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07 PET-CT 이름도 쉽지않은 전자방출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결합한 영상검사를 받았다. 한 번의 검사로 신체의 구조(CT)와 세포의 대사 활동(PET)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암 진단과 치료 평가에 널리 사용된다고 한다. 검사를 위해 4시간 금식을 하고 물을 1리터를 마셔서 화장실에 자주 가야했다. 방사성 의약품(FDG)을 정맥으로 주사했고 안정실에서 90분간 온 몸에 퍼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윤동주 시인의 생체실험이 생각나기도 했다. 덕분에 폭염인데도 시원한 병원에서 하루를 보냈고 90분간은 오히려 회복실의 따뜻한 침대에서 등을 지질 수도 있었다. 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나오니 한증막이 따로 없었기는 하지만... PET-CT에서 확인하는 것은 암의 발견과 병기는 물론 치료후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도 활용된다. 암세포는 일반적으로 포도당을 많이 소비하므로, 방사성 포도당(FDG)을 주사하면 암 부위에 더 많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또한 종양의 크기뿐 아니라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도 평가할 수 있다. 비용이 거의 100만원에 달하지만 치료후에는 치료전과 비교하여 암세포의 대사 활동이 줄었는지 확인하고 치료 후 암이 다시 생겼는지 평가하는 데도 활용된다. 나는 전립선암이기에 전파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전신촬영을 30분간하고 전립선부분을 3분간 추가했다. 당분간 물을 많이 마셔야 방사성 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니 다시 화장실을 자주가게 생겼다. 검사를 위해 격렬한 운동은 피하라고 하기에 오늘은 자전거 대신 버스로 병원에 왔다. 이제 다시 자전거를 타도 된다니 10여년전 아프리카 오버랜드 투어를 하면서 배운 열대기온 생존 노하우를 이용해서 일주일을 보내야 할 듯하다. 당시 남아프리카 4개국을 트럭을 개조한 차로 20여명이 낮에는 초베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고 밤에는 캠프 그라운드에서 2인용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일교차가 심해서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웠다. 그래서 밤에는 남극 기지처럼 뜨거운 물을 페트병에 담아 침낭에 넣고 잤고 낮에는 타월을 물에 적셔 기화열을 활용했다. 페트병은 아침에도 따뜻했지만 타월은 두시간마다 말라서 다시 물을 적셔야 했다.