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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남철 365mc 대표
지난달 인니에 1호점 개원…"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대한민국이 건설, 조선, 중화학공업으로 세계에서 명성을 쌓았고 반도체로 전 세계를 재패하지 않았습니까? 요즘은 또 K-컬처로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죠. 이젠 K-메디컬 차례입니다. 의료계의 BTS가 되고 싶어요.”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를 이끌고 있는 김남철 대표이사가 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십 년 동안 대한민국 의료계에는 굉장히 뛰어난 인적 자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데이터와 임상경험을 가지고 우리 병원을 전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365mc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남철 대표이사가 인도네시아 진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365mc 병원 제공)/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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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는 비만 치료 전문 병원이다. 김 대표가 2003년 서울 노원구에 개원한 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병원 몸집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전국 23개 지점, 670여 명의 직원이 365mc에서 비만 환자를 위해 일한다. 20년간 진료 건수도 약 600만 건에 달한다. 지방흡입 수술 건수만 3만 건이 넘어 한국 기록원이 ‘대한민국 최다 지방흡입수술 병원’으로 공식 인증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도 앞장섰다. 2014년 지방추출 주사 ‘람스’,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M.A.I.L’ 등이다. 모두 복부, 허벅지, 팔뚝, 얼굴 등의 부분 비만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M.A.I.L’의 기술력은 남다르다. 365mc에선 수술방에 달려있는 입체형 모션 캡처 기기가 집도의의 손동작을 하나하나 기록한다. 손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였는지 사사분면으로 쪼개 면밀하게 기록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알고리즘이 분석해 수술이 끝나자마자 멍의 정도, 붓기, 통증 등을 예측한다.
김 대표는 “과거엔 의사의 감으로 수술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맞춤형 조치를 해줄 수 있게 됐다”면서 “인도네시아처럼 원격지에 있는 곳의 수술도 데이터를 분석해 질적으로 관리하고 교육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지방흡입 시스템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하고,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365mc 병원은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마야파다 병원에서 '365mc 인도네시아점'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의료서비스를 시작했다. (365mc 병원 제공)/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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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365mc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새 목표의 출발점은 인도네시아다. 김 대표는 마야파다 그룹과 손잡고 지난달 20일 ‘마야파다 병원 자카르타’에 ‘365mc 인도네시아 클리닉’을 개원했다. 마야파다 그룹은 은행, 에너지, 호텔, 쇼핑몰, 미디어,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인 글로벌 대기업이다. 자카르타, 보고르 지역에 대형 병원 3곳을 운영하고, 3년 이내에 최소 4곳의 병원을 새롭게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굉장히 역동적이고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라면서 “급격하게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특히 주변국들과 협력이 잘돼 있어 향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등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마야파다그룹과 3호점 오픈까지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3호점에 만족할 김 대표가 아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할 목표로 ‘지점 50여 개, 한국 내 지점 매출의 2배’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목표를 달성하고 동남아 시장을 재패하면 다음 무대는 중동, 또 그 다음은 전 세계가 될 것”이라며 “벌써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개원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에 안착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뒤 중동을 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의 도전과 성공이 세계적으로 입증 된다면 더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면서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K-메디컬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