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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30일 해병대군악대 창설 60주년기념 공연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고
10월12일 동우회 10월 월례회에서 "해병대군악대 창설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해체하며
2010년 12월부터 준비해 온 군악대창설60주년기념사업 추진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정리해 본다.
해병대군악대 창설 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해체하며- 3
3. 현역과 예비역의 합동연주
공연 당일인 9월30일에는 동우회사무실에서 조종현회장, 이재창사무총장, 이선광 추진위총무등 3명이 모여서
합동연주 참가자 와 트롬본콰이어 전원에게 나누어 줄 선물을 이선광의 차에 싣고 KBS홀로 간것이 오후 2시경 ,
2시부터 프로그램 순서에 의하여 무대총연습이 있기에 미리 온 예비역들도 있었고...
사령부군악대 대원들은 KBS홀에 악기를 세팅하기 위해 오전부터 준비했다 한다.
일찍 온 예비역연주자들은 "오후1시까지 오라고 해서 일찍 왔더니 마냥 기다리게 하고 이게 뭐냐" 고 흥분하는
사람도 있어 내막을 알아보니 지난 며칠동안 연습시간에 늦는 사람들이 많기에 오늘도 또 늦으면 어떡하나하고
총무가 총연습시간보다 1시간을 당겨서 공지했다는것이다.
ㅎㅎㅎㅎㅎㅎ 항상 일찍 오는분 한테는 정말로 미안한 얘기이지만 이건 비긴 게임 같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대기실에서 총연습시간을 기다리는 예비역들 - 좌로부터 박중수(군악7기) 오충관(군악9기)
이선광(군악12기) 박종복(군악12기)]
전체 연습중에는 사회를 맡은 김태평 일병(예명: 현 빈) 이 MC가 처음이어서 여러번 연습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고
4시30분에 도착한다던 인기가수 윤항기(병110기)님도 마포방면의 교통지체로 5시가 넘어서 도착하는 바람에 마지막 순서였던 120명의 트롬본이 먼저 연습을 했고...
그래도 시간이 안 되어 잠시 휴식하고 윤항기님이 도착하자 곧 노래 연습에 임하고....
[자신의 작곡으로 '79서울국제가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여러분"을 연습하는 윤항기님 (병110기 포항근무)]
오늘 트롬본 콰이어 연습전에 느낀점인데 장준화교수의 제자이자 현재 KBS교향악단의 트롬본 수석주자인 이철웅님은
스승의 일을 적극 돕기 위해 지난 일요일의 연습장 연습때도 그랬듯이 오늘은 KBS교향악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있는날인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KBS홀에 와서 트롬본콰이어에 출연하는 후배들과 제자들을 챙기고 확인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장준화교수가 학교 안팎에서 인덕을 쌓은 사람이라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무대 총연습을 마친 후 5시30분부터는 KBS직원전용인 구내식당에서 모두가 식사를 했고 7시30분에 정확히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날 재미있었던 일은 사회자 김태평일병(현 빈)이 여군대위와 더블MC로 등장했는데 곡목을 소개하기 위해 공연 중간 중간 나올적마다 여학생들의 "아~~~~~~~~하는 환성이 우뢰와 같아 나이 많은 관객들을 놀래게
한것들이다. 매번 현 빈이 등장 할 적마다 그러니 그것도 대단한 에너지라는 생각이 든다. 젊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소리도 지르겠지...
1부에서는 군악대 단독으로 연주를 했는데 두번째곡은 "Camille" (까뮤) 플뤼겔 혼 독주로 최선배(군악 5기)님이
70 나이에도 매력있는 톤으로 솔로를 마치니 모든 관객과 예비역들이 너무 좋아하고...
연주곡이 재즈곡이 아니라 최선배님의 재즈를 기대하던 모든 팬들의 실망도 있었지만 막간에 드럼세트와 피아노를
1분 이내에 옮기는 문제가 대두되어 재즈코너를 없애고 그 자리에 인기가수 정수라가 들어가게 조종이 되었던것이다.
허태진 사령부군악대장은 현재의 군악대원으로서는 특수악기등 부족한 편성을 보충하느라고 애를 많이 썼고 연일
계속되는 행사에 연습도 충분히 못했지만 야간에도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흔적이 확실히 보여 알찬 사운드를 선사
했으며 듬직한 체구에 여유있는 제스쳐로 음악을 이끌어가는것이 대단히 보기 좋았다.
