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에 사는 도사가 복합 마데카솔 효력에 고무되어 심혈을 기울여 신약을 개발하였다.
이름하여 '울트라 수퍼 마데카솔' 이 약은 아주 특수한 성분으로 제조되었는데, 그 성분은 도사만 알고 있으므로 밝힐 수 없고 좌우지간 엄청나게 잘 붙는 약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터미네이터 3'를 보면 여자 터미네이터가 나온다. 그 여자 터미네이터는 총을 맞아 구멍이 뚫려도 금방 메꿔져 버린다.
이처럼 이 약은 아무리 큰 상처라도 바르자마자 붙어버린다. 복합 마데카솔과는 비교도 안 되는 효력이다.
그래서 도사는 이 약을 만들고는 누구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할까? 살피던 중 산에 등산 온 어떤 총각이 손을 다친 것을 보게 되었다.
도사는 울트라수퍼 마데카솔을 주며 발라보라고 했다. 그러고는 나중에 그 효과를 말해달라고 하였다.
몇 달후에 그 총각은 도사를 찾아왔다. 총각은 웬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도사가 물었다.
"자네 어머니인가?"
그랬더니 총각은 울먹이며 이러는 거였다.
"도사님이 준 연고를 손에 바르고 산을 내려가는데요. 이 할머니가 자꾸 미끄러지며 걷지를 못하잖아요. 보기가 딱해서 가파른 골짜기를 내려갈 동안만 손을 잡아드렸어요. 근데 무슨 까닭인지 손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 병원에 가봤더니 두 사람중 한 사람의 손을 잘라야 된다는 거예요. 어떡해요. 내 손을 위해서 할머니의 손을 자를수는 없고 나도 할머니 손을 위해 손을 자를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할수없이 같이 살고 있어요."
도사는 그 말을 듣고 경악을 하였다.
'어허, 이 약은 약효가 너무 지나치구나! 이걸 세상에 내놓으면 큰일나겠어!"
도사는 이런 판단이 들자 만들어 놓은 울트라수퍼 마데카솔을 땅 속 깊이 묻어버렸다. 마치 너무 지나친 위력 때문에 쓰지 못하고 창고에 처박아둔 핵폭탄 같이.
그런데 도사는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자 그 약이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힘들여 개발한 약인데 그냥 땅 속에 묻어버린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도사는 이런 경고문을 써 넣어 세상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1.울트라수퍼 마데카솔을 손에 바르고 다른 사람 손을 잡지 말것.= 평생 같이 살아야 하니까.
2.울트라수퍼 마데카솔은 입술에 바르지 말것.= 밥을 못먹어 꿂어죽게 되니까.
3.울트라수퍼 마데카솔을 발바닥에 바르고 신발을 신지 말것.= 다시는 벗을 수 없으니까.
* 이밖에도 눈이나 귀, 코 같은 몸의 구멍에 절대로 바르면 안 된다.
# 특히 항문 같은 곳은 절대 바르면 안 된다. = 쉬야나 응가를 할 수 없게 되니까.
첫댓글 이거 완전히 동화감이네요. 기발합니다
동화는요~(^^) 만화라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