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의 삶에 단단한 굳은살이
생길 만도 한데 가끔씩 가슴에 통째로
큰 구멍이 난 듯한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그런 날이 가끔씩 있다.
그래도 아직은 엄니가 곁에 계셔
그나마 온전히 혼자 된 생활이
아니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월욜은 엄니의 일년에 한 번 하는
정기 치매 검사였다.
큰 남동생 부부가 동행을 했는데,
엄니가 인지검사를 받는 동안
큰 올케가 옆에서
'형님이 잘 모셔서 어머니가 10년이
되어도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 같아요.'
'엄니 돌아가시면 형님이 많이
허전해서 힘들어 하실까봐 걱정이에요.' 라며
'월팝 노래모임에서 노래하시는거
너무 잘하시는 거에요.
어디든 노래하실 때 있으면 가세요.
한다.
동생의 힘든 시기를 옆에서 묵묵히
같이 힘이 되어준 올케가
난 더 이쁘고 고마웠었는데,
말도 어찌나 이쁘고 고맙게 하는지.
그동안 행복하다고 즐겁다고
부모형제의 사랑과 보살핌을 많이
받는 복 많은 여자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주어진 운명이려니 하고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이 엄습할 때면 잠을 못이룰 때가 있다.
그제 밤은 네시나 되어 겨우 잠이 들었는데 어제밤은 수면제를
한 알 먹고 잤다.
6개월 전에 받아 놓은 수면제를
다섯개 처방 받았으나,
처음으로 한알 먹고 푹 잤다.
그리고 모처럼 개인 푸른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 예뻐서 집에만
있기 싫어서
며칠 전 카페명이 너무 마음에 들어 메모해 놓은 카페 "포옥"엘 갔다.
오랜만에 40분 운전이라 긴장 했지만
혼자 갔다.
포옥 안아주는 이는 없었어도
포옥 안아줄 것 같은 카페는 넓찍하고 조용했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묻고 카페 앞
맑은개울과 파란하늘과 뭉개구름을 동무삼아
달달한커피와 먹기도 아까운 복숭아케익을 우울증 치료약처럼 삼켰지만,
잠시만 효과있는 진통제인지
내 구멍난 가슴은 어째 그대로이다.
경기도 건축 대상을 받았다는 카페 "포옥"
첫댓글 혼자서 40분을 가기란
큰맘 먹어야 가지는곳이지요..
오늘 하늘이 어찌나 예쁘던지
저도 사진 찍었어요..
어머님 돌아가시면 혼자
남을텐데 외로움 탈 리진님이 걱정되어요.
마음을 믿고 나눌 좋은친구 하나 있음 좋겠네요..
마음나눌 친구 있지요.
갑자기 가게 되고
또 서로 집도 거리가 멀고. 빨리 또 와야하니
서로 맞추기가 힘들어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리진님 마음이 짠합니다 이해도 되구요
가끔 새벽에 일어날때면 옆지기방을 쳐다보며
저방 비웠다면?? 괜스리 이런생각하면서 눈물이 핑돌때가 있어요
언젠가는 누구던지 이별이란 단어가 찾아올진데 그때는 우울증이 오지않을까
별생각을 할때있습니다
있을때잘해로 한번더 새겨듣게 되거던요
외로움도 친구로 감수하며 우리 팝공부도 참좋은거같아요
운전하시구나요
운전대잡고 안양쪽으로 함 날아오세요 ㅎㅎ
오늘도 인덕원서 놀다왔는데 호출할껄요 ㅋㅋ 😂
외로움은 친구 맞아요.
혼자든 둘이든 누구나 외로운 존재들이죠.
저도 늘 그렇진 않아요. 유독 어느 날 그런 날이 있어요.
그럼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지요.
운전은 한 지 오래되어도 장거리는 안 해요. 거의 가까운 곳이나 큰 장 볼 때나 하죠.
운전 배운 동기도 여동생 아프기 시작했을 때 병원 데리고 가려고 배웠지만 동생이 가고 난 후는 제가 운전할 일이 크게 없네요.
거의 집순이라서요.
지금은 엄니 때문에 자주 외출을 못하고요.
그래서 나가도 빨리 오거나 동생들에게 와달라 부탁하고 갑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엄니가 계시고 따뜻한 올께 남동생이 계셔서 그래도 행복합니다
훈훈한 정 좋치요
포옥까페 ㅎㅎ
이름도 포옥~~
가까우면 가보고싶네요
네. 동생들이 저 때문에 가까이 이사와서 필요할땐 늘 도와줍니다.
포옥 카페는 포천에 있어요.^^
리진님 ! 그래도 곁에 어머니께서 계신다는게 큰 기쁨이랍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효도하시고
잠 안온다고 수면제 다섯알 이면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
저도 가끔 잠이 안 올때 먹으려고 처방 받아 수면제를 받아왔는데
심하면 반 알 정도 먹지만 될수 있으면 안먹으려고 애를 쓴답니다.
