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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東樂山 산행기
▶ 2006. 9. 19(화) 날씨 : 아주 공활한 가을날씨 ▶ 함께한 사람들 : 운하님. 범일거사님. 마도로스님. 천지인님. 고인돌. 지애님. 새소리님 지애손님네분 (여3 남8명) ▶ 찾아가는길 : 대구- 88고속도로- 남원IC- 곡성방향 17번 국도 - 곡성 - 60번 지방도 - 도상초교(폐교) - 도림사주차장.(편도 3시간소요) ▶ 산행 코스: 도림사–1교위계곡갈림길-길상암터-부처바위능선-형제봉(동봉) -헬기장 우회 625봉으로- 배넘어재- 동악산정상-신선바위-마른계곡- 청류계곡-도림사(원점회귀 5시간20분) □ 평일산행 대박나다. 처음엔 거사님 마도로스님 고인돌 3명이서 조용히 다녀 오려는 것을 이왕 그 먼곳까지 갈꺼면 공지하고 가시지요 했더니만, 조금은 접근하기 먼 곳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출발시간이 좀 어중간 하여 홈플에서 주차하고 기다리기 정말 어렵더군요 출근시간과 뒤엉키다 보니 화원ic빠져 나오기 힘겨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약속장소를 좀 달리 해야 될듯 청하님 꼬야님 예원님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고 11명이서 출발합니다. □곡성에서 왠 심청이 축제 곡성읍네 들어서니 심청이 축제 입간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중국에서 활동한 심청이인데 왠 곡성에서 축제를... 여러 사람 물어 보아도 잘 모르고 인테넷 검색을 해보니 심청이 실제로 있었던 실화였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서해의 백령도와 전남 곡성군에서 각각 자기네 고장이 심청전의 무대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네요 전남 곡성군이 심청전의 무대였다는 주장의 근간은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에 있는 관음사에 전래되는 설화가 심청전과 매우 흡사하답니다. 이 절의 내력을 보면 그 옛날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비를 위해 중국으로 팔려간 효녀 홍장이 뒷날 불상을 보내 와 절을 지었고 그 아비는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백제시대 구전을 조선 시대 때 많은 선비들이 심청전의 효를 다룬 유교사상과 불교사상을 결합시켜 지배 이데올로기로 각색되면서 원본이 많이 홰손되었는데 최근 지자제 시대에 다시 입맛돼로 해석되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 산행 시작점 찾기 3시간을 달려 차량을 도림사주차장까지 집입합니다. 매표소가 보였는데 사람은 보이질 않아 그냥 통과 11명의 면면이 모두다 산행대장들입니다. 저마다 지도를 꺼내들고 산행초입을 지났쳤다면서 설래발들입니다. 범일거사님 조금은 당황해 하면서 오더를 내게 줍니다. 좌로 돌던 우로 돌던 5시간에 맞춰 인돌님이 선두에 서서 빨리가라는... 오늘은 하는 수 없이 선두에 서서 예정시간에 맞춰 산행을 실시 전원 같은 시간에 함께 완주하는 기쁨을 맞봅니다.
□ 도림사 도림사 (The Torim Temple) : 지방 문화재 자료 22호인 도림사는 곡성읍에서 서남쪽으로 4km 떨어진 동악산 줄기인 형제봉(성출봉) 중턱에 자리잡은 도림사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원효대사가 사불산 화엄사로부터 이주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웅진당, 지장전, 칠성각, 요사채 등이 있고 절 입구에는 허백련 화백이 쓴「오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인이 숲같이 많이 모여 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는데 인근에는 도림사 계곡이 있다. 해발 735m의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동악계곡, 성출 계곡에는 아홉 구비마다 펼쳐진 반석위로 맑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고 수맥이 연중 그치지 않을뿐만 아니라 노송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도림사 계곡은 지방 기념물 1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기위해 옛부터 풍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곳 9개의 반석에는 선현들이 세긴 문구가 음각되어 있어 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고 넓은 반석위로 흐르는 계곡 물에 몸을 담그는 맛이 색다르다.-네이버 검색자료- □길상골-부채바위능선 동악산의 수려한 전경을 감상하려면 맞은 편 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에 형제봉-동악산 정상 -신선바위까지 한바퀴 도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아래 청류계곡따라 걷습니다. 오르다 보니 시인 묵객들이 노닐던 단심대, 낙락대가 나오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제1교 지나 길상암 갈림길에서 길상골로 등로를 선택합니다. (이정표에는 오른쪽은 "배넘어재 2.2km 동악산 3km, 왼쪽은 형제봉 2.1km 길상암 1.5km"라고 씌어 있다.)