앞으로 계급도 올라가고 군악대장으로서의 관록도 붙으면 우리 동우들의 기대치에 빨리 도달할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막간에는 좌석을 재정리해야 하기에 커튼을 내리고 인기가수 정수라님이 다이나믹한 히트곡들을 원숙한 섹시미와
함께 3곡을 들려 주었고 이어서 대망의 예비역과 현역의 합동연주가 시작되었다.
근래에 악기를 벗삼아 취미활동을 하는 예비역연주자들은 군 제대후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는 감격과 함께
현역 50명과 예비역 40명이 합동으로 연주되는 모든 곡들이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90명의 현역과 예비역 주자가 자리에 앉으니 무대가 꽉 차보여 믿음직스럽고 넉넉해 보이는것이 좋았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클라리넷의 고광설 악장(군악24기)이 앞으로 나와서 튜닝을 지시하는 모습에서 악단이 품위있게 보이고 퀄리티 높게 보여 한결 믿음이 가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검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로 통일한 예비역들과 해병대군악대의 연주정장이 조화가 되고 아버지와 자식간에 음악을 같이 하는 무대같아 너무 보기 좋았다. 군악대창설 60주년 기념이기에 이 힘든 연주를 준비했는데 과연 보람이 있었
다는 생각이 든다.
아드님이 해병대장교로 입대해서 해병대에 관심을 갖게되었다는 관악전문작곡가 이문석님의 창작곡이자 해병대
군악대 창설60주년기념공연을 위해 헌정한 곡 "영원한 해병"이 연주되어 더 한층 음악회의 분위기가 안정되었다.
군악대원으로 입대해서 복무하다가 수색대로 지원을 해서 교육중에 공연에 합류한 오종혁 이병(클릭 비 출신 솔로
가수)이 훈련관계로 목이 안 좋아 그의 히트곡 "죽을만큼" 한 곡만을 노래했고 제1사단군악대(포항) 출신 윤항기
(병110기-가수-목회자)님이 그의 작곡이며 히트곡인 "여러분" "나는 행복합니다" 앵콜곡으로 "친구야" 등 3곡을 불러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동우회에서는 가수의 노래는 MR(노래 반주가 있는 음원)은 절대 피하고 악단반주로만 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라
위의 가수 노래 4곡 모두를 본 카페지기가 편곡하여 반주를 하였으며 연주자들로 부터 편곡이 잘 되었다는 칭찬을
들으니 시간에 쫓기며 힘들게 편곡작업하던 그 피로가 싹 가시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트롬본 120명의 트롬본콰이어 연주가 있었는데 이런 공연은 정말로 보기 드문 장관이 아닐수 없다.
장준화만이 할수 있는 퍼포먼스이다. 장교수는 국내에서 이런 공연을 여러번 했었고 이 연주의 노하우가 쌓인 유일한
지휘자다. 트롬본을 외국에서는 너무나 고운 화음이 난다고 해서 Velvet Sound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성들이 좋아
하는 부드러운 옷감에 비유해 나온 말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비로도라고 흔히 말하는 그런 종류의 옷감이다.
아래층의 객석 좌우와 2층의 양옆으로 120명의 트롬본 주자들이 도열했고 무대의 반주에 맞춰 76 Magic Trombone 이연주되니 객석에서는 갑자기 입체음향으로 나오는 나팔소리에 어리둥절하여 전후좌우로 고개를 돌리느라 바빠
지고...... 때로는 박진감있게 때로는 부드럽게 들리는 트롬본의 사운드에 넋을 잃은듯.............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자 앵콜이 나오고 ......... 앵콜곡에서는 지휘를 다시 군악대장 허태진중위에게 장준화지휘자가 바톤을 넘겨주자 환상곡처럼 편곡된 군가 "나가자 해병대" 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멜로디를 테마로 변주형식으로 전환되자 마음놓고 음악감상을 하다가 120명의 트롬본콰이어의 연주와
함께 "나가자 해병대"의 멜로디가 본격적으로 나오니까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들이 모두 일어나 홀이 떠나가라
힘차게 합창을 함으로서 해병대의 기백과 혼이 살아있음을 여실히 과시하며 서울수복 61주년과 해병대군악대 창설
60주년을 기념하는 제22회 해병대군악대 정기연주회 공연을 모두 마쳤다.
