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마을신문에 관한 관심이 많습니다.
비단 복지관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이웃이 관계하고 소통하기 좋은 구실, 마을공동체 이루기 좋은 소재입니다.
지난 달,
한 복지관에서 마을신문을 만든다는 계획을 들었습니다.
아래는 그 담당자에게 전한 이야기입니다.
그 선생님이 일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다른 현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일하는 그 현장을 잘 알기에 이렇게 제언했습니다.
○
- 복지관이 따로 신문을 발행한다면 신문사를 하나 차리는 것인데,
이에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이 상당하다.
또한 이 사업만 맡는 경우도 드물다.
담당자가 이직하거나 업무가 바뀌면 그치는 경우를 많이 봤다.
- 1년에 4회 발행하는 지역신문으로 지역공동체 의식을 조성할 수 있을까?
목적이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함이라면,
기회비용을 따져보자.
신문사 운영...
- '기자단'을 직접 꾸리고 이를 주민모임으로 운영할 계획인데,
주민모임 구성원 간의 친밀도는 생겨날 수 있으나,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적지는 않을까?
- 또한 이미 지역사회에 지역신문 등이 있다면, 차라리 동네 잡지는 어떨까?
OO구 안에는 OO뉴스, OO신문, eOO뉴스 등 지역신문이 이미 많이 있고,
OO동은 지역 특성상 신문본사가 많이 있다.
OO산업신문, OO무역신문, OO신문, OO에너지신문, OO유통신문 등등…
이런 지역의 강점 활용하면 어떨까?
- 선생님의 제안 중 복지뉴스, 지역케이블방송, 반상회지, 성당주보, 교회주보 등을 제시했는데,
이런 매체들이 더 잘하도록 돕기,
우리가 따로 하기보다 이 매체 속에 사회사업적 가치를 담아내는 방법은 어떨까?
혹은 이 담당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주보, 신문은 어떨까?
- 신문으로 만나려는 지역의 범위가 매우 크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전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신문처럼
지역을 더 작은 단위로 한정하고
그 지역 작은 이야기를 담아 자주 발행하면 어떨까?
참고로 생명복지관이 발행하는 마을신문 ‘판암골’은
이제 아파트 전체 1만 2천 세대 중 5천 세대가 구독하고 있는 신문이라고 한다.
- 선생님께서 발행하려는 신문도 발간횟수 외에
주 구독층에 대한 고려, 편집 의도, 구독자 수 등을 기자 모집 전 사전에 궁리해야 한다.
주민기자 모집 후 기자들과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신문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기획되기 때문이다.
그 의도를 신문을 통해 이루려 하는 것 아닐까?
- 책을 함께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사업의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주민들과 함께 책을 쓰는 일도 좋은 구실이 된다.
10대들이 쓴 달동네 이야기 책 <염리동 마을 이야기>.
후에 이 책이 희망제작총서로 정식 출판되었다.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089829
- 앞서 마포구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직접 소식지 <내사랑 염리마을>를 발행하여 관심 받았었다.
대부분 이렇게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신문 등을 제작하려는 뜻이 있다.
문제는 이런 사업을 계획할 때에는 기존 사업, 관련 사업을 소개하고(선행연구)
그 한계나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여 진행하겠는가 밝히면 좋겠다.
따로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염리동 주민자치센터에 직접 전화하여 문의했다.
<내사랑 염리마을>이 3호까지 나왔고 2주 내에 4호가 나온다고 한다.
1년에 두 번 발행한다. 생각처럼 자주 내지는 못한다고 한다.
http://www.hg-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6
- 기자단 교육과 관련하여 기존 좋은 강좌들을 활용하면 어떨까?
따로 교육을 진행하면 또 수고롭고, 그 수준도 확보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아에서 시민기자를 양성하기 위한
기자학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마을신문, 마을잡지 좋은 예
도봉N, 동고동락, 수유마을시장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2081732045&code=900315
- 복지관이 신문을 직접 만들기보다 좋은 기자들을 양성하고
좋은 기사들을 많이 작성하여
기존 다양한 신문에 보내는 방법은 어떨까?
신문들은 좋은 기사를 기다린다.
특히 지역신문들은 지역과 관련한 기사들에 목말라 있다.
복지관 근무시절,
방학2동 주민센터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좋은 기사를 꾸준히 보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알아서 만들고 배포까지 한다.
당시 그 주민센터 신문 편집장을
우리 복지관 한 주민모임 출신 어머니가 맡았다.
