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돌이란 무엇일까?
2. 한국의 아이돌은 무엇이며, 소위 아이돌 문화는 온당한 것인가?
3. 나는 왜 늙으막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일까?
지난 주말 수원역에서 학원이 있는 대방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50분 남짓.
f(x)의 노래를 20번 정도 들으면서 고민해 보았다.
아이돌이 왜 좋은 것일까? 흠..
이 글을 비야비야에 쓴다고 하니, 문성현은 그저 덕력을 뽑내는 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병신같지만, 멋있어." 혹은 "멋있지만, 병신같아." 최악의 경우는 "병신같은데, 그래 병신같아."라는 반응일 것이 분명하지만,
그렇다 과제를 하느라 간만에 컴을 한 마당에 다하고 놀기도 그래서 좀 진득하게 뭔가 끄적이고 싶어서 글을 쓴다.
뭐 보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테니.ㅋㅋ
우선 아이돌이란 무엇일까?
가장 쉽게 어원적으로 고찰해보면, idol 영어 단어의 뜻은 우상이다.
우상.
20살도 안된 소녀, 소년들이 우상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문화, 적어도 한국 대중음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산으로 군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이 저질이다.'는 둥 '애들이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춘다' '얼굴만 가지고 가수를 한다.', '지나치게 선정적이다.'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클레식의 몰락 이후 현대 대중음악의 상징인
비틀즈, 엘비스, 롤링스톤즈, 마이클 잭슨, 마돈나의 위대한 발걸음의 시작도 아이돌이었다.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도 가황 조용필, 천재라고 하는 서태지, 윤상도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왜 아이돌이 대중문화에 중심이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옆에 선미의 사진을 보면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우선, 내 머릿속에는 한 가지 답만이 떠올랐다.
"왜? 이쁘잖아."
아... 이런 간단하지만,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이유가..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이유로 설명한다면, 나 자신이 "병신같지만, 병신같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좀 더,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고찰을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해보려 한다.
우선 오늘은 통시적인 관점에서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고찰해 보려 한다.
심리적 관점에서 고찰을 해보고 싶지만, 그것은 문성현이 해보라고 했기 때문에 해보지 않을 것이다.
내 나름대로 아이돌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자면,
'아이돌은 소녀(혹은 소년)로 가수를 본업으로하나 다른 연예부분에 진출한 10대와 20대에게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다.'
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미국 대중음악을 중심적으로 살펴보면서 아이돌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 보려한다.
아이돌의 시초는 누구였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설왕설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내 생각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이돌이라고 하는 개념에 불을 당긴 시초라고 생각한다.
비틀즈가 말했다.
"엘비스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없다."
라고,
그렇다. 엘비스 이전에는 POP이라고 하는, 대중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명확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음악계(1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대중 예술의 중심은 미국이다.)는 엘비스이전까지 흑인음악과
백인 중심의 컨츄리 음악이 중심이었다 한다.
그러다가 맴피스(미국 중부에 있는 도시 지금은 물류의 중심으로 페댁스라고 하는 국제 택배회사의 본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출신의 트럭운전기사인 엘피스 프레슬리가 대뷔하게 된다.
엘비스의 등장은 센세이션이었다.
락큰롤, 흑인 음악을 하는 잘생기고 훤칠한 백인.
엘비스의 등장으로 흑인음악에 기원을 둔 락큰롤이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는 젊은이들의 상징이 되었고, 50년대 중반에서 6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이 된다.
팝이라고 하는 대중음악의 장르가 처음으로 생겨나게 되며, 손짓하나에 소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후 이 락큰롤의 열풍을 따라, 리버풀 출신의 비틀즈가 아이돌의 세계를 접수하게 된다.
