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일기가 나빴던 탓에 국내산 송이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국내산 송이 1kg에 1백만원을 훌쩍 넘겼기에 언감생신 향도 맡아보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버섯이 자라기에 알맞은 일기라 산야에 야생버섯이 지천으로 널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여 지난 금요일(9/21) 오후 경동시장에 나가 봤더니 집에서 먹을 만한 2~3등급 국내산 송이 1kg당 시세가 1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1등급 송이는 그 보다 훨씬 비쌌습니다만 크기나 형태는 1등급에 준하나 흠집이 있어 2~3등급 판정을 받은 것들이 1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흠집 때문에 등급이 낮은 것이지 향이나 맛은 1등급에 못지 않기에 집에서 먹을 경우라면 이런 것을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등외품은 상태에 따라 만원 짜리 몇 장으로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갑판장네가 구입한 것(사진)은 13만원 짜리였는데 좀 더 발품을 팔아 시장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 갔다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선물용 수요가 몰리는 추석까지는 송이 시세가 높게 형성 되겠지만 아마도 추석을 쇠고 난 후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산 송이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처럼 송이가 흔할 때 송이를 안 먹는다면 어쩌면 평생 중국요리에 조금 담겨 나오는 중국산 냉동송이만 드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송이는 채취한 순간부터 향과 맛이 급속히 손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것이 장땡입니다. 아무래도 물 건너 바다 건너서 온 북한산이나 중국산 보다 국내산의 가격이 훨씬 비싼 이유도 이에 기인합니다. 그러니 기왕에 구입하셨다면 절대 아끼지 말고 얼른 드시기를 권합니다. 귀하다고 아끼다 똥 된 경우를 수 차례 봤습니다. ㅠ.,ㅠ;;
<갑판장>
& 덧붙이는 능이 소식 :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능이는 1kg당 7만원에 거래 되고 있었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첫댓글 으메....침 넘어가네......
풍성하고...알찬 한가위 보내세요~~(채소와 도루묵^^)
요즘엔 신대방역 닭꼬치에 푹 빠졌구만요
걸어서 40분 거리라 운동으로도 굳
메리 추석
능이 가격 좋네요. 예전에 먹었던 능이전골데이의 추억이 새록새록~
능이 들고 청어람에서 모이면 딱 좋겠구만요
군인도 송이 맛을 보고싶습네다.
아직 제대 안했었어? ^^;
전에 본게 휴가 때였었구만. ^^;
아. 내년입니다.
아~ 아직 멀었네요.
얼마 전에 맛 보셨잖습니까 베트남산 냉동 송이!!ㅋㅋ
ㅡㅡ;;
백두산 송이도 어찌나 향이 그리없던지
능이가 좋아....라.
근데 옆에 있는 글렌파클라스는 뭔가요 ㅡ,.ㅡ
것도 군대입대할 나이 것으로 ㅡㅠㅡ
위스키라 불리는 술.
하이랜드.
싱글 몰트.
맛난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