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야기] ㅡ 단순 간결 명쾌 유쾌
1. 오늘 레슨
지오 관장님과의 레슨은 공을 주고받기보다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 주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운을 떼었습니다.
나 : "오늘은 9월1일 대회를 앞두고 경기 운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관장님 : "경기 운영의 어떤걸 말씀하시는 지?"
나 : "가령 서브를 넣고 그 뒤의 처리 방법이요. 그리고 제가 넣는 서브들중에, 어떤 서브가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 어떤 서브가 나쁜 건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서브를 넣어보라 하시곤, 서브를 넣고나서 취해야 할 자세와 동작과 위치를 알려주셨고,
또, 제가 넣은 서브 여섯 가지 중에서 다섯은 안 좋다고 하셔서 겨우 쓸만한 것 한 개만 건졌습니다.ㅋ
아참~ 레슨 초기에 "공간을 열고(만들어) 쳐라"던 그때의 서브 하나가 있으니, 두 개는 건진 셈~ㅋ
2. 혼합복식조
일전에 군포(원 탁구클럽)에 가서 혼합복식 경기를 직관하고는 많이 부러웠더랬습니다.
그래서 한달 전쯤부터 혼합복식 파트너를 어떤 분으로 삼아야 할 지 고민해오던 중, 마침 이상적인 분이다 싶은 그분과 오늘 세 번째 점 식사를 같이 했는데, 다른 분들도 함께여서 미처 말도 못 꺼냈습니다.
그리곤, 체육센터에서 복식 네 경기와, 지오클럽에서 복식 두 경기를 했는데, 결과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역시 나는 복식 체질이야~"라는...
3. "나는 왜 탁구를 하지?"
저만 보면 아아를 사주려 하시는 형님과 체육센터에서 오늘 또 마주쳐서 다시 또 얻어마셨습니다.ㅋ
다른 한 분과 함께였는데, 그분이 탁구를 왜 하냐고 갑자기 물으시더군요.
이런저런 제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헤어져 돌아서면서 문득 그분께 했던 잡다한 저의 생각들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마음에 새겨두어야겠다는 또 하나의 숙제를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여러 여자들과 썸을 타다가, 한 여자만을 선택하는 것으로,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것처럼~^^;;;;
kjm / 202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