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드니본사 Gina 입니다.
오늘은 "한국 축구대표팀 호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소개해드릴께요~
1만명 한인 “대한민국” 함성으로 일조, 경기장 매표 행렬 장사진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제압하며 호주 한인들의 열렬한 응원에 화답했다. 축구대표팀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4일 오후 8시 파라마타의 퍼텍경기장(Pirtek Stadium)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이정협(상주)의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후반 23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이 올린 크로스가 오사마 하우사위(알 아흘리)의 자책골로 이어져 1대0으로 앞섰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깜짝 발탁한 공격수 이정협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약 1만명 한인 관중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전반적으로 공수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자주 차단당하고 측면 돌파를 자주 허용하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반면에 사우디 선수들은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팀을 위협했다. 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이 돋보였다. 그나마 손흥민(레버쿠젠)이 고군분투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에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등 한국팀의 유효슈팅 3개를 모두 혼자 기록하며 ‘축구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근호(엘 자이시), 구자철(마인츠), 김진현 등을 빼고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 아인), 한교원(전북),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동시 투입된 후반전은 전반전과 확연히 다른 경기 내용을 보였다. 이정협은 후반 28분 조영철 대신 투입돼 골을 넣으며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부상했다. 왼쪽 측면을 허문 남태희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잡아 다시 정면에 있던 이정협에게 연결해 골을 도왔다. 이날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김진현과 김승규는 전반과 후반을 각각 나눠 뛰면서 몇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쇼로 뒷문을 잠궜다. ● “캔버라 아시안컵 첫경기 무조건 보러간다” = 대표팀이 후반 연속골로 2대0의 완승을 거두자 응원석의 한인들은 우렁찬 함성과 박수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하며 환호성을 울렸다. 이날 예상외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경기장 매표소로 몰리면서 경기가 시작된 8시 이후까지 적지않은 인원이 길게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상당수의 관중들은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 운동장에 입장한 것이다. 전체 관중의 95% 이상이 한인들이었다. 20-30대가 주류였으며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상당수 관중은 붉은색 티셔츠를 착용해 ‘붉은악마’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으며 관중석 곳곳에 대형 태극기가 휘날렸다. 대표팀이 전반전과 다른 극적인 반전으로 후반들어 승리하자 한인들은 아시안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반전 경기내용에 실망해 캔버라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첫경기를 보러가야 할지 여부를 고민하던 한 한인은 경기가 끝난 후 “무조건 보러갈 것”이라며 쾌재를 불렀다. 이날 평가전은 슈틸리케호가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사우디와 역대 전적 17전 5승7무5패로 동률을 이루는 동시에 자신감까지 안고 아시안컵에 나서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토) 오후 2시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오만과의 아시안컵 첫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960년 우승 이후 55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