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톱까지 물어 뜯는 아이가 제 머리카락에 집착해요
Q: 저는 29개월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에요~
정말 어디에 물어봐야될지 몰라서 이렇게 온라인상담신청 해보네요..
우리아이는 14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녔어요
한번도 엄마랑 떨어져본 적이 없던 아이라 적응을 할수있을까
걱정도 많이하면서 보내게 됐는데 시간이 흘러 적응을 잘해가더라구요
1년이 지나고 선생님도 바꼈어요
애기가 워낙 활발하고 말도 빨라서 선생님들이 많이 이쁘다고 해 주세요
한달 전쯤부터 손톱을 물어뜯고 무슨 물건이든 이빨로 껍질뜯고
플라스틱 물병도 다 씹어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네요. 칫솔모도 다 뜯고 씹어서 하루가 멀다고 바꿔 주구요. 어린이 집에서 손톱을 못 뜯게 하니 엄지 발톱까지 입으로 물어 뜯네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보면 너무 움직이고 활동적이고 까불어서 엄마 힘들겠다고 입이 마르도록 하시구요..
제가 힘드니 집에서 매일 혼내고 어지르면 야단치고 고함도 지르고 합니다.
신랑은 저녁에 일을 하는 직업이라 아이 어린이집 갔다가 집에 오면 얼굴 잠깐 보고 일하러 나가구요.
혼자 키우니 정말 힘드네요. 첫 아이라 어떻게 키워야되는지 뭐가 정답인지 너무 어렵네요..
그리고 엄마랑 1분도 떨어지면 안되구요. 집에서도 항상 엄마 불러서 확인하며 자기 옆으로 오라고 울고 떼도씁니다. 아빠는 옆에 오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게 하네요
지금 껏 떨어져서 자 본적도 없고 할머니 아빠 랑도 엄마없인 못 있어요
그리고 제 머리카락에 집착해요. 자면서도 만지고 엎혀서도 만지고 수시로 만지네요..
하..너무 아이한테 신경을 못 써줘서 다 제탓인 것만 같고 못 고칠까 봐 겁도 나고 하루하루 걱정이에요.. 뭐가문제일까요?
A: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 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써 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첫 아이의 양육은 힘듭니다. 부모도 처음 엄마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탓처럼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하나씩 배워 나간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바라보심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불안하고 걱정된다면 그것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어린 아이의 손가락 빨기 행동은 다양한 이유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 좋은 행동으로 보여서 대부분 고치려고 많은 부분 노력하게 됩니다. 만약 행동을 고치고 싶으시다면 그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절대로 강제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특히 손가락을 빨고 있는지 파악하신 후 그 상황에서 다른 즐거운 것을 대체하시면서 그 상황에서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듯 합니다. 또한 지금은 분리불안/ ADHD 등을 생각하기 보다는 아직 어린 연령이므로 주 양육자인 어머님이 아이와 안정감 있는 애착을 다시 재정립 하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아이에게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언제가 아이 옆에서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고,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인식할 수 있을 때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감있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놀이 시에는 엄마가 주도적으로 하시기 보다 아이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놀이를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엄마는 근접거리에서 반응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동의 만약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에 방문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심을 권유해드립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유아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일관성을 가져 주세요
아이가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일관된 일정을 유지하면서 예기치 않은 변화를 최소화해 주세요. 만약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때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미리 이야기를 해 주세요. 그리고 안심을 시켜주세요.
2. 좋아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애착이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있음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요. 불안감을 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러한 애착물건과의 이별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3. 분리가 되고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처음부터 오랜 시간 떨어져 있게 되면 아이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부모와의 신뢰형성에서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떨어질 수 있는 가능한 시간 범위에서 시작하여 시간을 점점 늘려가며 다시 안정적인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4. 부모 스스로 안정감을 가집니다.
부모의 불안한 감정은 아이들도 그대로 느낍니다. 부모의 불안은 곧 아이의 불안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마음, 말과 태도로 자녀를 대할 때 아이도 함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리불안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불안감이 심해서 여러 가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첫 경험입니다. 전문가는 어려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권순만외,분리불안 5세 어린이의 어머니 상담사례 연구 Case Study on Counselling of Mother of 5-year-old Child with Separation Anxiety Disorder, 유아교육·보육복지연구, 20(4), pp.347-373 Dec, 2016
정정순, 분리불안 아동의 행동특성 연구 및 양육자 역할의 중요성,아동가족치료연구 / The Study of Child-Family Therapy. Dec 22, 2003 2:13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