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의 꿈, 요셉이 바로 앞에 불려 나옴 (창세기 41: 1~16)
* 본문요약
만 2년이 지난 후 바로가 꿈을 꿉니다. 바로가 꿈에 나일 강에 있었는데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나오더니 뒤 이어 바짝 마른 일곱 암소가 나와서 살진 암소를 잡아먹었습니다. 바로가 두 번째로 꾼 꿈은 한 가지에 토실토실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왔는데, 곧이어 돋아난 바짝 마른 일곱 이삭이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켜버린 것입니다. 바로는 애굽의 점술가와 지혜자들을 불렀으나 아무도 그 꿈을 해석하지 못합니다. 이때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소개하여 요셉이 바로 앞에 불려나옵니다.
찬 양 : 16장 (새 170) 내 주는 살아계시고(내 주님은 살아 계셔)
26장 (새 22) 만유의 주 앞에
* 본문해설
1. 바로가 꿈을 꿈(1~8절)
1) 그때로부터 만 2년이 지난 후에 바로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가 나일 강가에 서 있었는데
2) 보니 아름답고 살이 찐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3) 그 뒤에 또 흉측하고 마른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뒤따라 올라와서,
먼저 올라온 소들과 함께 강가에 서 있었는데
4) 그 흉측하고 마른 일곱 암소들이 아름답고 살이 찐 일곱 암소들을 잡아 먹어버렸습니다.
바로는 잠에서 깨어났다가
5) 다시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습니다. 이번에는 줄기 하나에서 일곱 이삭이 나와
토실토실하고 좋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6) 그 뒤를 이어서 동풍에 시들어 바짝 마른 일곱 이삭이 돋아났는데
7) 그 마른 이삭들이 토실토실하고 충실한(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버렸습니다.
바로가 깨어나 보니 꿈이었습니다.
8) 이튿날 아침 바로는 그가 꾼 꿈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하여, 사람을 보내어서 애굽의
모든 점술가들과 현인들(지혜자들)을 불러들였습니다. 바로는 그들에게 자신이 꾼 꿈을 말해주었는데, 그 꿈을 해몽하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 나일 강(1절) :
나일 강은 애굽 사람들에게 생명의 근원이고, 애굽의 힘과 부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생명의 근원으로 믿고 있는 곳에서 흉측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니 애굽의 지혜자들이 바로 앞에서 그 꿈을 해석하지 못한 것입니다.
- 암소(3~4절) :
암소는 농사를 주관하는 애굽의 신 가운데 하나인 ‘이시스(Isis)’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실한 암소가 잡혀먹는다고 하니 애굽의 지혜자들이 해석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2. 관원장이 바로에게 요셉을 소개함(9~13절)
9) 그때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말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제 잘못이 이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10) 전에 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셔서 저와 떡 굽는 관원장을 시위대장(왕궁 경호실장)의
집에 가두신 적이 있었습니다.
11) 그때 저와 그 사람이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각기 뜻이 있는 꿈이었습니다.
12) 그때에 그곳에 시위대장의 종인 히브리 소년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에게
저희가 꾼 꿈을 말해 주었더니, 그가 저희에게 꿈을 해석하여 각자가 꿈대로 그 의미를 풀이하여 주었습니다.
13) 그리고 그가 풀이하여 준 대로 되어서 저는 복직이 되었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되었습니다.
3. 바로 앞에 나온 요셉(14~16절)
14)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가 곧바로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즉시 요셉을 감옥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요셉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바로 앞에 나아왔습니다.
15) 바로가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해석하는 자가 아무도 없구나.
내가 들으니 너는 꿈 이야기를 들으면 잘 푼다고 하더구나.”
