에게 많이 받고, 쪼금주기로 합니다.평화님께선 딸들에게 많이받고 안줘도 된다에,한표~~ 그동안 따님들 키우느라 넘, 힘드셨잖아요. 이제부터는 본인을 위하여 쓰심이 옳다.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기는 했어도 마음에 보람이 컸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살아온 세월의 독함과 고단함이 보여집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묻어둔 그 사연들이야 한 둘이 아니겠지만 그래 잘 키워 보람되시겠습니다.
세월보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보람은 배로 커진셈이지요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였답니다^^
늘 평화님
경의를 표합니다 ^-^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사위 봤으면
이제 사위한테 받으셔야지요? ㅎㅎ
ㅎㅎ 사위한테는
생일때랑 어버이날에만 받아요^^
설 전날 딸이랑 사위가
요령껏 용돈을 건네야 ㅎ
세배받고 용돈에서 세뱃돈
턱하니 줄건데...
딸에게 넌지시 힌트주세요!^^;;
ㅎㅎ 홍삼이랑 공진단 등을 주어
받았는데 헤어질때야
작은 애가 또 봉투를 주더라구요
큰 애는 좋은 곳 가서 옷을 사주고..^^.
아무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설이에요
엄마의 힘은 강하다~ 를 몸소 실천하셧구랴.
이제는 용돈 두둑하게 받으셔야 할듯..
고맙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의 힘은 강하다는 것은
맞는것 같아요
지금도 잘 받고 있어요 ㅎ
용돈보다 사랑과 마음이 담긴 선물을
평소에 자주 준답니다
저도 안 줬어요.
한번도.
그래도 처음으로 두 손녀에게 거금 이 만냥을 주었네요.
잘 키워주신 것만으로
새뱃돈 백 배는 하신 거에요.
저도 앞으로 손주가 나오면
빠릿빠릿 준비해서 줄 것 같네요
평온한 밤되세요
저는 받았어요
조카들이 안오니 줄사람은 없었고
혼자 두둑히 받아 왔네요
대신 일은 거의 제가 다 했지요
세뱃돈은 안 주었어도
3월에는 서울 송파 전세값이
억대로 올랐으니
통 크게 줄려고해요^^
자식이 커도 받는마음보다는 주는마음이 즐거운것 같아요..
꼭 돈이 아니라도 다큰 자식들 에게는 봉투에 덕담담아 주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장한어머님이십니다.
고맙습니다
봉투에 덕담을 넣어 주는
센스라니...굿 아이디어네요 ㅎ
평온한 밤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제게 잘 챙겨주어 사랑과 존경을 받으니
아쉬운게 별로 없답니다
저번 추석에도 제가 봉투들을 주니
퇴직했다고 받는것을 부담스러워하여
이번에는 그냥 생략했지요 ㅎ
평온한 밤 되세요
받는 세뱃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지만
그재미로 삽니다
저도 그 재미로 살아요
평소에 아이들에게 이거저거
해서 보내는 재미..
덕분에 저도 잘 먹고 사는거지요
평온한 밤 되세요^^
조금 주고 마이 받는 방법을 고안합시다 ㅎㅎ
ㅎㅎ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운선님 재치에 미소지어봅니다
저도 아이들이 장성한 후부터는 제가 절값을 받습니다~~~
남매에게 받는 절값이 두둑 한걸요~~ ^^
대신 손주들에게는 제가 주지요~~
어느해는 조금 이익이 되기도 하고 ㅎ
금년에는 조금 적자가 났습니다 ^^
이제 손주들이 중, 고 , 생이라서 사임당 한장가지고는 안되거든요~~ ^^
저도 봉투도 받고 선물을 받아요 ㅎ
지난 추석에 제가 아이들에게
봉투를 주니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이젠 안주려고 하는거지요 ㅎ
나중에 저도 이쁜 손주들 생기면
다시 봉투들을 준비해야 할텐데
그때가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