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계는 10일께 첫 선…작황부진으로 생산량 30% 가량 감소 전망

[남우희]

농민신문

“유모계 물량 많지만 대과는 적을수도”

천도계는 10일께 첫 선…작황부진으로 생산량 30% 가량 감소 전망

농협 청과사업단, 영천서 ‘복숭아 산지출하협의회’

　노지 복숭아가 털 없는 계열인 천도계는 이르면 10일께, 유모계는 20일께 시장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생산량은 천도계의 경우 30%가량 감소하는 반면 유모계는 20~30% 증가할 것으로 파악돼 출하전략 수립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협 청과사업단과 전국 복숭아 주산지농협에 따르면 천도계의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신선> <신비> 등 조생종과 <선프레> 등 중생종의 경우 개화와 수정시기에 야간 저온현상에 따른 냉해를 적지 않게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출하시기는 평년과 비슷한 10일 전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유모계는 <백도>계열의 조생종과 <황도>계열 만생종의 성목면적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인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모계는 최근 수년새 농가 수취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재배에 뛰어드는 농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초출하일은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북 남원과 경북 청도산부터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중부지역의 가뭄이 품질을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선길 농협 청과사업단 대리는 “성출하까지는 한달가량 남긴 했지만 만일 그때까지 가뭄이 지속된다면 당도 상승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과실이 커지지 못해 대과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 과일의 판매 척도로 꼽히는 매실의 경우 초반 시세가 예상 외로 오르지 않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곧이어 출하되는 노지 복숭아 역시 초반 시세가 농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는 만큼 산지에선 물량 처리 위주로 출하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농협 청과사업단은 1일 경북 영천 금호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대회의실에서 ‘2015년 복숭아 사업활성화를 위한 산지출하협의회’를 개최했다. 전국 복숭아 주산지농협 판매담당자 6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품종·시기별 분산출하 등 복숭아 가격지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