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 이틀간 날씨가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듯합니다. 이 아까운 날씨에 토요일은 나이 어린
처외사촌의 결혼식이 있어 투어를 포기했네요. ㅠㅠ 오랜만에 뵙는 처외조모님께서 九旬의 연세에도 아직
건강하십니다. 처가 친척분들 사진을 찍어달란 할리걸(?)의 御命을 따라야 일요일 함 타준다는 조건으로
딜(deal)을 했었죠. 쳇!!
예식을 마치고 귀가 중 칭구의 전화를 받고 백화점에 내려달란 아니 칭구를 태워서 백화점에 내려달라는
점점 요구사항이 커집니다. 칭구를 픽업해서 백화점으로 가는 중 예식장 뷔페에서 쑤셔넣은 초밥의 양이
상당한지라 배에서 신호를 줍니다. 화장실 들렀다 가면 안 되겠냐고? 내려주고 알아서 하랍니다. ㅎ ㅓ ㄹ ~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내려주고 가는 길에 다시 통증이... 차가 밀려 세우지도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원망을 넘어 분노가 일지만, 내일을 생각해 억지로 참아 집에 들어서자마자 양복을 입은 채로 화장실로
뛰어듭니다. 다행히 안전하게 세이프--- 휴~~ 밉지만 내일을 생각해야겠죠...
일요일 역시 화창하고 멋진 날씨입니다. 어디로 갈 거냔 물음에 삼포로 간다고 답을 줍니다. 아직도 낮엔
더우니 300 Km 미만을 요구합니다. 바람도 너무 부드럽습니다. 이럴 땐 달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ㅎㅎ
진해로 가는 길, 창녕을 지나 도천 비상활주로에서 예가체프를 내려 마시며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한참을
쉬어갑니다. 진해는 오랜만에 가봅니다. 벚꽃이 필 때면 바이크가 빠져나갈 틈도 없지만 휴가철도 지난
시즌이라 시내도 빠르게 통과합니다. STX조선소 인근 진해해양공원 앞 명동횟집이 예전 단골집이라 물회
한 그릇을 비우러 들어갑니다. 사장님이 저를 알아보시고 너무 오랜만이라며 해삼과 쥐치를 넣은 물회를
내주십니다.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론 섭취가 불가능하다며 약간은 따가운 햇볕을 쬐면서---
지난번 할리매장에 들러 싸게 구입한 캡을 쓰고 조금은 변신을 해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오게 한다는 바로 그 전어입니다. ㅎㅎ
쥐치와 해삼으로 만든 물회입니다. 물회에 꼬득한 식감의 해삼이 잘 어울립니다.
식사 후 바로 옆 마을인 삼포로 들어가 봅니다. 작가 이혜민 선생께서 '삼포로 가는 길'에서 언급하셨던
삼포마을입니다. 70년대 말 고교 시절 우연히 지나쳤던 삼포마을이 너무 아름다워 곡과 가사를 만드셔서
1983년 가수 강은철씨가 불러 대학가에서 많이 불려지다 대중가요로 히트를 쳤었죠. 얼마 전 거스님과의
기타와 색소폰의 만남에서 연주했던 곡입니다. 삼포는 2년 전 즈음 제가 소개를 해드렸던 곳입니다.
한낮엔 다소 덥게 느껴졌지만 땀이 흐를 정도는 아니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할리걸(?)과 함께 달리면서
행복을 느껴봅니다. 귀갓길은 김해를 지나 밀양에서 쉬어갑니다. 며칠 전 맨바리님께서 굴속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영상을 촬영한 곳이 월연정(月淵亭) 앞 구 경부선 철로입니다. 할리걸(?)도 여기서 한 컷을
남기고 갑니다. 맨바리님이 여기서 왔다 갔다 하며 혼자 셀카 촬영을 했다니 病이라며 웃는군요. ㅋ
뒷편에 보이는 타워가 진해해양공원의 솔라타워입니다. 저기선 진해만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멋진 날씨에 삼포마을 뒷동산에서...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ㅋ
아름다운 삼포마을의 모습입니다.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진해해양공원 옆에 위치합니다.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있는 삼포동산에서------
노래비 앞에 버튼이 있어 누르면 노래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곡이죠~
거스님! 여기서 기타와 색소폰 다시 한 번 맞춰볼까요? ㅎㅎ
밀양 월연정 앞에 있는 구 경부선 철도 자리입니다. 현재는 차도로 사용 중이죠.
새로산 캡이 야구모자보다 낫다며 마음에 들어하는데 모델이 별루여서...
누가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는 영화 '똥개' 촬영지입니다. 맨바리님이 홍보하지 말랬는데--- ㅋ
처외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장에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이루길 바랍니다~
오후 6시경 지하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오늘 넘 좋았다며 적둥이를 30분간 같이 닦아주는 할리걸(?)...
역시 뭔가를 해줘야 보답을 주는 울 부부는 계약관계인가 봅니다. ㅋ 카친 여러분! 날씨가 너무 멋졌던
주말과 휴일 즐겁게 달리셨나요? 한여름철 소나기도 사라진 청명한 하늘 아래서 아직 달리지 못하셨다면
마음에 큰병이 드실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ㅎㅎ 조금이라도 시간 내셔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2차선
도로를 천천히 달리셔야 도져버린 할리병을 잠시 가라앉히실 수 있겠죠? 청명한 월요일 오전입니다---
- 한 달 만에 할리걸(?)을 탠덤해서 달린 후 -
오랜만에 월연정 들렀더니...
맨바리 아우님 영상을 보여줬더니 病子라며 웃더군요.
왔다리 갔다리 하며...
하여간 잼나게 사시는 아우님입니다.
@주식1004 헉!!~~
벼...병...자....~~~^^;
@맨바리(獨) 할리병자... 즉 患者지요.
저보단 기수가 덜하지만
좋은 사진과 노래 잘보고 듣고 갑니다
항상 두분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처음 댓글 주신듯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길요. -ㅁ-
날씨도 좋고 밀양에 이렇게 이쁜 터널이 있었네요~
저번주에 첨으로 텐덤해서 의령에 소바먹으러 다녀왔습니다 ㅎ^^
생각보다 안전하고 괜찮다네요 ㅋ
드뎌 성공했군요.
근데 성민이랑 민서는 집에 두고 두 부부만 댕겨오신겨---
의령 소바는 먹을 때 맞은 편 망개떡집에서 망개떡을 사서 함께 먹으면 더 맛있죠.
아무래도 가족들과 함께한다고 많이 바쁘겠다 생각했네요.
@주식1004 소바먹고 망개떡사서 함안에서 진동쪽으로 길이 좋아서 경치구경하면서 달려 진동바닷가 앞 커피마시면서 떡도 같이 먹었어요 ㅎ
이렇게 라이딩 하면서 다닌다고 이야기도 하고요 ㅋ
애들 학교보내놓고 바로 출발해서 집에도기전에 돌아왔죠 ~^^
@훈이요 평일엔 가능한 얘기군요.
가족들 번갈아 태워 부럽네요.
또한 골라서 태우는 재미도 쏠쏠할듯합니다--- ㅋ
@주식1004 ㅋㅋ ^^
@훈이요 담에 만나면 도천 비상활주로에서 인디안 멋지게 함 찍어야죠?
가을에 같이 함 달립시다---
@주식1004 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