며칠을 잠을 못잤다면 이해가 가네요. 아무튼 리진님도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잠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랍니다. 잠을 못자면 피부도 금방 달라지지요.
잠이 보약 이라 생각하시고 적절한 방법을 택하시길 바래요
수면제 다섯알을 다 먹은게 아니구요.ㅋ
몇달전에 받아놧는데,안먹다가 어제 한알을 처음으로 먹어봣어요.
다른땐 수면 유도제인 멜라토닌을 먹어요.
그것도 가끔이지만,
나이들어가니 잠들기가 쉽지 않아지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진 ㅎㅎㅎ 다행이네요 .
글 읽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자주는 아니고 정 필요할땐
복용해야죠.
다음에 보면 리진언니~~라고 부르고싶어지네. 나라도 포옥 안아주고싶은 맘이. 싫어 하시려나.ㅎ
운전해서 잘 가보셨어요.
저는 운전 .드라이브하는걸 너무좋아해요. 그러면서 생각하는게 더 나이들면 운전대 잡는것도 눈치보이겠지? 라는 생각듭니다.
지리산까지 왕복7시간운전.등산7시간 한적도 있어요.
서울은 가 볼곳이 많찮아요. 많이 다니세요.
얌전한 아씨 처럼 천천히 운전하다 뒤에서 빵빵거리든 말든 앞만보고 달려보세요.ㅎ
안아주면 당근 좋지요.^^
나도 전엔 운전 좋아했어요. 어디든 갈 수 있는 다리가 네 개나 된 듯 해서요.
엄니 오시고는 필요하면 동생들이 데리러 오고 태워다 주고 아님 아들 차를 타게 되니 점점 안하게 되고,
그러니 장거리 드라이브는 점점 긴장되네요.
나이탓이죠.
걷는 것은 잘하니 전철 타고 걷는 것도 편해요. 복잡한 서울시내보단 한적한 교외를 더 선호 한답니다.
그것도 나이탓? ㅎㅎ
나도 오십대땐 등산 많이 다녔어요. 요긴 어디게요? 이젠 꿈에서나...
리진님에 외로움 때 문에 가슴 아린 글을 보니 예전에 제가 그런 감성 때문에 힘들던 때가 생각 나네요
신앙 생활 열심히 하면서 나 자신과에 싸움에서 이제 겨우 벗어났답니다
그래도 외로움이 가끔은 찾아 오지만 세월이 약이 되어서 무딘 마음이 되었네요
리진님은 어머니도 계시고 동생도 올케도 계셔서 마음에 위로가 많이 되실것 같네요
등산복 입으신 리진님에 모습이 훤칠하니 멋지시네요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을 것 같지만 인생은 어차피 혼자서 가는 것 같아요
다른데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으시며 우울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그 감정을 너무 잘 알기에 이해 하며
염려 감사합니다.^^
저는 노래모임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과거엔 듣는걸 좋아했지만,일 년 전 부터 월팝에 나갑니다.
못하지만 팝을 연습하니 시간도 잘가네요.
늘 우울하진 않아요. 가끔 아주가끔은 그럴때가 있을 뿐.^^
@리진 네 월팝에서 노래 하시는 모습 잠간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사세요
@산 나리 네~
여성방 모임에서 뵈어요^^
@리진 네 그 때 뵈어요
포천 가까우니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한번쯤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 때는 가볼 만합니다.
주말에는 차를 댈 곳도 없을 만큼 사람이 많다네요.
언젠가
어느분이 하셨던 말씀이
떠 오르네요.
"인생은 누구나
혼자 와서
혼자 살다가
혼자 가는거야"
고개..
끄덕끄덕 했드랬죠.
오늘도
홧팅~♡
성격 자체가 시끄러운 곳 보단
조용한 곳을 선호하고
혼자서도 잘놀고
할 수 있는 것들로
시간을 잘 보내지요.
인간인지라 아주 가끔
외로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때가 있군요.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되는 날이 있겠죠.
담담히 그날을 준비해야겠어요.^^
젊었을때..
가끔씩 둘이 함께 해도 외로움이 찾아오면 인생이 왜 이리
쓸쓸할까!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들어 그런 감성도 없어진건지..ㅎㅎ
내가 바라보는 리진 친구는 여리여리 하면서도 내면은 단단해
가끔씩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외로움도 잘 이겨내는거 같아~^^
진주같은 리진
친구를 카페에서 알게된것도 나에겐 기쁨 이니 마음에 맞는 분들과 어울렁 더울렁
즐겁게 지내자요~~~♡
든든한 맏언니 같은 친구 보라.
내 동생도 그랬다네.
혼자인 언니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말이
'둘이어도 외로워.'라고.
인간은 원래가 외로운 존재지. 그래서 친구든 가족이든 어울려야 하고.
그래서 내가 월팝에 나가 못하는 노래라도 부르는것이지. 며칠 후
곧 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