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김진록회원님의 카톡 글을
활자화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원문의 글
○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은 분지 하나가
하나의 면을 이루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분지는
대암산 (1,304개), 가칠봉 (1,242m),
대우산 (1,179개), 도솔산 (1,148m) 등
1,000m 이상의 4개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바닥의 평균 표고는 40m이다.
이곳은 주민 1,200여명의 안온한
사발모양의 아름다운 농촌 마을이다.
○ DMZ를 품은 해안면이 '펀치볼'로
불리게 된것은 6.25 전쟁중 미국의
한 종군기자가 전쟁상황을 본국에 송고하면서 사발 모양의 해안분지를
펀치볼 (punch Bowl)이라고
사용하면서 유래가 되었다.
( punch : 화채 / Bowl : 사발,주발)
○ 펀치볼의 유래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의 종군기자는
전투가 소강상태에 있는 초저녁에
1.242m의 높은 가칠봉에서 본
해안마을이 서산의 낙조로 인하여
마을 전체가 붉그스레한 광경이
마치 붉은 와인, 화채를 담은
주발 모양의 형상으로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 '펀치볼'이라고 하였다.
○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조그마한
해안분지 마을이 왜 전쟁과 인연이
깊을까? 해안분지 (펀치볼)은 원 태생이
돌(암석)들의 전쟁으로 만들어 진 곳이다.
<화강암과 편마암의 전쟁>
○ 20억년 전 쥬라기 (중생대) 때
화강암 (Granite)이 지구 내부에서
돌물(마그마)로 있다가 지상의
양구군 해안면의 편마암 (Gneiss)을
침공하여 편마암땅을 차지한 곳이
해안분지(펀치볼)이다.
○ 해안분지 (펀치볼)가 만들어진 과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화강암은 지구 깊은 내부에서
600°C~1,300°C의 높은 열과 높은
압력으로 펄펄 끓는 그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는 혈기 완성한
돌물(마그마)로 있으면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상 밖으로 탈출할 약한 고리를
찾고 있었다 하겠다.
○ 드디어 2억년전 쥬리기 (중생대) 때
양구군 해안면 일대를 공격 목표로 삼고
침공을 감행하였다.
그러면서 화강암은 지상의 동·식물과 함께
어울려 살기위해 동.식물들에게
도움이 되는 돌의 성분을 챙겨서
나갈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화강암이 부스러진(풍화) 흙을
우리는 마사토하고 한다.
마사토의 특징은 물맛이 좋고
나무와 농작물이 잘 자란다.
따라서 화강암이 분포된 지역은
산림이 우거지고 물맛이 좋고
농사가 잘된다.
서울, 대전, 광주등대도시 주변에
화강암이 많은것은 우리 선조들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 마사토(화강암)가
많은 지역을 선택 했는 이유다
○ 양구 해안면 (펀치볼)이
시레기. 수박, 감자. 사과등 농작물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것도
돌들의 전쟁에서 화강암의 실패로
화강암이 부스러져 마사토의 분지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
전쟁을 하여도 자연의 전쟁
즉, 돌(암석)의 전쟁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전쟁을 한다 하겠다.
○ 화강암의 침공을 당한 지상의
돌(편마암)은 상황이 어떻 했을까?
젊고혈기 왕성한 에너지로 무장한
화강암은 편마암을 해안분지
(펀치볼)라는 비교적 적은 공간에
어떻게 가두어 버렸을까?
○ 지상의 편마암은 편마암 자신의 족보?
즉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면 꼼짝없이
패배한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겠다.
편마암은 지질학적으로 변한돌이라고
하여 변성암으로 불리어 진다.
그렇다면 편마암의 변하기전 돌은
무슨 돌이었을까?
편마암은 무지 무지 오래전 (약20억년전)
부터 얕은 큰 호수 또는 얕은 바다에서
나무, 식물. 곤충, 꽃가루등을 가슴에 품고
평화롭게 오랜 세월 경경이 차곡차곡 쌓여
(퇴적)지질학적으로 퇴적암이 되었다.
오늘날 변산반도, 경부 고속도로 양옆
돌을 보면 시루떡 모양 또는 책장 모양의
겹겹이 쌓인 돌이 퇴적암이다.
○ 이 평화롭던 지상의 환경이
화강암의 침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우 크고 넓은 광역 변성 작용
즉 온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매우
큰 불요동이 있었다.