엘비스가 팝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비틀즈는 대중음악의 완성을 이루었고, 그 이전의 컨츄리나 째즈 클레식에서 영국과 미국중심의 팝으로 완전히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축을 가져오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베트남전과 히피 문화의 대두로 롤링스톤즈라는 밴드가 세계를 접수한다. 롤링스톤즈를 아이돌의 범주에 넣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설왕설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척점에 있는 딥퍼블이나 레드제플린의 음악과는 차이점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메탈이 아닌 아이돌 밴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뭐 아니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 여자 아이돌은 없었던 것인가?
여자아이돌의 등장은 남성에 비해서 늦다.
여자 아이돌의 등장은 모타운 레이블의 슈프림팀이 시초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80년대 MTV시대가 낳은 80년대의 아이콘 셋, 마돈나, 신디로퍼, 올리비아 뉴튼존이 이 여자 아이돌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그중에 최고는 역시 마돈나.
80년대 미국의 퇴폐적인 사회 분위기와 함께, 마돈나는 Like a virgin 이라고 하는 직설적인 곡으로 혜성같이 등장한다.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것들에 대한 반항과 새로움으로 POP계를 장악한다. 당시 엄청난 혹평을 받았던 Like a virgin 은 지금 80년대 명곡 중에 명곡이 되어있다.
신디로퍼 또한 히피적기질과 그 특유의 개성으로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라는 노래를 히트시킨다.
그리고 영화 그리스에서 존 트라볼타와 호흡을 맞춘 올리비아 뉴튼존도에어로빅 복을 입고 부른 Physical이라는 곡으로 빌보드를 장악한다.
60년대의 락큰롤, 70년대의 히피문화라고 한다면, 80년대는 MTV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MTV를 통해 본격적으로 비주얼 중심으로된 가수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본격 아이돌의 시대가 시작된다.
위에 여 아이돌은 물론이고, 뉴키즈온더블락, 영국의 웸이 보이밴드가 등장한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등장했다. 말이 필요없다. 간단하게 마이클 잭슨 등장의 의의를 살펴보면, 이전까지 아이돌이 백인이었다는 것에서, 또 락큰롤 뮤직 혹은 디스코와 같은 흑인음악에서 파생된 백인음악 중심이었다고 한다면, 마이클 잭슨은 대중음악의 축을 다시 흑인음악 본위의 R&B, 힙합으로 축을 옮겨왔다. 이를 통해 90년대 베이비 페이스나 보이즈 투맨을 중심으로한 R&B의 대두, 2000년대 힙합까지 영향을 미치게되었다.
이후 90년대가 되면 80년대의 대호황의 시대를 기반으로 소비지향 문화가 나타난다.
아이돌들도 소위 버블껌 뮤직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신 아이돌들이 등장한다.
영국에서 스파이스걸스라고하는 걸그룹이 등장하여 세계최고로 우뚝 솟았으며 이후 미국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나라고 하는 걸출한 여자 아이돌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남자 아이돌은 보이밴드가 주를 이루게 되는데, 백스트릿보이즈의 성공과 함께 그 이후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엔싱크가 대결구도를 이루었으며, 영국에서는 보이존과 웨스트라이프, 블루가 등장하게 된다.
쉽게 살펴보자면
60년대 아이돌의 등장 - 엘비스 프레슬리
70년대 락큰롤의 시대 - 비틀즈(60년대 중반, 폴메카트니, 존 레논)
80년대 MTV의 시대 - 뉴키즈온더블락, 마돈나, 마이클잭슨
90년대 소비지향문화 - 스파이스걸스, 브리트니, 클스, BSB, 엔싱크
이렇게 살펴보면,
'아이돌은 그 시대의 대중 음악의 흐름을 대표한다.'라고 할 수 있다.
변화와 새로운 시대조류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음악의 총아가 바로 아이돌 음악이다.
아이돌은 그 시대의 대변인이자 문화의 선두주자이며, 이러한 문화를 다른 세대 혹은 다른 젊은이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문화의 봉화이다.
결국, 아이돌 음악은 새로운 대중문화의 페러다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아이돌은 그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아이돌 음악을 듣는 것은 그 시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중음악의 큰 맥락을 통찰하는 행위인 것이다.
