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 [0531]
스바니야 3,14-18 루카 1,39-56
2023. 5. 31. 수
주제 : 본보기가 되는 일
신앙에서는 남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인정하는 것보다, 여성의 본보기가 더 큰 것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는 일보다는 여성의 대표자로 말할 수도 있는 성모님에 관한 일을 강조하는 날과 그 행동을 강조하는 날이 많다는 것이 특별히 남자들에게 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가 될까요?
이렇게 말씀드린 것을 적당한 핑계거리로 이용하면, ‘우리의 삶에 핑계가 없는 무덤’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핑계를 생각한다면, 내가 잘하는 일에 대한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넘기는 일보다는 나를 잘못되게 한 일들의 원인을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일 것입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손길을 일찍이 느꼈던 두 여인이 만난 일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한 분은 성모마리아이고, 또 한 분은 엘리사벳입니다. 한 분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세례자요한의 어머니가 되신 분입니다.
신앙의 손길을 느꼈던 두 여인이 한자리에서 만난 일이 무엇이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내 삶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우리는 이런 일이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은 모든 사람이 알고, 모든 사람이 그 효과를 긍정하는 일에서만 좋은 효과나 결과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나 혼자만 알고 나 혼자만 긍정해도 세상의 일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특별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 내가 드러내는 행동이나 결과가 세상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어떤 일을 말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나는 세상에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여길 사람이 있을까요? 혹시라도 내가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면 곤란한 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 성녀가 성모님께 일어난 놀라운 일을 알아보고, 먼저 말한 축하의 인사와 성모님이 응답한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찬미와 축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서 하느님께 바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찬미를 바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