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3월을 위해 / 윤보영
3월입니다.
산에 들에 꽃이 피듯
가슴에도 꽃을 피워
행복을 선물 받는 3월입니다
내가 행복하듯, 3월에는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
사랑이 돋아나는 3월!
돋아난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한 3월을 만들겠습니다
내가 만들겠습니다.
3월에는
내가 준 사랑으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3월에는
내 3월에는.
아직 추위가 있을 수 있고
기다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은
이것마저 행복한 달입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달입니다.
나의 3월에는
내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진 한 달을 만들겠습니다
3월 내내 사랑하겠습니다.
3월의 바람2 시 이해인 노래 소리새 꽃이피는 날에는
https://www.youtube.com/watch?v=7Dn60GYMLzA
날씨 좋다
바람끝도 한결 부드럽다
봄인가 보다
어제 일찍 잤는데도 새벽 4시경에 깨니 또 잠이 온다
어제 볼친게 피곤했나?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요즘 들어선 잠자는 시간이 많아진다
잠을 충분히 자면서도 몸은 그리 개운치 않고
원인이 무엇일까?
매일 마시는 술 때문일까?
집사람은 내가 술만 마시지 않으면 건강할거란다
혹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금주해버리면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식은밥 데워 한술
김과 된장국만 있어도 한그릇
그러데 오늘은 굴비 한마릴 쪄 먹으니 더 잘 들어간다
아침 밥맛은 늘 좋다
동물 챙겨주기
회색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다
모이를 주니까 먹으러 나오면서 깃털을 잔뜩 세우고 나온다
알을 품는 기러기는 돌아다닐 때는 깃털을 세운다
깃털을 보면 알을 품는지 않는지를 분간해 낼 수 있다
기러기는 34일만에 부화하니까 3월 말쯤엔 예쁜 새끼 기러길 볼 수 있겠다
닭장 문을 열어주니 닭과 기러기는 밖으로 나가 버린다
밖에서 주워 먹는 모이가 더 맛있나 보다
병아리장 닭들도 모이주니 정신 없다
녀석들은 항상 배가 고픈 듯 보인다
서로 경쟁적으로 먹기 때문일까?
20여마리쯤 되는데 암탉이 더 많은 것같다
녀석들 빨리 커서 알을 낳으면 좋겠다
오늘은 병아리장도 문을 열어 주었다
날씨 좋으니 햇볕이라도 실컷 쪼이렴
가을에 저장해 둔 강화순무와 콜라비를 처리했으면 좋겠다니 집사람이 깍두기를 담아보잔다
저장해 둔게 봄되니 바람이 들려 한다
무나 콜라비는 바람들면 맛이 없다
고무통에 저장해 둔 강화순무와 콜라비를 꺼내 수돗가로 옮겼다
어제 저녁에 몹시 추웠는지 수돗물이 얼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하다
이럴땐 감기 걸리기 쉽상
커피포트에 물 끓여 부었더니 금방 녹아 물이 나온다
봄이라 꽁꽁 얼지는 않았던 것같다
병아리장 닭들이 내가 있는 곳으로 몰려 온다
녀석들 내가 모이주는 걸 아나 보다
내려가니 모두 따라 온다
마당에 싸래기 한주먹을 뿌려 주었더니 잘 주워 먹는다
그걸 주워먹고 여기저기 다니며 모이를 찾아 먹어 보렴
강화순무와 콜라비를 씻어 껍질을 벗겨 주었다
강화순무가 큰 건 거의 다 바람들어 버렸다
클수록 빨리 바람이 잘 드는 것같다
집사람이 네모모양으로 잘도 썬다
무도 같이 넣어 담으면 맛있다기에 저장해 둔 무 두 개를 씻어다 주었다
깍두기 김치는 담기가 별로 어렵지 않단다
살짝 절였다가 양념에 비비면 된다고
이번엔 양파를 많이 넣어 담겠단다
그럼 훨씬 더 시원한 맛이 난다고
집사람이 맛있게 담겠지
아래 솔밭에 내려가 유채씨를 뿌렸다
작년 가을에 유채씨를 뿌렸는데 내가 모르고 그 곳에 제초제를 또 뿌려버려 유채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제초제를 잘 못 뿌려 버려 친구가 준 홍화씨도 자라질 못하고 모두 죽어 버렸다
내가 판단을 잘못 했다
집사람이 유채씨에 모래를 섞어 뿌리고 난 쇠갈퀴로 뿌린 자릴 긁어 주었다
유채씨처럼 작은 씨앗들은 흙과 섞어 뿌리는 게 좋다
그래야 흙을 덮어주지 않아도 싹이 튼다
올라오니 어느새 11시 반
일을 좀 했다하면 왼쪽고관절이 아프다
집사람은 밭에 풀 맨다는데 난 방에 들어 와 버렸다
tv보며 쉬고 있는데 집사람이 부른다
깍두기 담는데 좀 도와주지 그렇게 불러도 코빼기도 안보이냐고
난 전혀 몰랐다
직접 와서 도와달라 했으면 나가서 도와 줄건데...
