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실OO 라는 자가 아함경은 빨리 니까야를 번역한 것으로 근본 경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길래..
멍청한 주장 좀 그만하라!고 일갈한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아함경이 산스(크리트)어 문자로 수집정리된 시기는 대략4세기 전후로 보고 있으니..
기원전 1세기에 빨리어 문자로 수집정리된 니까야 보다 사, 오백년 정도 후가 되고,
세존께서는 당시 민중 언어인 빨리어로 설법하셨다고 하니..
보통 사람이라면 빨리 니까야에서 산스 아함경이 번역되었다는 것에 주저없이 한표 던질 것 같다.
그런데 아함 agama이란 말 뜻이 '(구전으로) 오는 것, 전승되다' 라는 뜻이다.
현존하는 <잡아함경>은 (설일체)유부의 경전으로, 유부는 구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것을 3, 4 세기 산스어로 수집정리했고, 그것은 5세기 중원에 들어와 한문으로 번역된 것이다.
잡아함경 등 4 아함을 보면 그 분량이 장난이 아니다. 1차결집도 구전으로 결집한 것임을 알면..
거의 천여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왔다는 게 되는데.. 그게 가능이나 한 것일까?..
그러기에 '아함경은 기원전 1세기에 문자로 정리된 빨리 니까야를 번역한 것' 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지만..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다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력(正力)이 있다면..
아함경은 그때까지 구전으로 전해고 있거나 부분적으로 산스어로 전해지고 있던 것을 완전히 하나의 경전으로 묶은 때가 3, 4세기라고 추정하는 게 어려일이 아니리라.
그러니 요새말로 하면 변방 야만(?)족에게 전해지고 있던 팔리어 경전을..
찬란한 전통 문화를 이어오는 도시인들이 살고 있는 인도 북서부로 가져와 산스어로 번역했다는 것은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은 원리가 된다.
더 나아가 왜 변방인 스리랑카에서는 성스러운 부처님 성언(聖言)을 인간의 언어(빨리어)로 정리해야만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
스리랑카에 불법을 전한 장로들이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불경을
기억에 의존하는 구전 agama로 전승하는 방법은
맨 파워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직시하고..
현지에서 불법이 사라질 것을 염려한 그들은 당시 금기 taboo로 여기던 문자로 전하는 길을 택한 게 아닐까?..
상대적으로 스리랑카보다 맨 파워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했던 유부를 포함한 인도 중북부 상좌부는 3, 4세기에 이르기까지 별 무리없이 구전으로 전승이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도 구전 전승의 어려움을 느껴 할 수 없이 문자로 수집정리한 게 아니냐 말이다. -> 흔히 문자 수집정리한 이유는
구전되어 오던 당시 불법을 왜곡하여 이렇게 또는 저렇게 가르치셨다는 이설(異說)이 난무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렇게 알면 거의 천 여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불경이 전승되어 왔다는 것은 기적같은 역사가 아닌가.
물론 지금도 티베트에서는 불경(대승 경전 가운데)을 통째로 암송하는 절이 있다 하고, 이슬람교에서도 그들의 경전을 통째로 암송하는 전통이 있어 코오란을 오리지날 사운드로 암송하는 각국 나라의 어린이 경시 대회를 비데오로 본 적이 있다.
여기서 효진이 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세존 입멸 이후 근본 불교는 인도 본토에서 번영 발전하다 12세기에 사라지고..
기원 전 3세기 스리랑카에 들어온 불교는 인도 본토의 영향을 받으면 성쇠를 거듭하다.. 12세기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지니 함께 멸했다가..
18세기 태국에 전하던 <5부 니까야>를 들여와 빨리어로 새롭게 수집 정리하여..
지금은 남방 불교 교학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함경 사(史)를 보면.
1)구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경전을 3, 4세기 산스어로 정리한다.
2) 백여년 후 5세기 산스어 아함경은 한문으로 번역된다. -> 5세기는 불경 한문 역의 황금기였다.
그리곤 벽장 속에서 고이 잠을 자고 있었다.
3) 한문 아함경이 한글로 번역된 것은 20세기 말이다. -> 한글 아함경이야말로 오역이 너무 많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니까야와 아함경을 비교해 보면..
<
니까야>는 상좌부가 여러 부파로 갈리면서부터 자기 부파적인 이해로 정리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 사회와 호흡하기 위한
해석으로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었을 터.. 현존하는 <빨리 니까야>는 오리지날 기원전 3세기 <빨리
니까야>와 얼마나 비슷할까?..
<한문 아함경>은 번역된 것이 거의 손의 타지 않은 채 -> 그러나 한문 경을 새로운 책으로 엮을 때 오자 탈자가 생겼겠지만..
전하고 있는 것이다. 현존하는 <한문 아함경>은 5세기 번역된 <아함경>과 얼마나 다를까?..^^
상식이 건전하다면..
현존하는 빨리 니까야가 현존하는 한문 아함경 보다 세존의 오리지날 가르침에 더 가깝다는 주장은 하지 몬하리라..()..
그런 사실과 관계없이 현재 빨리 니까야를 공부하는 잇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효진 역시 아함경보다 니까야를 권하고 있지만..
만일 참으로
석가세존께서 제자들이 무엇을 알기를 바랐는지 알고자 하면..
아함경을 특히 <잡아함경>을 공부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왜?!..
첫댓글 아함경을 특히 <잡아함경>을 공부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왜?!..
잡아함경을 전한 유부는 이해를 우선으로 수집정리했고,
니까야를 전한 남방에 전한 상좌부는 수행을 우선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불법을 전하려면 <잡아함경>이 좋고, 불법을 닦으려면 니까야가 낫다는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