이렇게하면 기존 신문과 경쟁하지 않고,
주민센터 신문도 지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좋은 기사로 풍성해질 수 있다.
좋은 기자들을 양성하고,
그 기자들이 이미 지역에 있는 신문사에서 일할 수 있게 돕거나,
혹은 좋은 기사들을 여러 지역신문, 관보, 동네 소식지, 교회 주보 등에 공급하면 어떨까?
첫댓글 쏙쏙 공감합니다.
"좋은 기사들을 여러 지역신문, 관보, 동네 소식지, 교회 주보 등에 공급하면 어떨까?"
소장님 말씀이, 옛날에 운동하던 시절에 밤새 손으로 쓰고 복사해서 힘써 알려도 전파력이 약한데,
기존 신문 방송을 이용하니까 기자들은 제 일을 하고, 우리는 널리 알릴 수 있어 좋다하셨어요.
언론의 속성이란게 있어서
'보기 좋게', '볼만하게' 다듬는 과정에
자칫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대상화할 염려가 없지 않으나,
복지관 소식지를 만드는 기회 비용,
이미 지역에 있는 다양한 매체와 업으로 하는 기자들을 생각하면,
세진형 말씀에 공감합니다.
네 저도 소장님께 그 이야기 들었습니다.
공감했습니다.
상황마다 다르겠으나
제 경험상 지역신문에는 글을 써준 사람의 의도에 맞게 잘 글을 써줍니다.
할 수 있습니다.
생태복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쏟아내는 신문 잡지.
자연을 파괴하고 정신을 어지럽히는 일을 한 가지 더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제가 소식지 발표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소식지! 놓아 버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시대의 상황, 흐름, 경쟁력을 봤을 때 소식지의 힘이 너무 작아 진 것 같습니다.
http://cafe.daum.net/cswcamp/1wEY/283
김세진 선생님. 공부가 됐습니다.
제가 쓴 글 마을신문 하지말자! 정도의 글이라면
김세진 선생님의 글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글입니다.
배웁니다. 느낍니다.
보통의 매체를 지원하고 돕도록 하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왜 마을신문과 소식지 논쟁에서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김세진 선생님을 통해서 배웁니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대안입니다.
임병광 선생님의 글도 기다려집니다.
그 글을 기다린 후에 이논쟁을 하나로 묶고
총정리 글을 또 써보려고 합니다.
김세진 선생의 글과 임병광 선생의 글을 조합하면 균형 있는 작품이 되겠군요.
김종원 선생의 총정리 글, 기대됩니다.
지지합니다.
저 또한 공감합니다.
기존의 매체나 교육을 활용하는 방법..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담당자가 새롭게 만들기에는 비용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지요.
곧 생각을 다듬어 올리겠습니다..
흠흠.. ^^
어제 지역주민분들과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지역안에 있는 기존의 매체들을 살려서 함께 하는 방안을 여쭈었더니, 우리만의 신문이길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긴 시간 대화 나누지 못해 함께 다듬어 가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복지관에서는 이와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다 하셔서 향후 이에 대한 가장 적합한 방법을 논의하자 하였습니다^^
항상 무릎을 치게 만드는 선생님의 말씀과 글에서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
이 토론에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말씀에 무릎을 치게 되죠?
김난미 선생님, 고맙습니다.
김난미 선생님 덕입니다. 난미 선생님과 함께 생각 나누고 다듬어 가는 과정이 즐거워요.
자리 만든 김종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권태용 선생님, 임병광 선생님과 이야기 나눴는데, 마을신문 만드는 분들 함께 만나는 자리 마련해 볼까요?
김세진선생님, 좋습니다^^
추진하겠습니다.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복지관 마을신문 담당자 모임, 한 번 만나지만 길게 만나 나누겠습니다. 계획하고 홍보할께요. 권태용 선생님께서 움직이니 일이 됩니다.
대전 생명복지관 권태용 선생님과 안산 본오복지관 임병광 선생님. 벌써 두 명입니다.
임병광 선생님과 이야기 나눴는데, 공문이 있으면 평일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선생님께 부탁하여 공문 만들어보겠습니다.
도래샘 회원기관 중에도 마을신문을 고민하고 만드는 기관이 하나 둘 늘어 지금은 6곳이 넘습니다. 기회가 되면 실무자분들께 말씀드려 함께 참여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괜찮으시면 제가 연락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