김치를 담아 이미 뒤처리까지 하고 있다
집사람 도와 뒤처리
쓰레기 놓인 곳이 넘 더럽다며 이번에 깨끗이 치워 버리잔다
큰 종량제 봉투를 가져와 쓰레기 들을 모두 담았다
분리 수거 할 것은 따로 담았다
모두 치워 버리니 주변이 깨끗하게 보인다
그때 그때 치워버리면 훨 더 수월할 것 아니냐고
그러겠지만 게으른 나에겐 쇠귀에 경 읽기
이것저것 하다보니 2시가 다 되었다
점심은 생략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이 놀러 온다 했다고
겨울에 광주 아들네집으로 가셨는데 시골집으로 오셨나보다
난 비닐을 사러 백양농약사로
나가면서 쓰레기를 모두 마을 쓰레기장에 가져다 두었다
백양농약사에 가니 아직 비닐이 도착하지 않았다
금방 도착한다기에 기다리면서 열무와 완두콩 씨앗을 샀다
열무는 5월 중순에나 뿌려야한다는데 집사람이 열무밭을 만들어 놓았으니 씨를 미리 사다 놓아야겠다
비닐을 가져 왔기에 사서 바로 집으로
집사람은 서울아짐과 아짐 집에 다녀 온다며 나간다
난 지난 번에 만들어 놓은 두둑에 비닐을 씌웠다
내가 사 온 비닐로 두둑을 덮을 줄 알았는데 두둑보다 비닐 폭이 좀 좁다
비닐을 두둑밑에 까지 씌우지 못하고 두둑 위만 덮었다
뭐 이렇게 위만 덮어 놓아도 감자 심는덴 지장이 없을 것같다
동생 전화
내일 아침에 집으로 오겠다고
라면 끓여 먹을 준비를 해 오겠단다
그럼 찰밥과 김치를 내가 준비하겠다고
쭈꾸미 라면에 막걸리 한잔하면 맛있겠다
집사람이 배를 한상자 가져 왔다
서울아짐이 주더란다
아이구 고맙게도
봄동과 대파 시금치도 얻어 왔다
시금치가 많다며 먹고 싶을 땐 언제든 캐가라 했단다
고맙기도 하시지
동물들을 모두 가두었다
들어오지 않는 닭을 웅이가 쫓아서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웅이를 칭찬해 주었다
저 녀석이 알아서 이렇게 닭을 몰아주면 참 좋겠다
집사람은 서울 아짐 밭에서 가져온 봄동을 씻어 밥 한술
너무 맛있단다
난 대충 하루 일과 정리한 뒤 막걸리 한잔으로 때우겠다고
봄동을 한입 싸주는데 참 맛있다
집된장과 봄동이 서로 어우러져 더 맛있는 것같다
난 물만두와 소머릿고기를 물에 데워 안주로
혼자 상념에 잠기며 홀짝 홀짝
집사람이 서울아짐이 옆집과의 경계측량을 하고 싶어 한단다
그 집과의 경계에 있는 서울아짐네 모과나무 큰가지를 싹둑 잘라 자기들이 말하는 경계에다 쌓아 놓았단다
자기집 쪽으로 가지가 넘어 왔다고 말도 없이 나무를 잘라버린 건 잘못 아닐까?
내 생각엔 서울형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되다보니 마을 분들이 함부로 대하는 것같다
우린 어렵고 힘든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쥐꼬리만한 우월성이라도 있으면 우쭐대고 싶어하는게 인간인지 모르겠지만
참 본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약한자를 위해 자기의 힘을 써야하지 않을까?
그래도 약하니 별 수 없다며 혹 측량하려면 경계에 있는 옆집 사람과 상의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긍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그런 말하면서 우리 집사람이 이곳에 혼자 남게 된다면하는 생각이 문득
지금이야 둘이 있기에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만 어느 땐가는 혼자 되었을 때 서울아짐처럼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시골 마을은 서로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잘 이해해 주기도 하지만
반면에 한번 틀어지면 더 못살게 굴며 뒷담을 많이 하는 것같다
집사람은 그런 걱정 말란다
자긴 어떤 경우에도 이겨 낼 수 있을 거라고
그래 그래 그러겠지
안되면 도시로 나가 살면 되지
얼큰해지니 잠이나 일찍 잘까?
창문을 여니 포근함이 밀려든다
기온이 많이 올랐나 보다
님이여!
물오름달이 문을 열었네요
만물이 힘차게 생동하겠지요
봄의 힘찬 생명력처럼
님의 하루하루가 활기 넘치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3.1절
순국선열의 애국 애족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