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짐을 만드세요
모두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아가는데,
여러분들이 십자가 없이 가볍게 산뜻한 차림으로 가면
너무 쉽게 잘 따라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짐을 하나씩 다 주십니다.
그 짐이 아니면 쉬울 것 같지만 바로 그 짐 때문에 그분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짐 때문에 그분을 바로 봐
그 짐이 아니면 구경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등산할 때 가방 하나도 안 짊어지고 맨주먹으로 가는 사람은 구경하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배낭에다 먹거리와 기타 등등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은 힘이 들어 땅만 쳐다보고 갑니다.
눈 속으로 들어오는 풍경도 없습니다. 속으로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합니다.
꼭대기에 올라가기만 하면 무거운 짐을 벗을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맨손으로 따라 가는 사람은 풍경을 즐기다가 자칫 길을 잃기 쉽습니다.
짐이 없으면 예수 잘 믿을 것 같지만 착각입니다.
예수 잘 믿게 하려고 짐을 지워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잘 따라가게 하려고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워주시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지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짐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지워주시는 짐의 분량이 있습니다. 감당할 분량을 아버지께서 아십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몫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차피 우리는 훈련생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일로 내 짐을 자꾸 만들어 버리십시오.
교회의 짐도 지고 직분의 짐도 지고 하여튼 거룩한 하나님의 일에 대한 짐으로 무게를 다 채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미 네 몫의 짐을 졌구나’ 하십니다.
(중략)
성경을 읽어보면 우리에게서 짐을 벗긴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죽을 때까지 짐을 지워주신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싫다고 짐 벗으면 대신 다른 짐이
하나님의 거룩한 짐이 싫어서 꾀를 내서 벗어던지면
“그래 네가 벗었느냐? 이번엔 내가 알아서 해주마” 그러시고
이제는 거룩한 짐 대신 가정의 짐이 이 사람에게 무게로 다가옵니다.
가정의 짐, 남편의 짐, 자녀의 짐, 또 기타의 짐들이 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이 분량의 짐을 다 채웁니다.
짐으로 온다는 것, 십자가로 온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내게 맡겨져 있는 짐의 분량과 자기 사이즈를 보십시오.
요즘 공기놀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조금 더 지십시오.
버겁다 할만큼 내가 알아서 짊어지면 아버지께서 다른 짐은 더 갖다 맡기시지 않습니다.
그 일만으로도 짐이 마쳐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상을 주시고 칭찬과 명성도 얻게 하십니다.
<*김록이 목사 「영의 통로를 열어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