너무나 큰 불요동으로 지상의
순하디 순한돌,
퇴적암까지 완전 돌물이 되어
편마암이란 새로운 돌로 변하게 된다.
이처럼 처음 만들어진 돌이 열, 압력등
외부의 작용에 의해 전혀 다르게 변한
돌을 지질학에서는 변성암이라고 한다.
편마암이란 변성암은 최초의
퇴적암보다는 외부의 열, 압력으로
담금질되어 훨씬 강한 돌이 되었다.
○ 모든 사물이 그러 하듯이
외부의 환경에 적응, 살기위해 변한것은
매우 강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사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해결점이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 변신하면 해결된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주역(계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窮則变, 变則通, 通則久
(궁즉변),(변즉통),(통즉구)
궁하면 (어떤 일이 막히고 막막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해결),
통하면 오래 간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변하고
변하면 모든것이 해결된다.
이 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줄여서
궁즉통이라고 많이 사용한다.
이러 하듯이 우리의 편마암도
비록 자신의 의지로 변한것은 아니지만,
외부의 엄청난 충격으로 전혀 다른
돌(암석) 즉 아주 강한 돌인
변성암으로 변해 있었다.
○ 지상의 사정이 이미 큰
요동(광역변성작용)으로 인해 아주 강한
편마암이란 변성암으로 변해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고 있었다.
화강암은 자신의 젊음을 과시하듯
에너지 넘치는 붉은 돌물 (mapna)로
양구군 해안면을 향해 치고 올라왔다.
일단 지상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한
화강암은 가칠봉, 도솔산, 대우산등
강한 변성암인 편마암산의 강함을 넘지
못하고 오히려 포위된 형국이 되었다.
○ 따라서 화강암은 주위 편마암산과
지상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야 하는 화강암의 숙명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 지상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된 편마암에 비해 화강암은
처음 경험하는 지상의 새로운 환경에
당황하게 된다.
○ 지구 땅속 깊은곳과는 너무나
환경이 다른 지상의 바람, 비,
4계절의 변화등에 화강암은
편마암보다는 허약해 가칠봉 같은
높은산을 만들어 뽐내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해야만 했다.
더구나 풍화작용이란 지상의 환경에
서서히 무너져 높은산이란
큰 뜻을이루지 못하고 마사토 평지로
생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를 두고 우리는 화강암이 편마암보다
비, 바람등 지상의 환경에 먼저 무너지는
모습을 지질학적으로'차별침식'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 그러나 화강암은 나무, 농작물이
잘 자라고 물맛이 좋은 돌성분을
미리 준비한 덕택에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마사토의 분지,
오늘의 해안분지 (펀치볼)를만들어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인간들의 전쟁은? >
○ 70여년전 김일성 공산주의자의
침공인 6.25 전쟁의 결과물은?
_ 이 조그마한 농촌마을 해안 분지를
차지하기 위해 가칠봉 전투 40일을
포함해 4개전투에서 총 102일 동안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이었다.
해안분지 (펀치볼) 전쟁에서
우리는 8,000여명의 우리의 아버지,
아들이 희생되었다.
그 희생으로 가정의 먹고사는
책임을 맡은 우리 어머니들의 고통은
오늘날 돌이켜 상상하기 조차 싫은
너무나 끔직한 기억이다.
_ 이러한 우리의 수 없는 가정을
파괴한 자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조선의 임금격인 3대 세습이란
이 지구상에 희귀한 독재국가,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헐벗은
국가를 만들어 국민에게 배고픔의
고통을 주고 있다.
잘 살기나 하지!
우리에게 식량이나 구걸하는...
불쌍하다. 북한의 우리 동포들이!
○ 지금 오늘 해안분지 (펀치볼)
마을엔 무슨 일이?
좌파로 거짓 위장한 김일성 공산주의
추종자들이 이 좌파의 뜻도 이해
못하는 펀치볼의 선량한 국민들을
이념· 사상으로 침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이들의 이념, 사상 침공은 사람의
인간성을 피폐하게 만들어 서로를
질시하고 미워하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로 추정해 본다.
이들의 이념·사상 침공은 화강암의
침공과 달리 해안분지 (펀치볼)마을에
무엇을 남길까? 매우 궁금하다.
먼훗날 기회되면 다시 와서
꼭 보고 싶다. 무엇을 남겼는지?
펀치볼 사람들은 화강암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텐데·····
2023.8.15. 광복절
양구 대암산자락 펀치볼 마을에서
숲해설가 김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