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했습니다. “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바로께 평안한 대답을 주실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만 2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꾸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이 감옥을 나가던 날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바로 왕에게 알려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그렇게 또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때의 2년이 요셉에게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참으로 대견하게 그 힘들고 어려운 때를 잘 이겨냈습니다. 우리는 이때가 2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요셉의 입장에서는 그 힘들고 어려운 때가 영원히 계속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텐데도 요셉은 마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그 감옥에서 변함없이 성실하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렇게 힘든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애굽의 바로 왕이 참으로 이상한 꿈을 꿉니다. 꿈에 그가 나일 강가에 서 있었는데 난데없이 강에서 아주 아름답고 살이 찐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온 것입니다. 그러더니 그 뒤를 따라 아주 흉측하게 마른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와서 먼저 올라온 살찐 암소들을 잡아먹어버렸습니다. 놀라서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바로 왕은 다시 잠을 자다 두 번째 꿈을 꿉니다. 이번엔 한 가지에 일곱 이삭이 돋아나 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서 충실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동풍에 시든 것과 같이 아주 바짝 마른 일곱 이삭이 돋아나더니 앞서 나온 튼튼한 이삭들을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2. 애굽의 지혜자들은 해석할 수 없는 꿈 :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바로 왕은 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애굽의 모든 점성가와 지혜자들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이 꿈을 해석할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이 꿈을 해석하지 못한 것은 이 꿈이 그들의 신앙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암소는 애굽에서 농사를 주관하는 애굽의 신 가운데 하나인 ‘이시스(Isis)’의 상징물입니다. 그러므로 왕의 꿈에 아주 살찐 암소들이 일곱 마리나 나왔다면 애굽이 크게 부흥하게 될 꿈이라 해석될 수 있었을 텐데, 그 후에 바짝 마른 암소들이 나와 살진 암소들을 잡아먹었다고 하니 해석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의 신이 그들 스스로 자기들을 잡아먹은 것이 되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다음 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지에 아주 충실한 열매를 맺은 일곱 이삭이 돋아났는데, 그 뒤에 바짝 마른 일곱 이삭이 돋아나 충실한 열매를 맺은 이삭을 삼켜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지가 심어진 곳이 나일 강가입니다. 나일강은 애굽 사람들에게 나일 강은 태양신 못지않은 생명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일 강에서 충실한 이삭이 바짝 마른 이삭에게 삼켜져서 사라지는 이상한 꿈을 꾸었으니 애굽 사람들 중 누가 이 꿈을 해석할 수 있었겠습니까? 혹 해석한 자가 있다 해도 그것을 입 밖에 내면 불경죄가 되니 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요셉만이 해결할 수 있는 큰 문제를 애굽의 왕에게 일으키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애굽이 아무리 크고 강한 나라라 하더라도, 애굽에 사로잡힌 한 히브리 소년 요셉 외에는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이신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와 동행하는 자를 위해 어떤 일이든 일으키실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역사의 반전을 일으키십니다.
3. 저에게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께 알리시리이다
왕의 꿈을 해석하는 자가 아무도 없자 술 맡은 관원장이 과거에 요셉이 그의 꿈을 해석해 주었던 일을 알립니다. 그러자 왕은 곧바로 요셉을 불러오라고 명합니다. 사람들이 요셉을 감옥에서 꺼내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힌 후 왕께 나아가게 합니다. 왕은 요셉에게 자신의 꿈을 해석한 자가 아무도 없었다며, 듣기로 요셉이 누구든 꿈을 이야기만 하면 해석을 잘한다고 하더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요셉은 꿈을 해석하는 능력이 자기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그에게 유혹의 눈짓을 할 때, 요셉의 입장에서는 신분을 바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 역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며 일거에 거절했고, 그 덕분에 요셉은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의 입장을 왕 앞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요셉은 이 일을 하시는 이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며 자신들 전혀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어려운 현실을 벗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넘어선 꼼수를 부리지 않고, 또 자기의 이름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 나타내는 요셉은 확실히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일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확실한 것이라 믿고 그 뜻대로 하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나를 드러내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드러내려 하십시오. 내가 원하는 것을 빨리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꼼수를 부리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은 더디 되는 것 같으나 결코 더딘 것이 아니고, 어리석은 것 같으나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 기도제목
1. 일을 빨리 이루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나를 드러내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드러내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의 뜻이 내 뜻보다 더 확실한 길임을 믿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