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훈육 중 힘겨루기
Q: 중2 올라간 작은 딸 때문에 상담 드려요.
아이는 평소엔 사랑스럽다가도 사소한 일에 갑자기 돌변해 소리 지르고 달려들어 때리기까지 하고, 저도 반복되다 보니 결국 참지 못해 손이 나가 서로 욕하고 몸싸움까지 번졌습니다.
오늘도 체벌 과정에서 아이가 반항하며 매를 빼앗아 위협했고, 저도 순간 눈이 돌아 머리채를 잡고 때린 뒤 죄책감과 슬픔에 계속 울고 있어요.
작은애는 일진 무리와 어울리고 화장과 쇼핑, 코인노래방 등 행동이 심해져 단순한 사춘기 일탈로는 안 보이며, 집에선 공격적이지만 밖에선 소심한 모습도 있습니다.
제가 속상하다고 말하면 아이는 비웃거나 모든 잘못을 제 탓으로 돌리고 대화를 끊고, 상담을 제안해도 엄마를 좋아하게 될 일은 없다고 말해 마음이 무너집니다.
A: 우선 올려주신 글만으로 모든 상황을 단정해 전문적인 상담을 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년생 두 딸을 키우시는 가운데 특히 중2 둘째와의 갈등이 반복되며, 어머님도 한계에 닿아 서로 상처를 주는 상황까지 번진 점이 너무 힘드셨겠습니다.
따님이 비웃거나 “엄마는 또 까먹을 거잖아”처럼 말할 때 어머님은 거절당한 느낌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올라와 더 크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가장 시급한 목표는 누가 더 잘못했는지 가리기보다, 폭발과 체벌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멈추고 안전한 대화의 틀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중2는 신체·정서·자아정체감이 급격히 재구성되는 시기라 말투가 거칠어지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폭력과 위협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장이나 또래 문화도 어머님 눈에는 일탈로 보일 수 있으나, 일부는 또래 집단의 ‘소속’과 ‘정체감’ 욕구에서 비롯될 수 있어 무엇이 위험 신호인지부터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갈등 순간에는 긴 훈육을 중단하고 “지금은 서로 다치지 않게 멈추는 게 먼저”라는 원칙 아래 거리두기와 재정비 시간을 갖고, 진정된 뒤에만 짧게 사실과 규칙을 확인해 주세요.
따님이 상담을 거부하더라도 어머님이 먼저 상담을 시작해 감정 폭발을 조절하는 전략과 부모-자녀 대화 구조를 연습하시면, 그 변화가 가족 전체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신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이며, 어머님 혼자 버티지 말고 지역 상담기관이나 청소년 전문기관과 연결해 안전하게 관계를 다시 세워가시길 권합니다.
반사회성, 어떻게 다뤄야할까
1. 훈육 시 반성의 표정이 없는 경우
혼내도 표정 변화가 적고 거짓말·위협·공격으로 원하는 걸 빨리 얻는 패턴이 반복된다면(상황/문제), 아이는 ‘규칙’이 아니라 힘겨루기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게 되어 시간이 갈수록 맞부딪힘이 커지고 부모의 통제는 더 거칠어지기 쉽습니다(부정적 반응의 영향). 그래서 개입은 벌을 키우기보다 현재 부정적 행동의 결과와 최종 중요 규칙을 전달하고 아이의 표정을 논쟁하기보다, 대체 행동을 익히도록 도와주세요.
2. 훈육 대상 바꾸기
아이와 특정 보호자 사이에서만 말싸움이 커지고 힘겨루기 패턴이 굳어져 있다면, 그 관계 자체가 촉발 자극이 되어 훈육 내용이 전달되기 전에 갈등이 폭발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아이를 더 따뜻하고 수용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단호함을 유지할 수 있는 보호자가 대화와 훈육의 1차 주체가 되어, 감정 싸움이 아니라 규칙과 결과를 짧게 전달하도록 도와주세요.
3. 단기 이득의 고리 차단
거짓말, 위협, 공격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아이는 대개 그 행동으로 원하는 것을 더 빨리 얻거나 불편한 상황을 끝내는 경험을 여러 번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훈육은 감정 설득보다 구조를 바꾸는 쪽이 효과적이고, 문제행동으로 얻는 이득을 끊고 대체행동으로 얻는 이득을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후기]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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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Patterson, Gerald R. 1982. Coercive Family Process. Castalia Publishing.
Hoeve, M. 등 2009.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and delinquency: A meta-analysis.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Olweus, Dan. 1978. Aggression in the Schools: Bullies and Whipping Boys. Hemisphere Publishing.
Zhao, F. 등 2022. The association between coparenting behavior and internalizing externalizing problem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A meta-analysis.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