맑은 물소리를 벗삼아 계류를 건너고 부드러운 흙을 밟는 등산이며 경사가 적당히 나 있어 조금은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고로쇠와 단풍나무가 빽빽하여 단풍철인 가을에오면 더욱 아름다울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정 등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금 빠르게 걸어보아도 모두다 걸음걸이가 가볍고 힘차보입니다. 한시간여 길상암터에 닿습니다. 쉴틈에 배낭속의 무게있는 과일들이 막 쏟아져 나옵니다. □ 부채능선 - 형제봉- 점심 부채능선의 하늘금은 작은 공룡능을 연상시킵니다. 자꾸만 험로쪽으로 시선이 가는데 오늘가야 할 능선이 아니기에 다음을 기약합니다. 부채바위를 배경으로 가을 맑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여기저기 디카 누르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작은 철 사다리를 오르자 형제봉정상입니다. 오늘 시계가 너무 좋아 조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동악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가야할길을 짐작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그늘있는 곳을 선택 점심상을 차림니다. 평일산행의 최대의 장점은 시간이 여유롭다는것과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거 아닐까요 오늘도 능력없는 남정네들은 김밥을~ 사모님들은 왤빙시대에 맞게 우리토종 된장에~~ 고추소스까지 정말 포만감이 느껴질정도로 많이~ 맛있게~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대장봉-배넘이제 동악산의 ‘樂’은 풍류를 뜻한다. 천상의 노래, 즉 음악이 울린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산의 개산조인 원효대사가 성출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원효골에서 도를 베풀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성출봉과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는지라 깨어나 즉시 성출봉에 올라가 보았더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원효가 열입곱 차례나 성출봉을 오르내리면서 아라한 석상들을 길상암에 모셔 놓으니 육시만 되면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 전한다. 배넘이재를 향하여 마루금을 걷고 있노라니 정말 노래가 나올정도로 등산로가 좋다 내려다 보는 산정은 소나무도 많고 계곡을 내려다 보니 정말 생각보다 깊이가 있는 산으로 느껴진다. 대장봉 아래도 셋길이 나있어 바로 657봉으로 연결되었다. 산림욕을 즐기면서 송이 사냥하면서 걷다보니 배넘이재에 도착한다.
□ 배넘이재 - 동악산 정상 동악산을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라 부른는 까닭은 도림사 청류동계곡등 그리 깊지않은 계곡임에도 넓찍하니 펼쳐지는 암반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일것이다 그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바로 이 배넘이재이다. 오늘 산행의 절반지점이다. 지금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 점심후의 오르막 산행이 늘 그렇듯 등허리에 땀이 흐른다. 운하님이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이시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즐거운 펴정이시다. 등산학교 이야기, 체중감량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등등 오늘 손님으로 오신분들의 이야기를 듣으며 걷다 보니 힘든줄 모르고 동악산 정상바로 앞 까지 도착했다. 철계단이 제법 위용이 갖춰져 있고 늘 그렇듯 통신 안테나가 서 있고 조금은 힘겹게 올라야 정상석을 마주 할수 있다. □ 동악산정산- 신선바위 - 하산
정상앞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었다(736,8m) 정상은 735m 꼭 높아야만 정상이 아닌듯 3인이 쌓아놓은 정상 돌탑이 우리들 일행을 반겨준다. 탑 꼭데기에 심청이를 연상시키는 작은 솟대가 정겨웠다. 전원이 디카를 들이데고 없는 사람은 헨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조금 길게 휴식을 갖는다. 10여분 내려오니 신선바위가 눈에 들어 온다. 50여명은 앉을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버티고 있고 난간처럼 소나무한그루가 살아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빼어난 자태로 끝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신선바위을 뒤로 하고는 바른계곡을 거쳐 다시 청류계곡을 합류 제2교 지점에서 오늘의 산행으로 마음을 닦았으니 몸도 닦자면서 알탕의 시원함으로 피로를 푼다. 작은 폭포에서 뭄맏이를하니 정말 시원하다 못해 이빨이 덜덜 떨린다. 금년의 마지막 알탕이 아니었을까? 계곡따라 도림사까지 원점 회귀 5시간 20분을 마감한다. □ 하산후 스트레칭 (넘좋아 꼭해야돼~) 마도로스님을 교관으로 등산학교에서 배운 스트레징을 발부터 목까지 약 15분간 풀어주니 뭉친 근육이 정말 다 풀린 기분이 든다. 주위 사람들 구령 맞춰 동작을 하니 쳐다 보지만 정말 좋겠다면서 한마디씩 건네가 지나 가신다. 앞으로 산행후 모두모여 정겹게 웃으며 스트레칭은 꼭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어제까지만 해도 지리멸렬한 삶에 지쳐있던 내가 돌연 오늘 산행을 하며 자연의 소리를 소통해서인지 정신이 맑아져 있음이 느껴집니다. 함께한 열한분 정말 감사했고요 아름다운 인연 다음에도 이어 가길 희망합니다. 2006. 9. 20 고인돌 |
답글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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