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다>
난 작년 비밀병기에 이어 이번이 시즌이 하반하에서 맞는 2번 째 시즌이다.
솔직히 작년에 시즌을 한 번 맞아서 그런지
이번 시즌에는 사람들보다는 보급물품이 더 기대가 됐다.
왜냐면 시즌이 오면 사람이 두 배로 불어날뿐더러 시끄러워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동도 잦아져서 3일마다 한 번 씩 이동해야해서
난 시즌이 차라리 안왔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지만
시즌은 우리 본기수의 중간고사 시험이고 무엇보다
이번 시즌이 기대됐었던 이유는 작년 비병을 함께한 민승쌤이
시즌 스텝으로 오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었다.
시즌이 온 후 시간이 흘러 우린 여러 활동들을 함께 하고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과 여러 대화를 나누며 더 가까워졌다.
뮤비 촬영, 사막투어, 스포츠 게임,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며
별로였던 시즌들과 점 점 더 가까워졌다.
물론 20명의 시즌아이들과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나랑 맞는 애들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친해졌다.
작년 시즌과 이번 시즌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사람이 다르니까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이번에 ebs에나 나올 법한 바른 학생이 몇 명 왔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은 ‘민들레 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인데
애들이 하나같이 다 착하고 매력있었다.
또 하나 하민이라는 좋은 초딩이 있었다.
난 하민이가 평범한 초딩이라고 생각하고 또 나이차이도 있고 해서 그닥 가까이 지내지는 않았는데
함께 생활하며 하민이만큼 마음씀씀이가 넓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정의로운 초딩을 이 하반하에서 하민이밖에 찾아 볼 수 없었다.
여행 막바지에 하민에 대해 좀 알게되어 그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한 달이 끝나고 보니 하민이에 대해 알기 전에 쌀쌀맞게 군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한 달 여행에 즐거움과 유익함을 더해준 시즌 스텝 종은쌤과 민승쌤에게 감사하다.
두 쌤에게 주기 위해 편지와 초콜릿을 준비 했는데
작별 인사를 할 때 이 편지를 주면 뭔가 식상해서 시즌 손님인 동윤이에게
공항에 가서 종은쌤과 민승쌤에게 내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종은쌤은 다시 대학생활로 돌아가는데 꼭 학교 시험들 다 뿌셔버렸으면 좋겠고
민승쌤도 군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번 시즌 너무 즐거웠지만 작별 인사 할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고
한국 가서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이 와서 고마웠고 내가 더 잘대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외국인 20인과의 인터뷰>
시즌과 함께 하는 제 2차 정산의 과제인 하반하 44인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엔 외국인 20인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하반하44인 인터뷰에서는 표도 제데로 그리지 않았을 뿐더러
인터뷰 질문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약간의 내 태도의 문제를 느끼고
이번 외국인 20인 인터뷰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꼼꼼히 철저하게 해
절대 빈 틈이 없게 인터뷰를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준비한 질문은
“당신은 이성을 고를 때 외모와 성격 이 둘 중 무엇을 먼저 보시나요?”,
“한국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게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 나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무엇인가요?”
이 세 가지다.
이 질문들 중 의외의 답변이 나온 질문은
첫 번째 질문이었던 “당신은 이성을 고를 때 외모와 성격 이 둘 중 무엇을 먼저 보시나요?”이다.
외국인 20명 중 16명에게서 성격이라는 답이 나왔고 나머지는 둘 다 중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질문이었던 “한국을 떠올리면 무엇이 생각나나요?”에서는
20명 중 12명이 북한,김정은이 생각난다고 했다.
난 한국하면 올림픽, 음식, technology 같은 것들이 떠오를 줄 알았는데
북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
북한이라는 대답을 한 사람에게 어떻게 북한에 대해 알게 되었냐고 질문했다.
모두 뉴스를 통해 북한을 알게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질문인 “당신 나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무엇인가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있다.
이 인터뷰는 이까사막에서 친구 사이로추정되는 두 남자에게 했었다.
두 남자 모두 폴란드에서 온 남자였다.
내가 이 질문을 던졌는데 두 남자 모두 자신의 나라의 미인들이 많다고 해서
난 당연히 이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게이였다고 한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진 폴란드 사람들이 좋아보였고
무엇보다 이 두사람은 나이 차이가 10이상 났었는데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역시 나이는 사랑 앞에서 숫자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인터뷰 질문을 스페인어와 영어로 번역해주신 진성쌤께 감사하고
과거 하반하에서 했었던 외국인과 사진 많이 찍기 과제가
이번 인터뷰를 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 것 같다.
외국인20인과 인터뷰 과제를 수행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할아버지가 있다.
같은 숙소를 쓰는 할아버지 였는데
남아공에서 살다오셔서 남아공에서 쓰이고 있는 두 개의 언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영어까지 총 4개 국어를 할 줄 아신다.
이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고 깔끔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 나름 잘 마친 것 같고 다음에 또 인터뷰 과제가 떨어진다면
이번 인터뷰 경험을 경험삼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디베이트>
반일 감정 찬/반 토론
안녕하세요 저는 반일감정에 찬성하는 김재훈입니다.
제가 반일 감정에 찬성하는 첫 번째 이유는, 죽어서 만날지 모르는 조상님,
언제 만날지 모르는 내 자식들, 미래의 내 후손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전 반일감정에 찬성합니다.
두 번째 이유, 과거 선조님들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님 등이 지킨 우리나라를
이제는 우리가 지킬 차례입니다.
세 번째 이유, 제대로 된 사과를 아직까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디베이트 소감문:
전 사실 한일 문제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서
분위기를 타 이번에 반일감정에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반일감정 반대에 선 민수의 원고와 윤쌤의 추가설명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일본은 우리에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일본이 가지고 있는 돈의 3분의 1을 떼어서 우리나라에게 주었습니다.
앞으로 위안부 문제 등의 일본이 잘못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이죠.
만약 그 때 일본이 3분의 1을 떼어서 주지 않았더라면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그 때 받아 먹을 거 다 받아먹고
왜 이제 와서 뒷북을 치는 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시즌생들과의 생활속에서 재훈이의 따듯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구나
인터뷰는 하반하의 생활에서 또하나의 큰 배움의 시간이 된거같구나
ㅎㅎ맞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해야죠!!-재훈
엄마도 일본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있었구나
디베이트 답변을 준비하고 발표하고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지식이 많이 성장할 것 같다. 민수와 윤샘의 답변이 설득력이 있어서 재훈이 생각이 많이 바뀐것처럼 재훈이도 다른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과 생각이 깊고
그것 잘 표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음 좋겠네
그럴려면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며 표현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지?
재훈이 입에서 즐겁고 행복하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니 엄마도 행복하구나... 또한 하민이라는 초등학생 덕분에 공감능력을 한번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늘 강조했던 울 아들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었는데
음..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재훈
하민이한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
논어에 이런말이 나오더라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필유아사는 좋은 것은 좇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민이가 재훈이의 스승이 되어준것 같구나....건강히 잘지내거라
오랜만이네요 아빠 어쩌다보니 3번 연속으로 통화를 못했는데 다음엔 꼭 통화했으면 좋겠고 아빠도 잘지내세요~ -재훈
곁에 있는 사람 모두에게 배움을 얻는 태도가 멋지다. 타인의 장점을 알아챌 수 있다면 곧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거야.
저도 어서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1-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