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의 진실

[대제학(大帝鶴)]

 아래 거북선 사진은 세계각국의 해양박물관을 소개한 책(Marine Museum of the World) 속에

미국의 선원교회연구소(Seamen's Church Institute)에 보존되어 있는 거북선 사진이다.

1978년 초판 발행본 "거북선의 신화" 서문에는 이 배 사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한다.
" 그런데 그 꼴이 그로테스크하기 그지 없었다. 뱃머리에 용머리인양 만들어 붙인 그 면상은

귀신같이 험상 궂고, 쇠붙이로 만들어 늘어뜨린 닻은 배안에 들어갈 수도 없을만큼 크며,

선체를 공작한 솜씨 또한 ~중략~ 어떻게 그것이 뉴욕도 한복판인 25번가

선원교회연구소에 자리잡고 있는 그 박물관에 ~"

 미국 선원연구회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아, 한국에 미국선교사들이 와서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하고 사진에 담아 간듯하다.

 위 흑백 거북선 사진은 수년전에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등 국내 일간지들이 대서 특필하며 올린 것인데,

선원교회연구소에서 발행한 책에 담긴 원본 거북선 사진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이용하여 마치 자신들이 최초로 발견한듯이

인터넷에 광고하며 자기 까페 회원 모집 수단으로 써 먹는 자도 있다. 

 

재미 기업인 윤원영씨가 공개한 300~350년 전의 고서화.

거북선으로 추정되는 군선 위의 장수, 병사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거북선은 3층이다.

합리적으로 복원한 '진짜 거북선'
[서평]신화에서 역사로, 거북선

김정진 일러스트, 남경완 글 구성, 랜덤하우스 중앙

이순신 장군이 이끌었던 조선 수군의 선두엔 거북선이 있었다. 하지만 거북선의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한때 ‘세계 최초의 철갑 잠수함’이라고까지 알려졌던 거북선. 그 실체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신화에서 역사로, 거북선’은 거북선의 원형을 밝혀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다큐멘터리 전문 작가인 저자는 이순신의 임란 전황 보고서 ‘임진장초’, 1795년(정조 19년) 발행된 ‘이충무공전서’, 186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발견됐다는 거북선 그림 등의 자료와 민간에서 전해져오던 구술, 조선 전통 군함의 구조, 당시의 한·일 무기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거북선의 원래 모습을 ‘합리적으로’ 복원해냈다. 저자는 퍼즐조각 맞추듯 엮어간 자신의 추론 과정을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엮었다.

저자는 우선 이순신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일본의 침입에 대비한 전투함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스스로가 이순신이라 가정해 봄으로써 거북선 제조과정을 풀어보려는 시도였다. 당시의 눈으로 상황을 재검토하기 시작한 저자는 왜군의 무기·전술의 장단점, 조선 수군의 강점과 약점, 해전의 무대가 됐던 남해안 지형의 특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복원) - '용의 아가리'에서 대포를 쏘았다는 기록과 지금까지 전해지는 그림 등을 참조하여 외형과 내부구조를 복원한 모습이다.

먼저 주목한 것은 조선 전투함 ‘판옥선’의 구조. 저자는 “천자·지자·황자 총통 등 화약무기와 불화살을 주로 사용했던 조선 수군에겐 포를 쏘기 용이한, 높고 큰 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또 빠른 속도의 일본 전함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빨리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전함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전제는 물론 관련 문헌의 기록을 바탕으로 세운 것이었다.

▲ 민화(병풍) 속에 등장하는 거북선 - 민화 특유의 재치와 과장이 녹아있지만, 둥그렇게 생긴 거북선의 겉모양이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거북선의 높이에 주목했다. ‘이충무공전서’에 묘사된 거북선의 모습이 2층 구조였기 때문에, 그동안 ‘2층이었을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왔던 거북선. 하지만 저자는 “배가 2층이면 포와 노가 같은 높이에 놓여 포격이 어려웠을 것이고, 배를 젓다 노를 뺀 뒤 그 구멍에 포를 넣어 쏘고, 다시 포를 뺀 뒤 노를 끼워넣어 배를 젓는 기이한 상황이 생기므로 비현실적”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저자는 186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발견됐다는 거북선 그림을 근거로 “거북선은 3층 구조였을 것”이라 주장한다.

▲ 통제영 거북선 - '이충무공전서'(1795)에 수록된 거북선으로 용머리가 앞에 붙어있다.

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거북선은 돛대를 마음대로 세웠다 눕히고, 역풍이 불거나 썰물일 때도 갈 수 있었다”는 명나라 기록 ‘해방의’. 저자는 ‘해방의’의 기록을 근거로 “거북선의 돛이 현대의 요트와 유사한 쌍돛대로 신속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였을 것”이라 주장한다. 나아가 “왜구가 배 위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배 위엔 날카로운 쇠 송곳을 박았을 테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거북선 등판은 철판이 아니라 목판에 송곳을 박은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철판을 댔을 경우 거북선의 장점인 속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송곳을 박기에도 불편했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 전라 좌수영 거북선 - 통제영 거북선과 함께 '이충무공전서'(1795)에 수록된 거북선이다.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전투나 항해 중 수군들은 어떻게 용변을 해결했을까? 사소한 것 같아 보이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관련 사료를 샅샅이 누빈 뒤 “2층 뒤쪽에 화장실이 위치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배설물을 곧바로 바다에 버릴 수 있는 위치이며, 사수와 노꾼들이 전투 중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던 위치”라는 이유 때문이다.

저자의 노력 못지않게 돋보이는 것은 수려한 그래픽. 프랑스 혁명 200주년 기념 일러스트 대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의 정성스런 도면은 독자들을 500년 전 첨단 전투함의 세계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다. 1만6000원

이범진  기자

출처:주간조선

거북선

판옥선

판옥선 하부 모습

판옥선

거북선 내부 구조

거북선 내부의 화포

[천일사/백호]

자료 잘보았습니다

[얼빵남]

잘 보았습니다

[대박부자]

참 잘보았습니다 우리 나라 국보 거북선이구요
중요한 자료 감사 드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