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서임식이 있었던 22일(한국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바오로 6세홀에서 수녀들에게 강복(降福)하고 있다.(평화신문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5일 오전 김연아 선수 등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천주교 신자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소치에 파견된 서울대교구 임의준 신부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천주교 신자 선수들은 피겨 김연아(24·세례명 스텔라), 스피드스케이트 박승주(23·마리아), 쇼트트랙 박승희(21· 리디아), 박세영 (20·이냐시오), 김아랑(18·헬레나), 이한빈(25·아론) 등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이들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 투혼을 발휘하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체육인이자 신앙인인 여러분의 경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또 "그동안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메달의 색깔과는 상관없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얻은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무대에서 흘린 구슬땀이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다음 평창 올림픽까지 또다시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갈 우리 선수들과 이들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족들과 감독들, 스태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 내리시길 기도한다"고 선수들을 축복했다.
염 추기경은 서임식 등 로마의 빠듯한 일정에도 신자 선수들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TV중계를 챙겨 봤다.
염 추기경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신자 선수들이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교구 사제 임의준 신부(태릉선수촌 내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 담당)를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