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요 버스’가 내달 5일 어린이날까지만 운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꼬마버스 타요’ 공동 저작권인 서울시·아이코닉스·EBS는 지난 11일부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타요 버스 캐릭터 무상사용 협약을 맺고 있으나 내달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기간을 결정했다.

이는 서울시의 타요버스 운행기간이 내달 5일까지인데다 어린이들의 안전문제로 버스 확대운행이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와 아이코닉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의 타 지방 확대 요청에 대해 비영리목적에 한해 저작권 사용허가를 거쳐 무상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대상은 타 지방자치단체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53조에 근거한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 한정했다. 사용목적 역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홍보 등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사업에 한해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서울시는 “협사업규모, 운행기간, 저작권사용, 양도양수금지 등에 대한 권리의무 합의사항이 협의내용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캐릭터만 보고 아이들이 타요버스에 달려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감안해 무상 이용기간을 내달 5일로 정했다”고 전했다.
지자체와 저작권자 간 합의를 통해 이용기간이 올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날씨’ 문제가 불거져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캐릭터 사용을 더 원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지만, 여름철 장마 등으로 캐릭터 래핑이 벗겨질 수 있어 추가 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운행대수도 지자체별 특수성을 운행버스는 각 시·도별로 최대 8∼10대까지만 운행하도록 제한을 뒀다.
실제로 지자체들 다수가 재정적인 문제로 5대 안팎의 버스만 운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캐릭터를 버스 전체에 입히면 측면광고를 할 수 없어 광고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저작권을 비롯한 이유로 사용 기간과 규모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서 “추후 캐릭터 사용 등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도 “버스 상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타요버스를 장기간 운행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현재 아이코닉스와 협약을 맺고 타요버스를 운행키로 한 지자체는 경기도 성남시와 전라남도 순천시 등 2곳으로 정해졌다. 성남시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4대를, 순천시는 오는 18∼19일부터 내달 5일까지 4대를 운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많은 지자체와 캐릭터 사용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린이 안전문제와 버스광고수익 감소로 인해 타요 버스를 마냥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출처 :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3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