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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서해안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다속으로 밋밋하게 빠져드는 일몰보다는 그럴싸한 배경과 어우러져야 더욱 운치가 있다.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인데다 섬이 많아 일몰명소가 흔하다.
▦ 수도권
우선 을왕리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인천시 용유도에 위치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용유도는 영종도와 함께 한 몸이 되어 인천공항의 일부가 됐다.
인천 강화도 화도면 적석사는 개펄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이 인상적이다. 강화도옆 석모도의 보문사일몰도 놓치기 아까운 일몰장소이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해안은 해질녘 항구로 들어오는 고깃배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가 장관을 이루는 곳.
▦ 충남권
충남지역 바다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아스식 해안이 유명하다. 지리적인 특성상 일몰 뿐 아니라 바다에서 뜨는 일출까지 덤으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충남 서남단인 서천군 서면 마량리도 일출,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새벽에는 포구앞 동쪽바다 비인만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에는 서해로 사라지는 낙조를 볼 수 있다.
태양이 적도아래로 치우친 동지를 중심으로 전후 한달가량만 가능하다. 서천화력발전소를 끼고 들어가면 나타나는 수령 500년이 넘은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69호)이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압권이다. 붉은 노을보다 더 붉은 동백꽃을 덤으로 볼 수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암은 독특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천수만자락에 위치한 높이 5m, 폭15m규모의 작은 암자인 이 곳은 썰물때는 육지, 밀물이면 섬으로 바뀐다. 암자를 배경으로 물드는 핏빛노을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감동을 준다.
▦ 호남권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었다. 이중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채석강, 모항 등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붉은 기운이 추운 겨울을 녹이는 듯 하다. 내변산의 낙조대는 명성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황홀함을 선사한다.
[해돋이 명소]
포항 호미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곳이다.
호미곶을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상생의 손’이다. 마치 바다에서 솟은 듯한 커다란 손 조각상의 엄지와 검지 사이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일출 사진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많은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되었던 상생의 손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과 앞 바다에서 볼 수 있다.
포항 호미곶에서는 가는 해의 아쉬움과 오는 해의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기에 좋다. 매년 성대한 해돋이 행사를 여는데, 축제가 주는 흥겨움에 아쉬움을 털고 일출을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다. 올해도 해맞이 광장에서 각종 문화공연과 부대행사, 이벤트들이 가득 마련된다. 새해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해돋이 축제는 새벽을 넘어 다음날 첫 해가 뜰 때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7080 가요 콘서트와 불꽃놀이, 레이저쇼, 희망의 울림 콘서트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새벽부터는 영화도 상영한다. 일출이 시작되면 ‘상생의 손’ 영원의 불 점화행사가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는 1만명 떡국 체험행사로 마무리 된다. 국내에서 가장 큰 솥에 뱃사공의 ‘노’로 저어 만든 떡국은 행사에 참가한 이들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일출도 보고, 새해 첫 떡국도 먹을 수 있다.
여수 향일암
남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 절벽 위 남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암자에서 맞는 일출은 장엄하다 못해 마음이 경건해지기까지 한다. 물론 매년 1월1일이면 그 조그만 암자가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대긴 하지만, 그만큼 이곳에서 마주한 일출은 좀더 특별한 감흥과 감동을 전해 준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다를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돋이는 여느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는 조금 다르다. 바다와 같은 높이에서가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출이기에 해가 뜨는 모습을 좀더 가깝고도 오래도록 볼 수 있다. 암자라는 공간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풍경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해돋이는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함이 있다. 이곳에서 새해 소원을 빌면 정말 이뤄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향일암(向日岩)이란 이름 자체가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니, 해맞이 명소로 이곳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매년 향일암에서는 신년 해오름 맞이 행사가 열린다. 12월31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해오름 맞이는 국악한마당 같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들과 함께 촛불의식, 카운트 다운, 제야의 종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밝히는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2006년 신년을 맞는 풍성한 프로그램들도 가득 마련된다.
