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순례
달마다 가는 순례라서...
달마가 동쪽으로 가는 간 까닭을 캐듯 저마다 자기 생각을 캐는 순례라서???
서로 닮아가는 순례라서...
산길동무 가족끼리만 두 번째 맞이하는 달마순례를 ‘겨울채비’를 주제로 평화학교에서 진행하였다.
내용은 소박하다.
세 끼를 우리들 손으로 만들어서 먹어보자는 것이였다.
모과차를 깎고 썰고, 텃밭에 배추로 겉절이를 담그고, 깻잎과 부추 그리고 굴로 전을 부치고, 바지락 수제비를 빚고...
그것을 준비하고 나누어 먹고 정리하는 과정이 전부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진짜 한 가족이구나’를 느꼈으면 했다.
맏형인 대희의 넉넉함은 옆에서 지켜보아도 든든하다. 늘 그렇지만 저녁 늦게 까지 동생들 하나하나 챙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 동생들을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면서 잠자는 동생들까지 배려해주는 섬세하고 듬직한 오빠이다.
정찬이는 말은 없지만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거나 “도와줄래?” 라는 말에 주저없이 손을 잡아주며 내년에 평화학교 맏형으로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의젓함이 보이는 오빠이고
채영이는 말로는 소란스럽고 억지를 부리는 듯 하지만 여자아이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아픈 동생을 보살펴주고 동생들이 미처 끝내지 못 한 뒷정리까지 마무리 하는 한없이 따뜻한 언니이다.
주헌이는 형들과 잘 어울리고 동생들과도 잘 어울리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내고 마는 그러면서도 늘 웃고 재미있어하는 애교 많은 아들이고
서연이는 애교와 어리광이 많아 어떤 부탁을 하든지 다 들어주고 싶은 만큼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잘못된 상황이나 행동을 보면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할 줄 아는 야무진 친구이다.
다훈이는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이다. 이번 순례에 동생 용훈이랑 함께 했는데 얼마나 엄마처럼 챙기고 데리고 다니고 찾으러 다니는지....그리고 민들레를 언제나 먼저 와서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사랑스런 친구이고
채윤이는 새싹반 아이지만 자립심과 자존감이 높아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해결하려하고 완벽해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어울려 이야기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면 ‘그래, 역시 우리는 한가족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훈한 가족의 정을 느낄 것이다.
승희는 개구쟁이이다. 야무지고 상상력도 풍부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거나 오빠들의 구박이 있어도 절대 주눅 들지 않는 야생화의 느낌이 나는 꼬맹이이고
시현이는 오빠들 사이에서 막내 여동생으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듬뿍 받은 아이처럼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아이이지만 무슨 일이든지 해보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꼬맹이이고
서형이는 책을 무지무지 좋아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재잘거리고 웃음도 많고 애교도 많고 목소리조차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이번 순례에도 “나도 해 볼래” 하면서 오빠며 언니를 졸졸 따라다녔던 귀여운 여동생이고
예준이는 아파서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언제나 산길동무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오빠이다.
참, 옆 교실에 있는 ‘레인보우’가족인 태연이가 오후쯤에 산길동무 순례에 함께 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 순례에 개구리도 함께 해주셨다.
아이들이 “개구리도 산길동무 가족이 되었대~~”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2010년을 마무리하는 순례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민들레가 들었던 생각은 ‘너희들이 자라는 만큼 나도 마음이 자랐으면’ 했다.
만나서 고맙고 함께해서 더 고마운 ‘산길동무’.
우리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자. !!!
첫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참 행복하구나..
저집 ...우리 여자총사랑 채영이언니랑 같이 많든집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