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곧바로 입주 가능한 주택물량이 지난 해보다 30%나 줄 것으로 보여 주택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입주 예정물량(공동주택·공공+민간) 조사결과 전주·군산·익산·김제·남원·순창 등 6개 시군에 총6,000여호(분양 1,682호+임대 4,292호+기타 32호·8개단지)가 공급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분양실적((8.611호·분양 2,529호+임대 6,082호·곧바로 입주 가능한 주택수)과 비교할 때 2,611호(-30%)나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주택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전주시의 경우 분양아파트 498세대(중화산동)가 공급되는데 머물 것으로 보여 수급 불일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 경우 미장주공 1,349세대(25평 이하)를 비롯해 수송동 570세대와 대명동 614세대(이상 32평 이하) 등 상대적으로 많은 2,533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익산, 김제, 남원 지역에는 국민임대 아파트가 각각 1,414호(배산지구), 533호(교동), 996호(금동·이상 25평 이하)씩 공급돼 당장 입주가 가능하게 됐다. 순창에는 도시형 생활주택(다세대) 32세대가 공급된다.
주택건설 업계에서는 도내의 경우 매년 1만5,000호 가량의 주택이 공급돼야 가격 등 시장 전반이 안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신규 다가구·단독주택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올해에도 여전히 공급부족이 계속될 수밖에 없어 전세 세입자 등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전주시의 경우 각 업체들이 올해 안에 그동안 사업승인 후 상당수 미착공 물량에 대한 공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 1∼2년 후에는 주택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각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인 아파트 물량은 송천·평화·효자동 등의 3,091세대 규모다.
전주시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워낙 건설경기 침체가 심하다 보니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해도 신규사업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현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에도 여전히 공급 부족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상반기부터 상당한 양의 착공물량이 계획돼 있어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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