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보니 기상예보와 달리 오리라던 눈은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버님께서 평해석물 집으로 내려가보기를 원해서 오전 11시에 평해 도착해서 사장님 만나 산소에 세울 비석을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적당하게 보인 비석은 200만원(통상 비문의 글자를 포함한 값), 두 산소 가운데 놓을 큰 좌판 60만원, 망부석 2개 포함하여 총계 300만원이 소요될 듯이 견적나왔습니다. 아버님께서 은근히 높이 6자짜리 비석 비용을 알아보시더니 그것은 제법 높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세우는 것으로서 무거워서 일반 작은 포크레인이 이동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500만원이 들겠다고 답변하였구요. 다른 부차적인 것을 포함하면 결국 600만원이 되는거고요. 제가 어머님께서는 결코 큰 비석을 세우는 것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려서 아담한 것을 세워드리겠다는 말에 일단 공감하셨더랬습니다. 오는 설에 형제들 다 모여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지요. 비문 초안을 저더러 써보라고 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또한 설에 모인 자리에서 검토하여 다듬도록 하고요. 초안 작성 내용은 대구에 나가서 한글 2010 세로쓰기로 작성한 파일을 공지 열람토록 하겠습니다. 설에는 인쇄 출력물을 준비해서 상호 협의 가감토록 수정할 수 있도록 하구요. 후손들이 읽고서 이해하기 곤란한 전통 한문체 비문을 지양하고, 알기쉽게 신세대 비문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는 아버님께서도 흔쾌히 공감하셨답니다. 시골 큰 방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도 12도가 유지되어서 전기장판에서 자고 있습니다. 뽁뽁이의 보온성 위력을 실감하네요. 전에는 6~7도 였는데.... 30일 어제는 아버님과 함께 잤는데 담배연기 괴로워서 큰방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책 보며 지낸답니다. 서울에서 학교 다녔을 때 셋방의 실내온도는 입김이 났으니 10도 아래였겠다 생각됩니다. 그에 비하면 호텔에서 지내는 기분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붙임 사진의 비석과 똑같은 크기가 부모님산소에 세우려는 200만원짜리의 비석이랍니다. 아버님께서 방금 아침을 드시면서 "이 번 설에 비석을 세우도록 하고 비문 내용은 어제 니가 해놓것이 마음에 드니 그대로 하면 되겠더라. 오늘 글을 새기도록 비문을 넘겨주라."고 말씀하시기에 "형님들과 내용을 같이 검토하기로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하시나요?" "새로 모이면 힘드니까 모였을 때 하도록 해야지." "요즘은 손으로 글자를 파지 않고 기계로 하니 걱정마세요. 아버지 소원이시라면 설에 세워지도록 해보겠습니다." 1월 11일까지 내부 메일이나 댓글로 소통하며 비문을 확정해서, 1월 12일에 넘기면 설에 모였을 때 비석을 세워드릴 수 ...
첫댓글 붙임 사진의 비석과 똑같은 크기가 부모님산소에 세우려는 200만원짜리의 비석이랍니다.
아버님께서 방금 아침을 드시면서 "이 번 설에 비석을 세우도록 하고 비문 내용은 어제 니가 해놓것이 마음에 드니 그대로 하면 되겠더라. 오늘 글을 새기도록 비문을 넘겨주라."고 말씀하시기에 "형님들과 내용을 같이 검토하기로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하시나요?" "새로 모이면 힘드니까 모였을 때 하도록 해야지." "요즘은 손으로 글자를 파지 않고 기계로 하니 걱정마세요. 아버지 소원이시라면 설에 세워지도록 해보겠습니다."
1월 11일까지 내부 메일이나 댓글로 소통하며 비문을 확정해서, 1월 12일에 넘기면 설에 모였을 때 비석을 세워드릴 수 ...
작성한 비문 초안은 2일 밤 늦게 카페에 올려놓겠습니다. 3일(일요일) 꼭 읽어보시고 생각하셔서 일주일 동안 상호 검토 수정한 후에 새기도록 넘겨주면 되겠네요.
수고 많으시네. 소박하면서 중후하면 ~
네~ 맨 끝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반듯하고 깔끔하더군요.
2월 설에 엘지연수원 이틀 숙박 이용 예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