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자 관련 기사>...
SK건설이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구역(2-1블록)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제안서 철회 입장을 밝혀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
다. 공유지분 분할(일명 지분쪼개기) 문제와 이로 인한 주민 갈등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SK건설 용현개발사업단(AMC)은 16일 (가칭)용현·학익구역(2-1블록)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김철기)과 빌라주택원주민
연합회 측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시와 구에도 각각 입장을 전달했다.
AMC는 (주)인포트(SK물류센터 용지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의 이름으로 (가칭)조합에 제출된 동의서를 철회할 계획으로
이에 대한 행정처리를 진행해 달라고 조합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MC는 지분쪼개기와 관련.. 남구청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전제 조건으로 빌라주택원주민연합회를 포함한 가칭 조합과 주
민자치추친위원회측에 지분분할 복구 노력을 해 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사업 전환이 불가
피하다고 밝혔다.
AMC 관계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지분쪼개기로 인한 원주민 피해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이 자력으로 해결할 노력의 결과가 보이지 않아 이 같이 결정했다”며 “향후에 SK물류센터 용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90%가 넘는 지분을 소유한 SK가 철회 입장을 고수, 수정된 제안서를 남구청에 제출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
사업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된다. 이에 대해 빌라주택원주민연합회 등 주민들은 ‘대기업의 횡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빌라주택원주민연합회는..... “작은 지분일지라도 주민들 역시 조합에 동의서를 내고 지난 1년 동안 사업에 매달려 왔는데
SK가 대지주라는 이유로 발을 뺀 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또.. “지분쪼개기 원상 회복과 관련, 지
난달(3월) 조건부 협조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SK가 사업성 문제 등을 이유로 주민 갈등을 부추긴 게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철회 요청을 통보받은 가칭 조합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남구청은 다음달(5월) 27일까지 SK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을 반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관심이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