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용량•속도 2배로…삼성 128기가 첫 양산 -연합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제품을 또 한번 내놨다. 삼성전자는 빠른 속도와 낮은 소비전력을 특징으로 하는 128기가바이트(GB) 서버용 D램(사진)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대형 서버나 데이터센터 등 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기존 64GB 제품 대비 용량과 속도 모두 두 배다. 소비전력량은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성능을 높일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최첨단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 때문이다. 이 제품은 8기가비트(Gb) D램 칩 144개로 구성돼 있다. 겉으로 보면 칩 4개씩을 쌓아 만든 36개 묶음이 존재한다. 칩과 칩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이 바로 TSV다.
이 기술로 빠른 동작 속도와 낮은 소비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제 더 이상 D램 용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는데 이번 제품 양산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최주선 부사장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선도 고객들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시장 변화를 가속화해 소비자 사용 편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초고속 컴퓨팅용 제품, 컨슈머 시장용 제품도 적기에 양산해 새로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기업, 강달러 때문에 순이익 6년만에 최저 -매경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세후 순이익 규모가 2조1000억달러(약 2400조원)로 집계됐다고 25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순이익이 1.1% 줄었다. 미국 기업들 이익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급격히 줄었다. 미국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외국에서 거둔 순익은 300억달러 줄어 1년 전보다 12.2% 급감했다. 강달러 추세에다 중국 등 해외시장 부진 영향이 컸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 실적이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당장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달러 강세 진행으로 수출 경쟁력이 한층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강달러, 인건비 상승, 대외 수요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미국 기업 이익 전망이 상당히 도전적인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