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성묘, 추수, 야유회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가을철 야외활동 후에 발생하는 발열성질환들로 신증후성 출혈열(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이다. 3가지 질환 모두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쯔쯔가무시병의 발생이 매우 증가하였다.
야 외활동 동안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초기 수일간 열과 두통, 식욕부진 등의 감기 증상이 있고 심한 복통이나 요통, 눈의 결막충혈, 피부의 점상출혈 등이 생기기도 한다(발열기). 이후 1~3일정도 혈압이 떨어지다가(저혈압기) 소변양이 줄어들고 구역질과 구토가 생긴다(핍뇨기). 소변이 안나오는 기간은 3~7일 정도이고 가장 위중한 시기이다. 이후 소변이 다시 나오고 소변양이 하루 3~6리터까지 증가하면서(이뇨기) 회복이 된다(회복기). 질 병유행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피하고 들쥐의 배설물이 보이는 곳에 가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에 눕거나 옷을 말리는 것을 피하고 귀가하면 옷을 털고 몸을 씻도록 한다. 신증후군 출혈열이 의심되면 조기에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아직까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으나 발병 초기에 입원하여 안정을 취하고 보조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병 대 부분의 환자들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물린 곳에 1cm 크기의 까만색 딱지(가피)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딱지 부위의 통증은 없고 딱지를 떼려고 해도 잘 떨이지지 않는다. 1~3주가 지나면 갑자기 열과 두통, 근육통이 생기고 팔이나 다리를 물린 경우에는 겨드랑이 혹은 사타구니의 림프절(가래토시)이 붓고 아플 수도 있다. 열이 난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몸에 붉은 색의 발진이 생겨서 팔다리로 퍼지기도 한다. 야 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옷을 입도록 하고 유행 지역의 관목 숲에는 가지 않도록 한다. 언제 생겼는지 모르는 까만 딱지가 있고 열, 피부 발진 등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2~3일 내에 곧바로 열이 떨어지고 회복된다. >>렙토스피라증 렙 토스피라에 노출되고 1~2주가 지나서 열과 두통, 종아리와 허벅지의 심한 근육통, 눈의 결막충혈, 안구의 통증 등이 생긴다. 초기 증상이 2~3일간 지속된 후 흉통, 기침과 각혈,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흔히 생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황달이나 소변양의 감소 등이 생길 수 있다.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이나 신장의 기능부전, 출혈, 호흡 부전 등으로 진행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가 을철에 야외에서 작업을 할 때는 손발에 상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반드시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추수를 하기 전에 논의 물을 빼고 작업하도록 하며 갑작스런 발열과 두통, 심한 근육통, 안구의 통증 및 결막충혈, 기침, 각혈 등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가능한 조기에 진단을 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보조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을철에 야외활동과 관련하여 생기는 발열성질환은 처음에는 모두 비슷하게 시작하여 가벼운 감기몸살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쳐서 심한 합병증이 생기고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 가을철에 야외로 나들이를 하거나 추수, 성묘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가을철 발열성질환에 대한 지식을 갖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한다. 가을철에 열이나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 증상이 있고 병나기 1~3주전에 야외활동을 한 적이 있으면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