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잠시 어부였던 어부의 집이있다 그러니까 여자는 밥을 짓고 남자는 설거지와 뒷수받을 하는 정갈하고 손맛 좋아 개미가 있다고 혀끝에 착 감겨서 떼개미가 줄지어 나오는 맛집이 있다
사연없는 무덤 세상 어디도 없다 서울 누나네 집 앞 쓰러져 누운 외국인 노동자 못 본척 지나칠 수 없었다 의리 빼면 시체라는 싸나이가 업고 뛰어 보증을 섰는데 병원비로 살림 홀딱 말아먹고 고향으로 왔다지 각시도 사람이다 불평바가지 없었을까 사람 하나 살렸잖아요 절대 후회 안한다고
부랄 두 쪽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간간이 섬진강을 투망 쳐서 생계로 보태다가 어쩌어찌 차린 포장마차 입소문 나서 고단했으나 다리 쭉 뻗고 잠 잘만했는데 불법이다 자리 걷어라 보상금 한 푼 못 건졌다 하늘 아래 다 내 집이다 호연지기 없겠냐만 월세나마 옮겼으니 속 차라리 편하겠다
고갈비다 굴전이다 쭈꾸미다 철 따라 바뀌는 맛, 찝쩝 군침 돌고 다시 없는 별미지만 이 집 청국장에 생선구이 하나 시키면 밥 한 그릇, 잎새주 댓병은 금방 꼴딱 없어진다 너무 자주 와도 히피 안 보는 그 집 구례에서 밥도 먹고 술맛 나는 엄지손가락을 꼽으라면 최고라고는 말 못 해도 최선의 땀방울로 간을 맞추는 곳 두말은 잔소리다 어부의 집이다
첫댓글 오랫만에 찾은 '어부의 집' 그맛 살아있었다
친구를 기다리며 밥상을 기다리는 동안 돌이켜보니
구례 첫방문시 저녁으로
이집에서 밥을 먹고 함께한 이에게 '깻잎'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던 곳.
이곳에서부터 나의 악양편지 사랑이 시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비 아직인 이곳은 후덥지근.. 볼일보러 한바퀴 돌다가 생선과 나물반찬을 보니 어지러울 지경입니당@@;;
어제 우린 김치찌개 있다고
국도 안준겨?^^
@깻잎(이현주) 국 진짜 맛났는데... 힝. 배고픈데.. 밥 차릴 힘이 읍네용
생선도 생선이었지만 저는 이 집 나물반찬이 너무나 맛났었어요~^^
혹시 친하시믄 나물볶는 비법좀 알아주심은??^^
언제 가시면 직접 물어보셔도 좋을^^
저드 대학원 동기들과 구례로 나들이 갔다 들렀는뎅 다들 맛집이라며 모든 음식 싹싹 비우고 왔드랬죠~~
구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