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야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한 여름밤의 별들과 풀벌레를 쫓아 깜깜한 숲속으로 탐험여행을 시작했지요.
5살 동생들은 깜깜한 것을 무서워 하는 친구들이 있어 조금은 환할 때 시작했답니다. 덕분에 아빠랜드로 더 신이났던 친구들었지만 아빠들은 쬐끔 아주 쬐끔 힘들었다는 후문이 들리기도 했네요.
한 여름밤의 숲속은 곤충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죠.
대신 모기와의 사투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요. ㅠ
이번 산행에 정말 다양한 곤충 친구들을 만났어요.
나비, 나방, 잠자리, 거미, 귀뚜라미, 풍뎅이, 집게벌레, 자벌레, 사마귀 등 그 중에 으뜸은 뚜꺼비랑 아주 커다란 장수풍뎅이였죠.
깜깜한 밤에서 어떻게 매의 눈으로 잘 찾아냈는지 그저 신기했답니다. 불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거미줄도 낮에는 찾아보기 힘든 멋진 광경이기도 했지요.
숲속 친구들을 찾으며 올랐던 황금산은 금세 정상에 도착했고 엄마가 준비해 주신 꿀맛같은 간식으로 행복감을 더 했답니다.
서로서로 나눠 먹는 마음에 간식이 자꾸만 늘어나는 마술같은 일도 벌어졌죠.
선생님이 준비한 별빛 보물 찾기도 우리 친구들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배로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어요.
소중한 보물들은 집에 잘 간직되고 있겠죠.?
누구하나 떼쓰지 않고 끝까지 씩씩하게 완주했던 우리 친구들..
미끄러질라 우리 친구를 세심하게 챙겨주던 아빠의 손길들..
이러한 마음들이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아빠의 따뜻한 손과 나를 지켜 주었던 든든함을 아주 오래토록 기억에 남겠죠?^^
내년 아빠랑 야간산행때도 숲속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또 기약하며 다음에 또 만나요.~~^^
첫댓글 산 속이라 더 깜깜한 길..엄마가 아닌 아빠와 함께라 어색?하지만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계셔서 더 즐겁게 잘 다녀온듯 하네여~ ㅎㅎ당일 오전까지도 보낼까 말까 망설였는데ㅋㅋ 괜한 걱정들이였어용~
씩씩하게 잘 다녀와서 나름 뿌듯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