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 가산산성
칠곡 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은 후 국방수호의 절실함을 인식하고 1639년(인조 17) 9월에 경상도관찰사 이명웅(李命雄)이 장정 10만여명을 동원해 내성을 쌓기 시작하여 1640년(인조 18) 4월에 완공하였다. 그 후로 1649년(인조 27) 관찰사 이만(李蔓)과 부사 이지형(李枝馨)이 내성을 보수,정비 하였으며, 1701년 (숙종 27)에 관찰사 이세재(李世載)가 외성을 완공하였고, 1741년 (영조 17)에 관찰사 정익하(鄭益河)가 내성 가운데 중성벽을 쌓으면서 전체적으로 삼중곽 형태의 산성이 완성되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이다.가산산성 내성 완공 후 이곳은 성주목 팔거현에서 칠곡도호부(漆谷都護附)로 승격되었고 성내에 읍치(邑治)를 두었으며 군사적으로 의성, 군위, 의흥, 신녕, 하양, 경산 지역을 관할하였다.1895년(고종 32) 폐성 뒤 한국전쟁과 1954년 대홍수로 성내의 많은 건물 및 성벽이 무너졌으나 아직 그 원형이 잘 남아있다. 가산산성 둘레는 11.1km, 면적은 2.2㎢ 로 대규모 산성에 속한다. 성벽을 따라가며 성문. 암문. 수문. 곡성. 치성. 포루 등 100여개의 시설이 잔존하며 관아. 군영. 빙고. 창고. 사찰. 마을 유적이 성내 곳곳에 남아있다. 또 가암. 삼층암. 외성암괴류. 복수초 군락지 등 자연유산이 산성과 잘 어우러져 있다.
♧산행코스 : 주차장 - 진남문 - 해원정사 - 수문터 - 남포루 - 중성문 -가산바위 - 서문 - 북문 - 중성문 - 유선대 - 용바위 - 가산(902m) - 동문 - 정자쉼터 - 가산산성 탐방안내소 - 진남문 - 주차장
【② 북문 ~ 주차장】
♧산행거리 : 15.2km
♧산행시간 : 4시간 17분
♧4년만에 다시 찾은 가산산성이다. 당시에는 11월 중순경에 올라 단풍이 거의 저버린 상태라 좀 아쉬웠는데 휴일 아침 식사를 마친후 불현듯 가산산성의 단풍 생각이 떠올라 갑작스레 베낭을 메고 칠곡으로 향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10월 마지막 휴일에 가산산성에 올라 파란 가을하늘과 단풍이 곱게 어우러진 성곽을 따라 걸으며 산성주변 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 보았다.
타 지방의 여러 산성들을 다녀 보면 대부분 새로 축조하거나 깔끔하게 보수를 해 놓아 역사적인 감흥이 별로 돋지 않았지만 이곳 칠곡 가산산성은 오랜 세월에 허물어진 성곽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역사적인 감흥이 돋고 정겨움마저 드는 산성이란 생각을 나름대로 해 보면서 지난번에 가 보지 않았던 서문과 북문도 답사해 보며 10월 마지막 휴일을 가산산성 성곽길에서 멋진 단풍놀이로 마무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