다음시간(내가 끌릴때)에는 지금 한국의 아이돌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다.ㅋㅋ
아.. 병신같아.ㅋㅋ
첫댓글 f(x)의 노래를 20번 정도 들었다가 이 글의 핵심?ㅋㅋㅋ 결국 아이돌 문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음악적 특색이란 것은 대중음악이라고 칭해야하는 불분명하며, 상당히 모호한 것이군요. 시초는 락큰롤이었다가 지금은 댄스.. 흥미로운 글입니다!
'대중음악이라고 칭해야하는 불분명하며'(??) 여튼 글의 핵심은 그 시대의 아이돌이 그 시대의 대중음악의 경향, 유행, 트랜드, 주류를 이루는 음악정 양태, 많이 소비되는 음악을 대표한다. 이정도요?ㅋㅋㅋ 여튼 막글이라 핵심은 안드로메다로.ㅋㅋㅋ
대중음악이라 칭해야하는 (1) 불분명하고, (2) 상당히 모호한 것 이라는 뜻임 ㅈㅈ
대중음악이란 대다수의 청중들이 공유할 수 있는, 즉, 계층과 계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음악을 의미하는데요. 일단 클레식의 시대에는 상류층 - 클레식/ 하층 - 사회의 전통민요로 나누어졌었지요. 그 다음에 미디어가 LP가 생겨나고 음반이 발달하면서 어느 정도 대중음악의 기반이 생겼지만, 흑인 위주의 째즈, 블루스와 백인의 컨츄리로 나누어졌지요. 이것을 통합 한 것이 록큰롤의 등장이지요. 록큰롤의 시작은 엘비스전에 유명한 흑인가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가 시도를 했었는데, 거의 같은 시대의 엘비스에 비해 약해서 시초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로카렐리라고 하는 장르가 대중음악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존재 하지만, 그것도 결국 백인음악으로 록큰롤과 같이 많은 대중이 공유하지 힘들었으니까요. 원래 대중음악 POP이라는 개념 자체가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한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식으로 해석하기가 힘들구요. 개념자체가 매우 모호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의미인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엘비스가 최초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그냥 흑인음악 자체가 최초라고 보고 있구요. 여튼 뭐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아이돌 문화 보고싶어요 ㅋㅋ
한국의 현실에 미루어 보았을 때, 아이돌 음악이 대중음악의 큰 맥락을 통찰한다는 것은 좀 모호하네요. 다음 글에 한국 상황에 대해서 말한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그리고 아이돌이 다른 분야(영화 등의)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최근에는 TV를 벗어나, 연극이나 뮤지컬에도 진출할 정도잖아요. 이것에 대해서도 글 한 번 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매우 흥미로운 주제일 것 같습니다.
잘읽었어요
스크롤 쭉쭉 하면서 글은 안읽고 사진들만 폰에 저장한 내가 이상한?까..?? ㅠㅠ 아아아 설리는 진리~
태초에 여호와께서 진리를 창조하시니, 이름은 설리요. 이는 곧 세상의 빛이라. 설리 가라사대 "옳지 잘해 그래. 나를 따라 한번 더 가자.".
구하라 없으므로 망글
언제는 한승연이라시더니.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텍스트와이미지의연관성이전혀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런상관이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ㅋㅋㅋ 넣고 싶은 사진들로만.ㅋㅋㅋ
흥 아이돌 따위. 유리따위, 윤아따위, 태연따위, 은정따위, 설리따위, 빅송따위, 하라따위, 효성따위, 주연따위, 나나따위.. 난 결코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아.
효성 주연 나나는 최근 업데이트군요.ㅋㅋㅋㅋㅋ
글은 안 보고 사진만 보고 가는 1人
옳지 잘해 그래!
p.s. 다음연재기획엔 제시카 짤ㅋㅋ
오빠...남자아이돌 사진은 안넣어주시나요...?ㅋㅋ
남자 아이돌 사진은... 관심 좀 3g정도 드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