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issue&page=3&document_srl=278616794
여성시대 X file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이런 곳에 에어컨 없는 대형건물을 세울 수 있을까?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바로 그런 건물이 있다.
이스트 게이트 센터.
다른 건물에 비해 전기는 90퍼센트 물은 80퍼센트 덜 쓴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누구의 생각으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는 피어스.
그는 누구한테서 이 놀라운 건축술을 배웠을까?
흰개미한테서 배웠다.
아프리카의 낮 기온은 40도 넘게 치솟지만 밤엔 0도 가까이 떨어진다.
이렇게 기온차이가 크면 흰개미들은 번식하지 못한다.
왜?
여왕개미는 하루 평균 3만개의 알을 15년간 매일 같이 낳는다.
그런데 알이 부화하기 위해서는 개미집의 내부온도가 30도로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여왕개미의 먹이를 적당히 발효시키기 위해서도 역시 30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땅 밑의 개미집에는 무려 2백만 마리의 개미들이 몰려 산다.
공기가 탁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땅 위에까지 개미집을 연장시킨다.
최고 9m 높이의 개미집도 있다.
개미집 한가운데엔 큰 굴뚝이 있다.
낮에는 이 굴뚝을 통해 내부의 탁하고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온다.
하지만 개미집 꼭대기는 막혀 있다.
그럼 탁한 공기를 어떻게 내보낼까?
개미집 벽에 무수히 많은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다.
이 구멍들을 통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고 탁하고 더운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간다.
구멍에 유입되는 바람의 힘으로 신선한 공기는 개미집 아래까지 내려간다.
그렇다면 밤에는 어떻게 기온을 30도로 유지할까?
벽에 송송 뚫린 구멍들을 막아서 벽에 저장된 태양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건축가 피어스는 흰개미들의 지혜를 빌려 매장의 내부온도를 24도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에어컨을 틀지 않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세계 최초의 건물이다.
그는 10년 후 호주의 멜버른에도 에어컨이 없는 10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이 두 건물은 건축가들 사이엔 반드시 연구해야 할 건축물로 꼽힌다.
그가 이런 기적 같은 일을 이뤄낸 비결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개미보다 월등한 지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개미의 눈으로 보면?
“우린 에어컨 같은 건 필요없어. 더 좋은 방법이 있거든.”
시야를 인간으로 좁히면 인간이 갖고 있는 생각의 한계에 갇힌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궁리해도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거꾸로 시야를 넓혀 다른 생명체들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차원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같은 건축가가 지은 호주 멜버른 시의회청사
• • • 뉴스기사
환경 건축가 믹 피어스(Mick Pearce)는 흰 개미집의 환기 원리를 보고 건물 옥상에는 60여 개의 굴뚝을 만들어 건물 안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하고, 건물 일 층에는 선풍기를 설치해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였다.
첫댓글 직접가보고싶어 어떨지 궁금하다...
신기하다..
신묘하구만
와 땅위에 있는 개미집에서 들락날락하는 개미들.. 너무 무섭고 신기하다
그럼 벽이 뚫려있는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너무 불어도 괜찮나? 구멍이 뚫렸다는게 아예 내부에서 외부가 보일정도로 뚫린 수준은 아닌건가?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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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신기하다.
와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