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골사 수리봉을 스쳐 운문 북릉을 거닌 하루<1부>

[늑대산행/박홍웅]

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2005년 10월 9일 석골사 수리봉을 스쳐 운문 북릉을 거닐다!

전체화면으로 크게 보시려면 F11키를 눌러주세요.
원위치 하시려면 다시 F11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1> 대상산 : 억산 운문산
2> 일시 : 2005년 10월 9일 
3> 교통편 : 대중교통 & 차량대절(하산 후)
4> 참가자(존칭 생략) : 산노을 산그림자 산타 산적 산들바람(온통 산씨들입니다 ^^*)
향기 단지 늑대산행(이상 8명) 
5> 산행시간 : 11시 00분 ~ 19시 30분(8시간 30분)

2전3기!
그랬다.
2번의 산행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었던 운문산 북릉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산행이 되지 않는다면 
두 번 다시 운문북릉을 입밖에 내지말라는 회원님들....
이번에야 설마 하였지만 역시나 우여곡절을 겪는다.

일요일 약속 장소에 모인 사람은 나를 포함 8명
회비 조금 더내기로 하고 긴급 차량 수배 들어가지만...차량수배 실패
할 수 없이 8시 25분 석남사행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산꾼들로 만원이다.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밀양행 9시 10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밀양발 버스는 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0분... 20분... 시간은 흘러간다.
갈길은 먼데 마음만 조급해진다.  

긴급 비상대책 회의(?)
코스를 변경해 가지산 북서릉으로 발길을 돌리자는 현실파와 
이왕 기다린 것 갈데까지 가보자는 막가파(?)
결국 막가파의 승리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40여분을 기다리는 버스가 도착하는데 출발시간이 10시라네!
결국 9시 10분 차가 운행 결항(?)된 것.

10시 40분 석골마을 도착
우여곡절 끝에 석골마을에 내려 새로이 단장한 길을 따라 석골사로 향한다.

석골마을 입구에서 석골사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

10시 56분 석골폭포

마침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이 있어 대략적인 등산로를 표시해 봅니다.
수리봉 아래 산허리를 돌아가는 희미하나마 눈 쌓인 등산로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는 몰라었는데 이제보니 눈에 보입니다.

석골사에서 식수를 채우고 수리봉으로 오릅니다.

다행히 수리봉을 오르다 7부 능선 쯤에서 등산로를 찾아 산허리를 돕니다.
큰 오르 내림이 없는 평탄한 길을 한시간 여 걷게됩니다.
운문산이 훤하게 보이는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앞의 병풍바위가 많은 코스는 억산에서 석골사로 뻗어내린 지능선 구간.
언제가는 올라 봐야 할 코스입니다.

등산로에 머리를 내민 버섯을 보고, 
“많고 많은 장소를 나두고 하필이면 이곳에 뿌리를 내렸을꼬?”
사람의 발길에 언제 짓뭉개져 버릴지 모를 얄궂은 운명의 버섯이 안타깝다는 
산놀님과 향기님의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석골사 뒷 쪽 계곡(무지개 폭포가 있는) 양 옆의 병풍바위의 모습
앞에 보이는 병풍바위의 위쪽을 돌아서 약간은 경사진 길을 오르면 
수리봉에서 억산으로 가는 능선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일단 그곳까진 약 50분 후의 일이고 한 너덜겅이에서 입산신고를 합니다.
요즘 건강관리로 주당들이 몸을 사리느라(?) 술을 마시려면 눈치가 보입니다만
메이저리그급인 산적님과 마이너리그 트리플 에이급인 산노을님이 있어 
오늘은 한잔의 술로 목을 축이며 입산신고를 치릅니다. ^^*

“뭐 얻어 먹을 것 없나?”하며 유재석이가 함께 합니다. ^^*

화려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등산로는 드문드문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좀 전에 설명 드렸던 그곳을 지나 마지막 피치를 올립니다.
후미를 서로 책임지고 있는 산적님과 산노을님은 
“얍!! 얍!!” 소리치며 기를 불어 넣습니다.

보라 저 늠름한 모습을....
탁 트인 전망대에서 운문산을 바라보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불어 넣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후미대장을 책임지는 두 분(산적님 산노을님)의 모습이 빠졌네요. ^^*

능선(수미봉=>억산)에 올라 수미봉의 뒷 모습을 줌해 봤습니다.

13시 20분!
2시간 20여분 다리 품을 팔아 억산 정상에 섭니다.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눈으로 미리 밟아 봅니다.

정상 기념 사진을 남기는 단지님과 산적님

그리고 맛있는 식사시간입니다.
늘 얻어 먹기만 했던 늑대는 약간이나마 빛을 갚기위해 오리주물럭을 준비하였고
산노을님 또한 작은 대하(大蝦)를 소금을 뿌려가며 구우신다.
그리고 침샘을 자극하는 어리 굴젓을 가져오신 산들바람님..
기타 님들이 가져오신 맛난 밑반찬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산행 시작이 늦은 만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줄이자 하였지만
헤드랜턴을 모두 준비하였고 어차피 야간산행을 각오하고서
한 시간 정도 점심시간을 가지고서 억산을 내려 갑니다.

