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건립이 추진되는 '사직롯데캐슬'아파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추석 연휴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부산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의 문이 활짝 열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춤거리던 재개발사업이 성사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롯
데건설은 오는 11월 동래구 사직동 231 일대에서 '사직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5만
5천65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4층, 8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모두 1천64가구 규모로 부산에서 모처럼 선보이는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이다.
동래 '사직롯데캐슬' 전통적 인기 주거지 재개발사업 지하 3층~지상 34층 1천64가구 도시철도 초역세권 11월 분양
이곳은 사직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지역이다. 부산의 전통적 인기 주거지인 동래구라는 지역적 강점이 재개발사업을 성공에 이르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동래구는 오래전부터 쾌적한 주거환경과 좋은 학군 등으로 부산 최고의 인기 주거지로 손꼽혀 왔다. 한동안 금정구와 해운대구, 북구 등 신흥 주거지에 밀려 쇠퇴의 기운이 흐르기도 한 게 사실. 하지만 최근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
직롯데캐슬 아파트는 재개발사업인 만큼 전체 가구 중 조합원분 300가구를 뺀 7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평형 구성은 전용면적
59㎡ 69가구, 84㎡ A형 188가구, 84㎡ B형 240가구, 84㎡ C형 156가구, 112㎡ A형 31가구, 112㎡
B형 20가구, 123㎡ A형 29가구, 124㎡ A형 31가구 등이다.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중소형 비율이 85%에 달한다.
중소형에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최근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짜임이다.
아파트 현장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 2번 출구와 접해 있어 초역세권으로 꼽힌다.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직운동장 등이 있다.
롯데건설 측은 "동래구 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아파트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면서 "전통적 인기 주거지 특유의 쾌적성과
안정성으로 인해 신흥 주거지로 이주했던 기존 동래권 거주자들의 '회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
음 달 초에는 남구 용호동 용호만매립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 더블유(The W)' 신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행사
아이에스(IS)동서㈜는 당초 이달 말께 분양절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일정을 조금 미뤘다.
남구 용호동 용호만매립지에 들어설 '더 더블유(The W)' 아파트 조감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1천488가구 규모다. 건물 높이가 246.4m에 달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도입 등으로 주상복합아파트의 최대 약점인 관리비 부담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태풍, 해일 등 해안의 자연재해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특별방재 시스템도 갖춰진다. 베란다 확장을 기준으로 실제 전용률이 99%에 달해 주상복합아파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역 중견 건설사 ㈜동일의 자회사 ㈜이스트건설은 다음 달께 동구 범일동 옛 '장영자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범일동 동일타워'라는 새 이름이 붙은 이 건물은 오피스텔 818실과 상업시설 2만여㎡, 업무용 사무실 4만3천여㎡를 갖춘 첨단 빌딩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편 본격적인 가을철 분양시즌을 맞아 다음 달 국내에서는 모두 60개 단지, 4만9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롭게 분양될 예정이다. 신규 분양물량이 5만 가구가 넘었던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