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먹고 일하다가 집에 오면서 해장국한그릇사먹고 들왔습니당..
일하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리... 양평해장국 특으로 주문하고 마늘도 마니 먹었습니다.. 남자몸에 좋다고하자나여!
세부여행 마지막편입니당~~
식사를 마치고 식당 겸 로비에 영관씨네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오늘은 짐싸들고 세부시티투어 후 오후 뱅기로 돌아가야하거든요.
구정때였는데도 있었던 로비의 크리스마스트리. 뽕이는 좋기만 하네~
가이드 미팅시간이 되었는데... 그가 오지를 않습니다.
담배를 댓개 피웠을까... 차에서 그가 내려서 씩씩대며 걸어옵니다...
가이드 오재범 : 에잇~! ㅍ무ㅜㅁㅇ네ㅐㅁ울
블랙키 : 거 왜 그러시우?
가이드 오재범 : 아.. 정말 죄송함다 (__) 아우 저 사람땜에 내가 미친다...아우~!!
이영관씨 : 네? 저요?
가이드 오재범 : 아뇨.. 손님말구요. 오늘도 못주무셨어요??
저기 혼자 오신 분 있자나요... 그 분 방키 분실하셔서 늦었어요. 거 분실료내라니까 왜이렇게 고집을 부려!
고집을!!
세부시티로 나갈 승합차에 올라타니 분위기 썰렁합니다.
정한준씨 : 거 빨리 갑시다~ 이래서 시내투어나 하겠어요? 호텔도 거지같았구만... 거지같은...!! 단체활동몰라!?
조진씨 : 나보고 하는 말이유? 혼자왔다고 무시하는거야??!!
나경주씨 부인 : 그만 좀 하세여... 여보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연 -_-
이영관씨 : 잠 좀 잡시다!! 피곤해 죽겠구만요.
패키지여행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이드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행이 똘똘 뭉치지만 조직내부에서 발생한 문제!!!
블랙키네 아부지 : 젊은 사람들 그만 합시다~ 마지막 날인데 기분좋게 가야지~!!
가이드 오재범씨 : 그래요.. 자.. 이제 막탄섬을 떠나 세부시티로 나가셔서 시내투어를 하실겁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최고의 요새였던 산페드로요새, 난공불락의 요새로 사진찍기 참 조아요.
그리고 마젤란 십자가와 성어거스틴교회를 가실거에요.
가시면서 틈틈히 쇼핑센터들릴게요~!!!
아부지의 노익장 신공으로 사태는 살짝 해결국면으로 바뀌고 우리는 산페드로요새를 향하여 달립니다~!!
가이드 오재범씨 : 시간이 늦어져버리는 바람에 산페드로 요새는 패스하고 바로 마젤란 십자가로 갈께요!!!
일행 전체 : 뭐시라?? 패스?? 난공불락어쩌구는 어쩌구!! 사진찍기 좋담서여??!!
가이드 오재범씨 : 거기가봤자 별거없어요. 필리핀 불량배들도 많구요. 마약하는 어린얘들도 바글대구!
날라리알죠? 날라리??!!
나경주씨 부인 : 무서워요.. 우리 거기 가지말아여.... (어딜가나 이렇게 귀얇으신 분들 일행중 꼭 있음...)
그리하야 마젤란 십자가로 향합니다...
십자가의 치유력으로 기력을 회복한 이영관씨 부부 (좌측)
실버스타님 후기와 같이 마젤란의 십자가가 너무 낡고 부식되어 나무틀안에서 보관한다고 하네요.
천정에는 우리가 너희 미개민족에게 축복을 내렸노라하는 벽화가...
마젤란 십자가 설명 (틈날때 함 읽어보리라)
마젤란십자가, 세부시청, 성어거스틴교회 다 코앞에 있습니다...
괌으로 말하자면 차모로빌리지옆에 자유여신상, 길건너면 아가나 대성당이 있듯이...
성어거스틴교회로 향합니다.
이 교회안에는 산토니뇨라는 아기예수상이 있다고하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이 상을 만지려고 길게 줄을 서있곤해요.
전설의 아이템 산토니뇨 득템순간
양초를 켜고 기도를 합니다. 랙키도 했어요.
가이드 오재범 : 자~ 이제 아까 여러분과 약속한 쇼핑센터들렸다가 식사하러가요.
졸리비 햄버거 못먹으면 무단횡단할 기세
총 두군데의 쇼핑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첫번째는 커피, 양주, 향초등을 파는 토산품매장입니다.
우리의 가이드께서 극찬하는 탄두아이 럼주도 팝니다..
저희 집은 가이드 담배값이라도 하게 친환경 수세미 하나 사주었습니다...ㅋㅋ
루곽커피는 장나라사진을 떡하니 걸어놓았네요~ 비싸서 패스~!
미스 사향괭이 장나라양
그리고 워트프론트 호텔 지하 5스타 매장으로 데꾸 가더라구요.
럭셔리한 매장이라고~ 태반크림, 진주 등등 많은 물건이 화려하게 전시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말린망고 1팩을 사는데... 울 아부지 무언가 비싼거 사는듯한 이 불길한 기운이...
무엇을 샀는지... 세상의 고뇌가 얼굴에 표현되던 우리의 가이드 표정이 싹 바뀌어버립니다..
신병훈련소에서 일주일만에 응가를 하고 환히 웃던 동기가 오버랩되던 순간이었습니다.