억산 깨진바위와 범봉, 운문산 줄기....
그리고 그 뒤로 가지산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습니다.

억산 깨진바위 하단부 가파른 릿지구간을 내려서는 단지님과 산적님

또 다른 릿지구간을 지나는 산타님과 산노을님
앞장 서 날래 내 뺀 향기님과 산들바람님은 카메라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남성들을 기 죽이는 무서운 여인네들입니다. (ㅠ.ㅜ)

역 레펠의 멋진 모습(?)으로 릿지를 내려서는 산적님
군 시절 한 레펠 하였나 봅니다. ^^*

저 히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좀 전 역 레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던 산적님입니다.
아무래도 세월은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조금 전 위풍당당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바로 꼬리를 내립니다. ^^*

억산을 내려와 팔풍재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부드럽습니다.

오눌 코스를 전체로 외워봐야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신경 끊고
오로지 팔풍재 하나만을 각인시키겠노라는 산노을님
팔풍재 안내도를 바라보며 열심히 뇌리에 각인시키려나 봅니다. ^^*

이제 범봉을 향해 오릅니다.

가파르기가 제법입니다.
만만히 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날래 내 빼던 두 여인들은 법봉 능선에 올라서서야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후미대장(?)들도 도착합니다.

그러나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또 내 빼는 두 여인
아~~ 무정도 하여라!
증명사진을 남길 틈도 주지 않아 범봉에선 꽃으로 모델 삼습니다.

무슨 꽃?

15시 34분, 딱밭재
억산을 출발한지 1시간 10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운문산까지는 1.8km 약 한시간 후면 운문산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운문산을 향한 만만치 않은 오름길
두 여인의 뒤를 따라 산그림자님은 묵묵히 오릅니다.

딱밭재를 지나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운문산 조난 신고 제8지점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없습니다만 
저희들이 상운암 계곡의 선녀폭포 근처에서 길을 잘못 들어 
가파른 릿지구간 잔돌들이 굴러내리던 위험스런 지능선 구간의 정상입니다.

아쉬운 릿지구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파란 이온음료와 하얀 이온음료를 칵테일하는 향기님
음료의 빛깔이 참 곱습니다. ^^*

아쉬운 릿지 구간을 오르는 산들바람님과 향기님

그리고 산그림자님과 단지님

아쉽지만 1부는 여기에서 마쳐야 겠습니다.
글 재주없는 늑대산행, 
제이큐(JQ. 즉 잔머리) 굴려가며 글을 쓰며 사진 올리려니 머리 쥐 내리겠습니다.

퇴근 시간도 지났고 하니 이쯤에서 문닫고 집에 가야 겠습니다.
2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봉박두     쑤~~~~~~~~우~~~운==>>SO~~O~~N

 

배경음악은  "김동규 & 금주희"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입니다.
이번 역시 향기님이 "사랑방응접실"에 올려주신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배경음악을 훔쳐 왔습니다.
늘 훔쳐 올리니 무척 편하긴 합니다만 저작권 문제로 늘 캥기기도 합니다.

[나무]

황홀 그 자체입니다...이젠 산행에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너무나 힘든 산행을 강행하는것 같아서리...

[늑대산행/박홍웅]

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나무님 외 산사랑 모든 여성분들은 엄살이 10단이라서...못 따라온다고라??? 앞서 내빼지나 말지...

[산모듬]

석골사에서 억산을 오르신 길... 급사면에 어떻게 이런 오묘한 산행로가 있는지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람한 억산과 운문산 오름길의 멋진 풍경을 마음에 두고...운문북릉을 기대하며 갑니다.^^

[산노을/이경석]

칠흑같이 어두운 밤,거친 숨소리,뭉클뭉클 솟는 땀,간만에 야간산행을 했네요,산위에 불쑥 솟은 상현달~~감동 만땅 이었습니다.새삼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청춘/신해송]

가고 싶고 가고 싶어라. 이러다 다리 힘 다 빠져버리는 것 아닌지?!! 언제나 멋진 사진 탱큐 하게 봅니다.

[산적/이채욱]

걍 댕길때는 몰랐는데 사진보니 언넘 두상이 훌빈하네...ni~mi.....일단 사진/배경 다좋고..처음 한시간 동안은 전날 낙남땜에 억수로 힘들었네...

[이쁜천사/ 최혜령]

산적님 올 만이네여 가끔 산사랑회에 얼굴 함 보여 주세용...즐산 하셨네요

[이쁜천사/ 최혜령]

대단하십니다.보기만해도 아찔한곳이 많았네여.과연 산사랑회 님들 답습니다. 존경시럽심더...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