추암 촛대바위
동해안 일출 명소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이다. 새해만 되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틈 없이 장사진을 이룬다. 애국가가 나올때마다 비춰지는 일출 장면도 이곳 추암 촛대바위이다. 바다에서부터 솟아나온 태양이 촛대바위에 걸린 모습이 장관이다.
촛대바뒤는 추암 해수욕장 왼편에 오솔길을 따라 바위 언덕 정상까지 올라가면 좀더 가깝고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촛대바위 외에도 여러 기암괴석들이 주변에 솟아 있어 여느 해변가보다 다채롭도 다이나믹한 해돋이가 펼쳐진다. 수평선을 기준으로 여름에는 약간 북쪽에서, 겨울에는 남쪽 부근에서 해가 뜨기 때문에 이를 잘 맞춰 자리를 잡아야 촛대바위에 걸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일출을 본 뒤에는 바로 내려가지 말고, 왼편으로 조금 내려가면 석회암 바위들이 울퉁불퉁 솟은 재미난 광경을 볼 수 있다. 파도가 치면 하얗게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도 아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해돋이 후 남은 감상을 정리하기도 좋다.
해남 땅끝
한 해의 마지막, 한반도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해남 땅끝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한반도 땅끝에서 200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노라면 왠지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매년 마지막 날이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찾아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땅끝의 일몰 포인트는 바로 한반도 최남단 봉우리인 사자봉(갈두산) 정상. 해남 땅끝은 지형적 특성상 해넘이는 물론 해돋이 감상지로도 적합하다.
육지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인 곳에서 한 해의 끝을 마무리하고 새해의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게 바로 해남 땅끝만의 매력이 아닐까. 특히 갈두항 옆 기암괴석인 형제바위와 갈라진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할 정도다. 특히 1년 중 하루, 음력 9월23일,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최고 중 최고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기도 한다. 해남 땅끝은 해넘이, 해맞이 명소인 만큼 해마다 12월31일~1월1일이면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연다. 12월31일에는 해넘이제, 촛불행사, 줄굿, 강강술래, 씻김굿, 달집 태우기 등의 해넘이 행사가 열리고, 1월1일에는 해맞이제, 띠뱃놀이, 선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떡 만들기, 종이기 제작, 마을 먹거리 장터 등도 열려 재미를 한층 더한다.
2006년 1월 1일 해뜨는 시각
울산 간절곶 07:32분
울산 간절곶 07:32분
부산 해운대 07:32분
포항 호미곶 07:33분
여수 향일암 07:36분
강원 추암 07:37분
강원 망상 07:37분
강원 정동진 07:39분
강원 경포대 07:39분
강원 낙산사 07:41분
서울 남산 07:46분
서울 북한산 07:46분
개인 또는 연인끼리,친구끼리,가족이서 2005년의 마지막 일몰이나 새해의 일출을 보시러 가는분들이 많을줄 압니다.
모두들 그 어느때보다 강렬하고 황홀한 일몰과 일출을 볼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병술년 새해에는 행복하고, 건강하고,대박 맞으시고,만사형통하시길..
2005/12/28. 투어짱
첫댓글 투어짱님 넘 머쪄영~~^^*
이야..가보고 싶어지네요...
을왕리 해수욕장하구 망산포맞나??해수욕장은 가봣는데..그곳에서도 볼수잇는겨???투어짱님은 어찌이리도 많이 알구잇는겨~~~~~부럽3
제가 이래서...투어짱님만 잇음 된다니까요 ∼∼^-^..음..일출..일몰을 보는겨..갑시다..가이십더..
역시 여행카페.. 일탈이야요~ 카페발전이 왜 이뤄지겠습니까..?? 호호~ ^0^乃
근데..올해는 해뜨는거 날 흐려서 못본다던데....으히히히...염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