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사용했었는데 사용을 하지 않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사도신경의 기원은, 초대교회때 (약 2세기경쯤부터..)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을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사도들이 만들었다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 내용이, 사도들이 가르쳤던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라는 차원에서, 사도신경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받을 때 했던 신앙고백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예배시간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때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도신경은,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도신경을 우리에게 외우라고도 하지 않았고, 하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때에는 전혀 없던 것입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그 내용에 있어서도, 성경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반만 맞는 말입니다. 더 정확히는, 유대인들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신성모독으로 죄명을 씌워서, 억지로 고난(죽음)을 받게 했습니다. 정말 고난을 받게 한 사람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인데, 빌라도에게 모든 죄를 다 뒤집어 씌웠습니다. 둘째는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입니다. 거룩한 공회란,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교통하는 대상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지, 교회가 아닙니다. 성도가 교회와 교통한다고 해서, 교회를 우상처럼 신성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천주교회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게 하기 위해서 만든 구절로 추정됩니다.) 이런 이유로, 사도신경을 예배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랑의 교회는, 이러한 사도신경을 대신해서, 공동체의 고백이라고, 새롭게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도신경과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사랑의 교회의 각오나 결심, 결단, 방향 등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크게 생각되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예배에서는 사도신경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예배에 사도신경이 없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기거나 오해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