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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7일 잠 3:1~4 잊지 말고 새기고 지키라.
세상에는 각종 법이 있습니다. 최상위법인 헌법이 있고, 법률이 있는데요. 법률은 헌법에 비해 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권리, 의무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있는 법체계상 가장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것이죠, 또한 그 아래에 조약이 있구요. 대통령령, 총리령, 부령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규칙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만든 다양한 법을 무시하며 지키지 않는 자들은 범법자로 낙인찍혀 형벌을 받게 되든지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법도 그것을 어기는 자에게 하나님은 형벌을 내리시고 그를 파멸에 던지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를 지키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을 누릴 수 있게 됨을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말고 새기고 지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잊지 말고 새기고 지키라(18절)
솔로몬은 우선 지혜의 근원으로서 ‘나의 법’(1절), ‘나의 명령’(1절)을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두가지 명령을 하는데요. 하나는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라’란 소극적인 명령과 이어서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는 적극적인 명령을 합니다. 여기서 ‘법’(1절)과 ‘명령’(1절)은 일차적으로는 자녀가 이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자녀가 바른 삶을 살게 하기 위한 세부적인 지침들을 가리킵니다. 솔로몬은 이 법과 명령을 ‘마음으로’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마음으로 지키라’는 표현은 지적으로 동의하며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의지적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고 행하는 것까지 포괄하는 표현인데요. 그 같은 마음과 태도, 행동이 단회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 행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에서 ‘잊어버리다’란 단어는 문자 그대로, 그 말씀을 기억지 않고 망각하는 의미를 넘어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냉대하는 의미까지도 포함합니다. 신자는 잘 듣는다. 그러나 잘 잊어버리는 것이 큰 문제이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또한 3절에서는 비슷한 내용으로 권면합니다. 3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고 합니다. 먼저 ‘인자’(히, 헤세드)는 사랑을 의미하는 데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사랑’,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사랑’ 을 의미하구요. 또한 ‘진리’(히,에메트)는 상황이나 형편과 관계없이 견고하게 자신이 말한 바를 확실하게 지키는 성실성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은 이 두 가지를 지적하며 ‘인자와 진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과 이를 ‘네 목에 매며 마음 판에 새기라’(3절)고 권면합니다. ‘네 목에 매라’는 것은 이를 중요하게 여길 뿐 아니라 한시라도 잊지말고 그것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적용하라는 의미입니다(신6:8). 또한 ‘네 마음판에 새기라’는 것은 서판에 글자를 새겨 지워지지 않게 하듯이 인자와 진리를 마음에 깊이 간직하며 결코 잊지 않고 계속 염두에 두라는 의미입니다.
돌판에 글씨를 새기면 안 지워지는 것처럼 이 인자와 진리를 마음판에 깊숙이 새겨서 절대 안 지워지게, 절대로 잊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흔히 머리가 나쁜 사람 보고 ‘돌대가리’, ‘석두’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진짜 돌대가리는 나쁜 머리가 아닙니다. 돌은 글씨 새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새겨 놓으면 절대 안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진짜 나쁜 대가리는 ‘돌대가리’가 아니라 ‘물대가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만 정말 돌판에 새기듯 하나님의 사랑과 성실하심을 우리 마음판에 깊숙이 새겨서 절대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지 말고, 그것을 떠나지 말고 그것을 목에 매며 마음판에 새기고, 마음으로 지켜야 합니다.
2. 순종의 결과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새기고 지킨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오늘 읽은 본문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장수와 평강이요, 둘째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을 받음입니다.
1) 장수와 평강(2절) 2절 같이 읽겠습니다.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1절의 말씀대로 실천한 지혜자가 받고 누릴 보상은 ‘장수’와 ‘평강’으로 제시됩니다. ‘장수’는 말 그대로 오래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는 단순히 오래사는 것만이 아니라 사는 동안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보상은 ‘평강’(히, 샬롬)인데, ‘평강’이라고 번역된 히브리말 ‘샬롬’은 단순히 평화나 평강뿐 아니라 복지, 번영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이 말은 장수하면서도 샬롬의 삶을 사는 것, 잘 되고 행복하고 번영하는 삶의 질(質, quality)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고, 그 뜻에 따라서 살아갈 때 장수와 평강이라는 최상의 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뉴일글랜드 의학 학회지가 있습니다. 그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45세 된 사람이 남은 생애 동안 일주일에 최소한 나흘씩 열심히 운동하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10개월을 더 살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한다. 그러나 운동 안하는 사람보다 10개월 더 산다는 것이다. 정기적인 운동이 생명 연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믿으면 10개월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생명이 연장이 된다. 오래 살고 싶은가? 아니 영원히 살고 싶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님의 글 중에서)
2)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음(4절)
또한 3절의 권면이 준행될 때 나타날 결과, 즉 인자와 진리로 하나님과 사람을 대할 때 그 결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다는 것이다.
4절 말씀 같이 읽겠습니다.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이 여김을 받으리라”
여기서 ‘은총’은 호의라는 뜻입니다. 즉 귀하게, 선하게 평가 받는다는 뜻이지요.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저 친구 괜찮은 친구야, 좋은 사람이야, 훌륭한 사람이야” 하고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또한 하나님께도 “아무개 성도는, 아무개 집사는, 아무개 목사는 참 괜찮은 성도야, 참 훌륭하고 가치 있는 성도야”라고 하며 좋게 평가 받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교회 다니는 성도라도, 이 자리에 함께 앉아서 예배드리는 성도라도 물론 다 귀하고 가치가 있지만,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떠나지 않게 하고 목에 매며 마음판에 새기며 순종하는 성도는 하나님 앞에 높은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에서 ‘하나님’이 ‘사람’보다 앞서 나오는 것은 사람에게 은총을 받고 귀중히 여기는 것보다 하나님께 은총을 받고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사람에게 보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랑과 성실을 행하면 사람 앞에서도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됩니다. 즉 인자와 진리로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모든 방면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되며 그로 인해 인정을 받으며 호의를 사고 좋은 평가를 받고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있으나 마나 한 사람도 아니요, 그렇다고 있어서는 안 될 존재도 아니요, 정말 꼭 필요한 사람,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정말 가치 있는 귀한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보면 사람 앞에서 귀한 사람이요 높이 평가 받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 앞에서는 귀한지 모르나 사람들 앞에서는 천시 받고 쓸모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둘 중에 어느 한쪽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성도,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 앞에서도, 그리고 사람 앞에서도 다 은총 받고 존귀히 여김을 받는 사람인 것입니다. 양 쪽 모두에게 가치를 인정받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결론
하나님이 성도를 평가하는 네 가지 기준이 본문에 나오는데 먼저 1절에 두 가지 기준이 나옵니다. 첫째 “하나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둘째 “네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3절에도 두 가지 기준이 나옵니다. 셋째,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넷째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성도라도 이 네 가지 기준에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의 가치는 수십 수 백 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이 네 가지 기준에 얼마나 합당한 성도냐?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간직해야 하고 순종해야 할 명령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는 그것을 결코 잊어버리거나 떠나지 말아야 하며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순종하는 자는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이 우리의 마음과 심령에서 우러나도록 항상 가까이 하고 간직해야 하며, 목에 매고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 [여호수아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