" 아버님 건강하십시요" 배꼽인사까정...
점심은 공항앞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이드와 작별하고 막탄공항 앞으로 들어옵니다.
아시다시피 막탄국제공항 별 볼것없습니다. 쇼핑할 것도 별로 없구요.
담배를 피우시려는 분은 출국장을 바라보았을때 좌측창가를 이용하시면 될거에요. 지금도 되려나??
일행들과 인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타서 대한민국으로 향합니다.
정말 뻘쭘한 마지막 인사였네요. ㅎㅎㅎ
잘있어라~ 세부야
정말 많은 패키지 여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예전만해도 아주 극소수의 배낭족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패키지였지요.
아주 당연한 여행스타일이라고 믿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죠.
패키지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적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현지에서 편하게 여행을 즐긴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습니다요.
항공사의 폭압과 여행사의 떨이모객, 거기에 파생되어 직접 피해를 입는 현지 로컬랜드사.
망할수는 없어 로컬가격의 따따블을 때려버리는 로컬랜드사와 꿈꿔왔던 여행이 실망으로 바뀌어버려 망연자실하는 고객들...
그렇게 당연하다고 믿었었던 패키지 여행이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패키지만 고집하던 여행사들의 패키지 사업부가 축소되고, 이름만 대던 여행사들이 간판을 내려버립니다.
정보의 독점이 풀려버리고, 모든 정보의 주인이었던 대형여행사들의 가치는 떨어져갑니다.
철옹성만 같았던 여행사들이 몰락을 하면서 신생 여행사들이 마구마구 생겨나고...
보고 배운 짓을 또 다시 답습하면서 물을 흐리기도 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여행사도 있습니다.
여행통만 하더라도 틈새시장에서 고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행사입니다.
거품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고갱님들의 컴플레인을 두려워하고있습니다.
양심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제가 처음 왔을때보다 많이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추석 이후까지는 카페활동이 어려워보입니다. 화장실서 틈틈히 접속할게여 ㅋㅋ
업무의 양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고, 목요일밤부터 사이판에 들어갔다 월요일에 돌아옵니다.
글 못올리더라도 풍족한 한가위되세요. (풍만한이라고 쓸뻔했음 ㅋㅋ)
감사합니다.
첫댓글 훈훈한 마무리,,,,
ㅋㅋㅋ 감사함당
이 야한밤에 자~ ~ 알 읽고갑니다
잘다녀오시와요.
야한 밤은 어떤 밤이죠? ㅎㅎㅎ
잘댕겨오시와요!!!
그나저나 젤 마지막 파블분이 벌써 가시니 나도 서둘러야겠군요~~~
공항대기실 뽕이 뒤쪽에 계신 퓨마 티셔츠 입으신분 초상권은 안 소중하다는 소리???
그 분의 초상권까지는 미처 생각못했삼...ㅠㅠ
영관씨의 널부러진 모습만 감춰주고 싶었어영...ㅠㅠ
헛 벌써 가세요??ㅋ잘 다녀 오세요!~후기 넘 재밌었어용ㅎ
색시 이직으로 인해 앞으로 6달간 2박3일 이상 일정 소화하기가 어려워졌어요 ㅠㅠ
잘 봤습니다~~~ 사이판, 잘 다녀오시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ㅎㅎ
뚜먀님도 즐거운 한가위보내세요~ ^^
역쉬..끝까지 재미있는 후기입니다.바쁘신와중에 사이판으로 떠나시는 센스~재미있게 즐기다 오세요~~
오늘 작업까지 일은 마무리되었고... 담당자들이 자료회신해주는 담주부터 또 다시 지옥의 시작이랍니다 ㅎㅎ
뭬야??? 자네가 먼저 간다는거임???
이거이거 클났네 그려~~~^^
잘 다녀오시고~~또 봄세~~^^
넹 누님~!
6편이 마지막이 아니었군요....^^ 산페드로 요새는 패스해 버렸네요.... 뭐 딱히 볼 게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갈 건 가야 하는데....^^ 사이판에 빨리 가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잘 다녀 오세요....^^
제 업무일정과 색시 이직문제때문에 4박5일일정이 나오지않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ㅎㅎ
잘다녀올게요.
완전 재밌는 후기 잘 봤어요
벌써 사이판 가시는 군요... 흐미 부러운거... ~~
가고싶어 빨리가는거는 아니랍니다...ㅎㅎㅎ
잼나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뭐야~~ 랙키님 갑자기 사이판 가시는거에요~~~
네.. 갑자기!! 갑자기 맞습니다...
저도 좀 어떨결에 일정잡고 출발합니당..ㅎㅎ
잘 다녀오세요......좋겠당.....12월에 파블하면 또 가야 하는데......
12월 파블정모 아우 그 때 또 가고싶어질듯합니다..
아웅~ 좋겄다~~~^^
난 11월에 사이판 같이 날짜 맞추자고 하려고 했는데..
아쉽당~~~^^
재밌을 여행 신나는 여행 즐기고 오삼~^^
11월에 골프치러가시나봐요?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오세용~
이쪽 업계에 대해서 너무나 전문가처럼 올려 주셨네...
편법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간이 갈수록 절실하게 느낍니다...
지금쯤 사이판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겠구먼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삼...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글구 지금까지처럼 정도를 걸으실 걸로 믿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