합동공연의 준비부터 모든 과정, 지휘자의 곡목 선정, 연습 과정과 공연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것에는
스승인 장준화교수와 제자인 허태진 군악대장의 끈끈한 정도 한 몫을 했다.
해병혼은 영원하다
(마지막 곡인 76 Magic Trombone을 지휘하는 장준화교수와 합동연주하는 군악대)
[촬영 전동혁감사 (군악15기)]
(현역과 예비역의 합동연주를 마치고 인사하는 사령부군악대장 허태진 중위)
[촬영 전동혁감사 (군악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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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연 전의 동우회 3 명의 사령관 감사패 수령과
공연 후 뒤풀이
공연 당일 KBS홀 2층 임시로 마련한 해병대사령관 유낙준중장 주재로 열린 리셉션장에서는 오후7시 공연시작
직전에 약 50명의 내외귀빈을 모시고 간단한 다과가 준비된 상태에서 리셉션이 시작되었는데 그 장소에서 유낙준
사령관께서 과거 군악동우회를 이끌어 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3명(배봉환,조종현,이재창) 에게 감사패를 수여
했다. 그리고 "해병대군악대 60년사"의 저자 서봉석과 공연의 지휘를 맡은 장준화교수에게도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직접 본인들에게 전함으로서 군악대와 군악동우회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표했다.
이 작업은 9월초부터 서봉석 추진위원장이 비밀리에 기안하고 장준화공연팀장이 사령부정훈공보실의 김태은실장과
논의하고 또 김태은실장은 사령관비서실과 계속 접촉하여 이루어진 일인데 그동안 통례로 감사패는 1~2명 정도가
고작인데 인원이 많아 결정이 힘들었으며 김태은대령이 애를 많이 쓴 일이었다. 이 내용은 그 결과가 결정된 다음에
본인들에게 알렸다.
우리는 애초에 이 감사패 수상 대상을 지난 60년의 역사속에서 군악동우회를 위해 헌신한 회원들중 10명을 선정하여
올렸으나 대상 인원이 너무 많아 도저히 힘들다고 하여 3명으로 축소 품신하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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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40분경 KBS홀에서 공연이 끝나자 곧 인근에 예약해 놓은 식당 "다모아 산채" 외 2군데 식당으로 옮겼다
공연후 뒤풀이를 위해서다. 이것이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공연의 감동과 그 뒷이야기들을 풀데가 없기에 아주 좋은 우리나라식 문화임엔 틀림없다. 본 카페지기는 창설기 선배님 복기호님부부,장성환동기회장님과 이광수님을
모시고 식당으로 갔는데 도중에 장성환님은 너무 늦었고 건강이 안 좋으시다며 먼저 귀가하셨다.
식당에는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 계셔서 잔치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것이 아주 좋았고 창설기의 김성태
회장님은 보호자와 함께 먼저 와 계셨다.
4군군악동우회에서도 여러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고 특히 부부동반으로 오신 동우회원과 많은 군악동우회원
여러분이 참석해주셔서 대성황리에 공연도 멋지게 마쳤고 뒤풀이 또한 멋있게 마쳐서 정말로 훌륭한 60주년기념
잔치였다고 생각이 든다.
정기연주회 준비와 연일 이어지는 각종 행사로 힘들었던 군악대원들은 악기정리를 마치고 좀 늦게 옆방에서 재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식당을 3군데를 빌린것이 모두 만원이어서 또한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애초에 예상했던 200명의 인원보다 초과되어 식대도 초과되었지만 잔치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려야
잔치맛이 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잔치날이 또 언제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동우회가 튼튼하게 성장하여 군악대와 예비역간의 친교가 자주
있어야겠으며 해병대군악대가 타군악대보다 우수한 팀이 될수있도록 동우회가 뒤에서 적극적인 힘이 되어주어야
겠다.
군악대 창설 60주년의 큰 행사를 멋지게 마친 해병대군악동우회는
정말로 행복한 군악동우회입니다.
[좌부터 해군의 최을생님, 해병대군악5기 최선배님,공군의 목인수님,박재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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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읍니다.
해병대 동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