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토) 10 :00시
백두대간 3차 뛰는 동두천산우들의 출발시간이다.
연천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은 3월부터
유적지에 투입되어 관광객에게 도움을 준다.
이런 관계로 토욜 선사유적지에서 근무하고
부랴부랴 배낭싸서 동두천으로 향했다.
32명 출발
그중에 연천에서 온 낮익은 산우들도 3명이나 보인다.
얼쑤!
처남도 뒤늦게 버스에 올라탔다.
사진은 한얼님이 올린것을 캡처해왔습니다.
낮익은 얼굴도 더러 있다.
1.29 ~ 2.2일 동두천산악회와 한라산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2 :00시 석리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4륜짐차 뒷칸에 실려 20분을 오르니 고치령이다.
헤드랜턴이 서로의 마빡에서 빛을 내는데
컴컴한 우주에서 날아온 우스광스런 ET와 같다.
새들도 잠에 들었는지 고요가 바다를 이룬다.
야간산행 참으로 얼마만인가?
몇년을 몸이아파 거동도 못했는데 12시간짜리 산행에 동참한 자체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할수없다" 와 "할수있다" 의 차이점은 이렇게 극명하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뺨과 턱이 얼얼하다 .
모두 말이없는 침묵의 행진이다.
오직 앞을향해 걷는다. 기계처럼....
6시간이 지나니 종아리가 경직되 온다.
어제 급히서두르냐고 심장약을 (와파린)먹고 오지 못했다.
약으로 몸의 피가 물게되면 심장에 부담이 없고
피의 순환이 좋으면 다리에 쥐가 나지 않는다.
마명식선배에가 비상약으로 가져온
아스피린 세알을 먹으니 30분후 부터는
경직된 허벅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마구령을 지나 늦은목이- 선달산- 박달령 -옥돌봉으로 향했다.
10시간 정도 걸으니 경치고 뭐고 생각도 없다.
오직 이 산행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뿐이다.
다들 종주 또는 장거리만 뛰어서 그런지 체력들이 좋다.
나도 체력이 좋다고 생각되었는데 장거리와 단거리의
차이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
버스안에서 몇순배의 술이 바삐 오가더니만
모두 피곤한지 창문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다음달에 또 만나요 라는 말이 여운으로 남으면서 ....
처남과 같이 ....
첫댓글 건강한 모습에 그리빛 얼굴들--- 참 부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